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하면 작중 숌즈의 능력에 대해 경의를 드러내는 장면이 자주 나왔기 때문임
1.첫 만남은 변장한 뤼팽과 숌즈가 우연히 스쳐지나가는 장면인데
그때 숌즈가 뤼팽을 뚫어지게 보았고 뤼팽은 속을 훤히 들여다보인 느낌을 받으면서 속으로 '저 자한테 내 변장은 통하지 않겠군 저 자는 내가 어떤 모습을 해도 날 알아볼거야' 라는 식으로 독백함.
뤼팽은 흔히 알려진 대로 변장의 귀재로 경찰이나 라이?벌? 가니마르는 물론 그를 키워준 유모나 몇 번 화자로 등장했던 뤼팽의 친구라는 자도 뤼팽이 먼저 말걸기 전까진 못알아봄.
2. 작중 뤼팽의 변장을 꿰뚫어보는 인물은 두명이 나오는데 한 명은 수정마개의 여주인공인 클라리스고 다른 한 명은 숌즈임.
클라리스의 경우 어케 알아보는거냔 질문에 '난 아들을 구해준 사람이니까!'라고만 할뿐이고 능력으로 알아본다고 묘사되는 건 숌즈뿐임.
3. 경찰 등이 뤼팽에게 시시각각 접근해와서 걱정하는 부하에게 뤼팽은 '걔네따위가 어쨌단 거냐 내가 두려워 하는 건 숌즈뿐이다'라고 함
이외에도 숌즈가 끼어들면 일이 골치아파진다, 또는 숌즈 그 자가 개입한 이상 시간문제니까 서둘러야 된다 등 숌즈의 능력을 두려워하는 모습이 시리즈에 걸쳐 나옴.
4. 숌즈가 등장하는 편은 둘이 대결하는 편도 있지만 같은 목표를 두고 경쟁하는 편들도 있는데
뤼팽이 머리 싸매고 고민해서 추리해낸 것에 대해 '응 그거 이미 숌즈가 했던거임 그것도 너보다 빨리' 라며 숌즈의 추리가 더 빨랐음을 나타내는 묘사가 숌즈가 나오는 여러 시리즈에 걸쳐 나옴. 뤼팽 vs 숌즈부터 813까지
5. 문제의 뤼팽 vs 숌즈도 사실 읽어보면 둘의 싸움이 일방적인게 아닌 이기고 지는 등 합을 주고받는 걸로 묘사됨.
가령 숌즈에게 한 방 먹인 뤼팽이 나중에 숌즈에게 탈탈 털리고는 탈출을 위한 연막이나 연기가 아니라 찐으로 패배선언하면서 '이걸로 비긴거다' 하는 장면이 나오는 식. 이 장면에서 뤼팽의 패배 선언이 그 영국인을 기쁘게 했다고 직접적으로 묘사됨.
일케 주고받다보니 결말에선 '서로 자신이 이겼다고 주장할 수 있었다'라고 하면서 누가 승리하거나 패배했단 식으로 나오지 않음.
물론 그래도 은근슬쩍 뤼팽이 판정승한거나 다름없다고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머 적어도 대놓고 승패가 나오진 않는단 거.
근데 문제가 되는 건 기암성에서 셜록홈즈란 인물의 캐붕임.
홈즈 원작에서도 홈즈가 이성을 잃은 건 왓슨이 공격당했을 때 뿐으로 그외엔 한없이 냉철한 인물이었는데 기암성에선 수틀렸다고 빡쳐서 총으로 사람을 죽였거든. 그것도 첨엔 뤼팽을 쐈는데 뤼팽의 여자가 몸으로 막아서 대신 맞았음.
셜록홈즈란 캐릭터를 갖다 쓴거면서 어이없이 캐붕시킨 건 명백하지만 적어도 마냥 자캐 띄워주기용으로 소모됐다고 하기는 어렵단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