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학과 대학원생 유게이입니다.
고려사 1. 정윤칭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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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 2. 태조의 세력 기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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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 3. 호족연합정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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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 4. 혜종-정종 왕위쟁탈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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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 5. 광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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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 6. 고려 귀족정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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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 7. 고려의 봉작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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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 8~13. 고려 초기 외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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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 14~17. 고려 초기 정치기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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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 18. 삼별초 항쟁(특별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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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 19~23. 고려 초기 지방정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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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 24. 귀주대첩(특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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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 25. 무신의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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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 26~28. 고려 초기 군사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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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연구실 쌤들 다 다른 일 때문에 나간 사이에 윳쿠리 고려사 글이나 쓰는데
방금 한 유게이가 목게이로 주제를 던져줘서
「고려사」와 「고려사절요」, 박용운 선생님의 「고려시대사」를 기반으로 한 고려사 이야기나 써보렵니다.
일단 귀여운 블아짤부터 올리고
이번 글의 주제는 최근 드라마로 유명해졌죠
목종으로 시작하겠읍니다.
일단 목종의 즉위 과정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종의 즉위과정 자체도 그다지 정상적이진 않았습니다.
원래 목종은 고려 5대 국왕인 경종의 아들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경종이 사망하기 직전, 왕위를 넘겨주기에는 나이가 너무 어렸다는게 문제였죠.
그래서 경종은 죽기 3일 전 다음과 같은 유조를 내립니다.
'정윤(正胤) 개령군 왕치는 나라의 어진 종친(宗親)이고 내가 우애(友愛)하는 바니, 반드시 조종(祖宗)의 대업(大業)을 받들고 국가의 창성(昌盛)할 기틀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개령군 왕치는 경종의 이복종제에 해당하는 인물이었습니다. 이런 유조를 남기고 이틀 후, 경종이 승하하고 유조대로 개령군 왕치가 즉위합니다.
그가 바로 고려 6대 왕, 성종입니다.
아시다시피 성종은 여러 업적은 남긴, 고려 초기 1티어 왕 중 한명이었습니다.
서희의 외교담판, 시무28조를 통한 유교의 정치이념화 등을 통해 중앙집권체제를 완성시킨 왕이었지요.
그리고 성종은 16년간의 통치 후, 승하 직전 자신의 이복종형인 경종의 아들, 개령군 왕송에게 왕위를 넘깁니다.
- 개령군(開寧君) 왕송(王誦)을 불러 친히 맹세의 말[誓言]을 내려 왕위를 전한 후에 내천왕사(內天王寺)로 거처를 옮겼다. -
이렇게 고려 목종이 즉위하게 됩니다.
헌데 목종의 시대는 그리 평화로운 시대는 아니었습니다.
목종 6년, 1003년의 기사를 보시면 다음과 같습니다.
- 이 해 태후(太后) 황보씨(皇甫氏)가 김치양(金致陽)과 정(情)을 통하여 아들을 낳았다. 그를 왕의 후사(後嗣)로 삼으려고 모의하였고, 대량원군(大良院君) 왕순(王詢)을 핍박하여 승려로 만들었다. -
여기서 나오는 '태후 황보씨', 공식 시호는 '헌애왕태후'입니다. 우리에게는 다른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죠.
천추태후입니다. 비공식 존호이지만 '천추전'에 기거했다고 해서 천추태후라고 불렸죠.
천추태후는 경종의 부인인 동시에 성종의 여동생이었습니다.
이런 크킹스러운 가족관계는 고려 왕실 특유의 근친혼 때문인데, 이걸로도 다음에 글 써봐도 되겠네요.
그러니까 목종에게는 관계 상 양어머니에 해당하는 인물이었습니다. 즉 목종 즉위 당시에는 궁궐의 큰어른이 된 셈이죠.
헌데 이런 왕태후가 신하와 불륜했다? 그것도 애까지 낳았다?
고려 왕실의 위신을 크게 떨어뜨리는 일이자, 이후 왕위 계승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사건이었습니다.
천추태후의 불륜남인 김치양은 왕실과 아-무 상관이 없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목종이 아들을 낳지 않는 한,
다음 순위 왕위계승자가 김치양의 아들 or 먼 친척인 대량원군 왕순. 이 두 사람밖에 없게 된 겁니다.
그렇기에 김치양은 대량원군을 제거하려했다...는 야사가 있습니다.
아무튼 위에 인용한 고려사 내용과 같이, 대량원군은 궁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일부에는 이렇게 대량원군을 보호하려 했다는 목종의 계획이었다는 말도 있습니다.
거기다 야사에 따르면 목종은 게이였다는 얘기도 있죠.
고려사절요에는 다음과 같은 기사가 있습니다.
- 유행간은 용모가 아름다워서 왕이 남달리 아끼고 사랑하여 남색(男色)[龍陽]으로서 총애하였으며, 매번 선지(宣旨)를 내릴 때 마다 반드시 유행간에게 먼저 물어본 이후에야 시행하였다. -
이처럼 목종은 유행간이라는 내시를 유달리 아꼈다고 합니다.
좋게좋게 적어줬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게이거나 양성애자 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거죠.
아무튼 이런 상황 때문에, 목종대 고려 왕실의 상황은 영 좋지 않게 흘러갔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고려사 목종편을 쓴 이제현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 목종(穆宗)은 옛 일[前轍]을 경계하지 않고 처음에 막는 것을 게을리 하다가 모자(母子)가 함께 재앙을 받았으며 사직(社稷)이 거의 망하는 데 이르렀다. -
아무튼 고려 왕실 내부가 이렇게 혼란스러워진 것과 천추태후, 김치양의 권세가 너무나도 커지는 것을 확인한 목종은 나름대로 계획을 세웁니다.
이 사람을 통해서요.
다음 내용은 다음 글로 이어서 쓰겠습니다.
코하루 저 애기들 특유의 멍한 표정 기엽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