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토커티브
얘는 초반부터 지휘관을 납치하려했고 라피를 보고 코드네임 레드후드인가라며 라피의 레드후드 탑재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다(코어반발을 이용한 폭발력까지는 몰랐던 모양이지만)
그리고 정황상 니힐리스타에게 지휘관의 배를 갈라보면 니힐리스타가 원하는게 있을거라는 정보를 흘려놨다.
그리고 니힐리스타는 토붕이에게 들은 정보를 토대로 지휘관을 납치했는데 생각해보면 이상한 일이다.
만약 니힐이 토붕이 말대로 지휘관의 배를 갈랐다면?
지휘관의 피는 언체인드의 원료이고 언체인드는 나노머신을 파괴한다.
나노머신으로 침식되어있고 거대화하고 회복까지하는 헬레틱에게는 완벽한 맹독인 셈이다. 불완전했던 언체인드를 맞고도 죽는 소릴했던 니힐리스타에게 어떤 작용을 할지도 뻔히 보이는데 토붕이는 무슨 생각으로 저런 정보를 통해 니힐을 속인걸까?
아이러니하게도 니힐이 아낀다던 토붕이는 실제로 니힐에게 멸시와 무시를 당하고 있었고 뭔가 정상적인 랩쳐와는 태생이 다른듯 잡종이라는 소릴 들으며 차별 당하고 있었다. 인디빌리아 역시 토붕이에게 협조적이지만 은근히 토붕이의 근원이 인간이었음을 암시하며 비꼴때가 많은걸 보면 랩쳐, 특히 헬레틱들 사이에선 토붕이에 대한 대우가 좋지않은것 같다.
그리고 토붕이는 사명이 의미없다고 말하지만 부럽다고했다. 반어법인것이다. 사실은 자신도 사명을 가지고 싶은것인데 헬레틱들에게는 니힐처럼 에덴을 지워버리라던가하는 퀸의 지상명령이 있는데 반해 토커티브의 취급으로 보아 그에겐 그정도의 사명이나 임무가 없는것같다.
여기서부터는 이런 요소들을 종합해서 내가 추측하는것인데..
토커티브는 처음엔 자신도 헬레틱처럼 인정받기위해 퀸이 찾고있는 릴리스의 바디를 찾고있었던것 같다. 그러다 방주와 릴리스의 바디를 발견했던게 아닐까?
토커티브는 태생이 인간이고 인간의 언어를 할수있다.
사로잡은 인간 지휘관이나 니케를 구슬리는게 어렵지않았을거다.
그는 발견한것들을 곧장 퀸에게 고하지않았고 알아낸 정보를 토대로 방주를 특정하여 에닉에게 통신한뒤 에닉을 협박하여 원하는 정보와 자신이 보낸 침식코드가 입력된 니케들을 상납받아왔을것이다.
현존 퀸은 니힐리스타의 말을 돌이켜보면 자신의 바디(코어)를 찾고있는 릴리스일 가능성이 높다. 정확히는 오버존때 사라졌던 릴리스의 머리.
100년전엔 릴리스의 스펙이 너무 과해서 바디가 버티지 못했기에 머리만 가져가서 새로운 퀸으로 만들었거나 퀸의 그릇으로 쓴듯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퀸과 헬레틱에게 자가수복 능력이 발전했다.(생각해보면 신데렐라는 침식 과정도 묘하게 다르고 자가수복도 하지못했다.초기 모델 헬레틱이기 때문이 아닐까?)
이젠 퀸이 바디를 가져도 신체가 스펙을 감당할수있게 되었다.
그렇기에 바디를 찾고있던게 아닐까싶다.
바디의 행방은 의외로 방주가 들고있었을수도 있고 단순히 토커티브가 가장 먼저 찾았을수도 있다. 어느쪽이건 토커티브는 바디를 손에 넣었고 이 바디를 이용해 자신만의 퀸을 만들기로 했다.
그걸 위해 에닉에게 많은 정보를 캐냇을꺼다. 그 과정에서 지휘관에 대한 정보를 얻었고 에닉을통해 지휘관과 마리안을 셋트로 지상에 올려보내게끔 한게 아닐까? 마리안뿐만 아니라 지휘관도 토커티브가 에닉에게 받은 조공이었던것.
위에서 말했듯 니힐리스타는 릴리스의 바디에 대한걸 알고있었고 이걸 퀸에게 바치는게 아니라 본인이 사용해서 퀸을 제거하려한것 같다.
본인이 퀸이 되어서 말이다.
하지만 토커티브는 이걸 달갑게 생각하지 않았고 언체인드 효과를 가진 인간을 상납받아 데리고가서 니힐을 암살하려 했던것.
하지만 의외로 지휘관은 마리안에 의해 살아남았고 이들을 회수하러 보낸 블랙스미스까지 격퇴하여 방주로 돌아가버렸다.
그나마 망가졌지만 마리안의 시체를 확보하여 릴리스의 바디와 결합했다. 침식 코드는 자신이 만든것이었고 지금의 퀸이 그러했듯 퀸의 원래 바디였던것은 반드시 퀸으로 개화될것을 믿기에..성공만 한다면 자길 신경도 안쓰고 멸시하고 무시했던 현존 퀸과 헬레틱이 아니라 자신만의 퀸을 가질수있다.
결과는 완전한 성공은 아니었지만 헬레틱이 탄생했다. 하지만 헬레틱에서 퀸으로 개화하는것도 시간문제다. 자신의 침식코드로 완성된 자신의 여왕이 탄생하는거다.
실제로 헬레틱이 된 마리안,모더니아는 토커티브를 동료로 여기고 치료도 적극적으로 해주는등 다른 헬레틱들과 다른 대우를 해줬다.토커티브에게 그녀는 이미 여왕이었다.
하지만 문제가 남았다. 니힐리스타가 릴리스의 바디에 대해 따져물을것이었다. 그리고 그 바디를 이용해 자신이 새로운 퀸이 되려하는 니힐리스타를 그대로 놔둘수가 없었다. 그렇기에 기존에 하려던것을 계속 하기로 마음 먹었다.
운이 좋게도 자신을 찾으러 다니는 스쿼드에 속해있는 지휘관이 전에 놓쳤던 그 지휘관이었던것이다. 저자를 니힐리스타에게 데려가면 니힐리스타는 자멸하게 된다.
결국 이후는 우리가 아는 그 스토리 흐름대로...
토붕이가 니힐에게 퀸은 자길 구원해줬고 자기가 모시는건 퀸뿐이라고 했었는데 그때 니힐이 황당하다는듯이 뭔소릴 하는거야 퀸은 너따위 신경도 안쓸텐데..라고 말했던게 현존 퀸의 토커티브를 대하는 모습인거고 토커티브가 지칭하며 따르는 퀸은 마리안이었던것이다.
그럼 토커티브는 도데체 어쩌다 인간에서 특수개체 랩쳐가 된것일까?
어쩌면 토커티브는 태생 자체가 랩쳐에서 나온게 아니라 방주측일 가능성도 있다.
스노우화이트가 토커티브를 최초로 목격한곳이 방주쪽에서 거대한 빛기둥이 솟아올랐을때라고 했고 어째서인지 미실리스의 슈엔은 토커티브에 대한걸 알고있었으며 모두에게 비밀로 한체 카운터스와 워드리스를 통해 토커티브를 확보하려고 했엇다. 과연 우연일까?
토커티브가 잠시 소멸했을때도 랩쳐들은 방주에 쳐들어오지않았다. 현존 퀸은 방주의 위치를 모른다는 소리다. 애초에 방주와의 거래는 토커티브의 독자행동이었으니까.
현존 퀸은 굳이 전멸에 가까운 인간이 얼마나 미웠으면 헬레틱이라는 악의까지 만들어서 인류를 몰아붙이고있는데 방주의 위치를 안다면 바로 쓸어버리지 않을 이유가 없다.
어찌보면 토커티브는 방주에 끌려가서 실험당했던 그레이브처럼 그 실험의 성공이든 실패든 결과물이었던게 아닐까?
그레이브는 그걸 직접 겪었기에 과거의 영웅이 될수있었던 신데렐라를 긴 시간에 걸쳐 회복시키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디에도 소속되지않은체.
방주에 붙으면 실험당하고 랩쳐에 붙으면 이용당할테니.
그리고 애매하게 당하면 토커티브처럼 실험당하고 랩쳐에게도 멸시받는 이상한 존재가 될테니...
남자가 니케가 되지못한 이유중에 토커티브의 몫도 있을듯 싶기도 함
토커티브 수다쟁이 인데 중요한 얘기는 안나불 되는거 보면 입이 무거운 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