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록시무스 시저
배우가 연기를 굉장히 연구해서 섬세하게 했다는 느낌이 드는 악역이었음
(엑스맨탄생 울버린의 블롭 역으로 유명할 케빈 듀랜드)
제일 마음에 들었던게 진화(Evolution)을 자연스럽게 "이볼루션"이라 안하고 "이? - 보ㄹ-루숀!" 식으로 또박또박 끊어말하는거
인류 문명의 잔재에서 습득한 생소하지만 아무튼 멋진 막연한 개념이라 "그 뭐냐 진....ㅎ....화!" 이런 느낌으로 말하는거
(다만 맥락상 프록시무스가 말하는 그 급격한 발전은 진화보다는 진보라는 단어가 더 맞아보일듯)
사실 각본만 보면 전형적인 자기탐욕적 폭군 클리셰긴 한데
배우의 공 + 또 그렇게 파고들만한 여지가 있는 스크립트가 나름 좋은 캐릭터를 만들어준듯.
"인간들은 독수리들처럼 하늘을 날아다녔다더라" 라고 인류기술을 동경하던 녀석이
독수리들에게 휘감겨 절벽바닥으로 추락하는 아이러니한 최후도 인상적.
굳이 까자면 전-중반부 내내 빌드업을 너무 길게 가는지라 얼굴도 안비추다가
본격적으로 등장시키고 30분도 안돼서 본거지 다 터뜨리고 최후를 맞이당하는 분량의 아쉬움.
쿠키 있어요?
없어요 오랑우탄 소리 들리고 끝나는데 이게 뭘 암시하는지는 모르겠음
오랑우탄 캐릭터면 지난 3부작에서 시저의 충신이었던 모리스 아니면 이번 4편의 라카인데 음
로마 역사 찾던 놈이라 독수리들한테 죽었지. 그리고 그냥 유인원 마인드였으면 그냥 노아 죽여버렸을 텐데 노아 굴복시킨다고 살려놨다가 당했고..인간 짓을 해서 죽었지
아 재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