나도 했었고. 사촌형도 씨름부 코치임.
보통 씨름부가 회식한다고 하면 그냥 단골 가게 한두군대는 있음. 그리고 서로 협약도 있고.
일반적으로 초등학생 한명이 삼겹살집에가면 8인분정도 먹는다고 생각하면 됨.
그게 말이 되냐 묻겠지만 그래봤자 요즘 기준으로 1.2키로 2근밖에 안된다. 고등학생이 되면 혼자서 15~20인분정도 먹어..
보통 씨름대회는 군단위부터 시단위까지 있고 제일 큰대회는 전체(전국체전),소체(소년체전)이렇게 인데 소체 기준으로 말해주면.
대회시작하기 1주일전부터 근처 삼겹살 식당 섭외하는데 대부분 씨름부들끼리도 알음알음 아는사이라 서로 식당 소개시켜줌.
그러면 코치들이 전화해서 1주일전에 예약잡고 선금으로 절반정도 돈 보내줌.
그리고 대회 끝나면 나머지 금액 결제하는데 팀당 10~15명정도. 인당 8인분씩 잡아서 120인분정도 결제하는데 당연히 미리 할인 해줘 10%정도.
어차피 학생들이라 술은 못마셔서 사장 입장에서도 그렇게 큰돈이 되는 손님은 아니지만 120인분을 한꺼번에 주문하면 그나마 물건을 좀 싸게 받을 수 있는것도 있고.. 일단 평일날 그정도 주문 받으면 사장으로서도 남는 장사.
그리고 씨름부 회식은 무한리필 안간다. 상도가 있지..
나랑 사촌형이랑 무한리필집 갔는데 사장 표정 어그러지는거 보고 다신 안감.
보통 먹는양이. 일반인 5배정도라고 생각하면 됨. 문제는 양도 5배인데.. 그렇게 5끼를 먹음.
새벽 산악훈련 뛰고나면 아침부터 쏘야나 제육같은거 나오고 밥 4~5그릇 먹음.
그리고 오전 훈련 끝나고 밥 5그릇 먹음.
오후 훈련 끝나고 저녁에 밥 5그릇 먹고.. 2~3시간 지나면 출출하다면서 라면 5개에 계란 10개씩 넣어서 라면죽 끓여 먹고.
그날이 금요일이다 싶으면 라면대신 치킨 인당 3마리씩 시켜서 먹음.
씨름이 대표적으로 돈이 안드는 운동이야. 샅바에 모래만 있으면 되서 장비가 거의 필요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중학생부터 선수 코스 밟으면 1년에 2~3천만원씩 드는 가장 큰이유가 식비 때문임.
저렇게 먹어도 살이 잘 안찌는 이유는 그만큼 움직이기 때문이야. 보통 일반인들하고는 수준이 달라. 그리고 요즘 선수들도 외모에 관심 많기도하고 체중제한도 생겨서 키 180기준으로 90~100키로대 유지하려고 노력함. 어차피 체급 경기라서 감독 코치들이 알아서 관리해줌.
ㅇㅇ 아는대로 적어봤어.
식비가 ㄷㄷ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