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보다는 모험과 컨셉, 설정에 충실
예전과 지금의 효율적인 맵 기준이 좀 다르긴 한데
(옛날엔 기동성이 구렸기 때문에 발판이 많아야 좋았지만 요즘은 기동성이 워낙 좋다보니 발판이 오히려 거슬리는 경우가 많음)
일자지형, 좋은 젠율, 작은 맵, 좁은 층간격 이 4조건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선호되는 사냥터의 요소임.
요즘 메이플 맵이야 대부분 일자 다층구조로 만들어서 이동, 사냥에 편리하게 만들어놨지만
예전엔 그런 맵이 오히려 드물었고 컨셉에 충실한 맵이 많았는데
리스항구 해안가 풀숲 1, 불편한 구조는 아니지만 사다리꼴 컨셉임.
커닝시티 니은숲, 닉값하도록 지형이 온통 'ㄴ'으로 이뤄진 컨셉에 대단히 충실한 맵. 상하이동기도 없고
점텔도 안되고 텔포범위도 지금보다 훨씬 좁던 옛날에는 정말 미로처럼 느껴짐.
그리고 마을 외곽에 위치한 맵은 크기가 더럽게 컸음.
엘리니아 북쪽숲, 슬라임굴을 비롯한 수많은 나무던전과 페리온 가는 길, 솟아오른 나무로 가는 길 등등 무려 12개의 맵으로 통함.
페리온 동쪽령, 위에 있는 엘리니아 북쪽숲 바로 옆에 있는 맵임.
리스항구 세갈래길, 리스항구, 커닝시티, 헤네시스 세 마을의 교차점. 해안가 사냥터와 돼지의 해안가를 포함하면 다섯갈래길이다.
옛날 빅토리아 아일랜드는 실제 자연환경과 생태계에 비슷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주거지에서 벗어날 수록 사람 다니기 ↗같았음.
이건 몬스터 구성도 마찬가지.
요즘 메이플은 몬스터 설정 다 ↗까고 배치도 다 뜯어고쳐서 마을에서 벗어날수록 레벨 1~2씩 높아지게끔 만들어놨지만
예전엔
리스항구 돼지의 해안가
작아서 잘 안 보이겠지만 맵 가운데에 아이언호그가 한마리 있음. 리본돼지(레벨 10) 사이에 아이언호그(레벨 42)가 한마리 끼어있는데, 당시 돼지의 해안가가 대표적인 저렙 인기 사냥터였음을 생각해보면 아이언호그는 이곳에서 사냥하던 저렙들에게 공포의 화신. 아이언호그가 돼지 세계의 영웅이라는 설정에 아주 걸맞음.
헤네시스 던전입구
레벨 6짜리 슬라임과 레벨 55짜리 스톤골렘이 한 맵에 공존함.
사실 당연한 게 스톤골렘 스폰되는 구덩이가 골렘의 사원 입구거든.
페리온 위험한 골짜기 1
페리온 위험한 골짜기 2
페리온 동쪽바위산 7
동쪽바위산7이야 빅토리아 아일랜드에서도 가장 격오지라고 할 수 있는 깊은 곳이지만 위험한골짜기는 페리온 마을에서 걸어서 10초면 가는 곳.
지금으로썬 상상도 하기 힘들게 페리온 마을에서 걸어서 10초 거리에 레벨 48짜리 카파드레이크와 레벨 60짜리 레드드레이크가 있음.
설정상으로 카파드레이크는 약해서 슬리피우드 동굴에서 쫓겨난 애들이고, 카파드레이크가 강해지기 위해 페리온에서 수련한 게 레드드레이크임.
지금 슬리피우드에 있는 게 설정붕괴
페리온 동쪽바위산 6
루팡이 3마리 있는데 루팡은 리스항구를 제외한 빅토리아 아일랜드 모든 지역에 서식하는 정신나간 적응력을 자랑한다.
본진인 엘리니아는 물론이고, 헤네시스 초원, 커닝시티 늪지대와 숲, 슬리피우드 습지, 심지어 페리온 고원에도 있다.
근데 지금은 빅토리아 아일랜드에서 흔적도 없이 아예 사라짐
중앙던전 드레이크의 밥상
빅토리아 아일랜드가 자연환경, 생태계에 가깝게 만들어졌다는 걸 가장 잘 보여주는 짤인데,
또 다른 입구 넘어가야 나오는 아주 깊은 드레이크의 밥상에 달팽이가 젠 됨
이 시절 메이플맵은 디자인이 굉장히 꼼꼼하게 잘 되어있었어서 모험하는 느낌이 났고 고렙사냥터로 갈수록 척박해지고 복잡해져서 내가 강해졌다라는걸 체감할수있는 척도기도했음
근데 이젠 저런 맵 못만들지 솔직히 레벨업이 "컨텐츠"고 "스펙업"이 되는 게임이라 경험치 개같이 밀리면 욕 존나 할거거든 그러니까 걍 스프라이트 선 쭈욱 그어서 맵 만드는거임
어릴때 단순히 동심이라 모험하는 느낌 난게 아니었구나
오래된 MMO 게임들이 대체로 그렇지만 옛날에는 그냥 몹잡고 필드 탐험하는것 자체가 메인 컨텐츠였으니 맵도 그에 맞게 만들어야 하는거고
그리고 지형이 복잡하니까 나름 사냥에서 roll playing이 되긴했음 혼자 맵을 다 못잡으니 직업별로 적합한 위치를 분담하는 식으로 역할분배
저때 메이플 다시 하라면 나는 절대 못하지만 저때 감성 그립긴 함ㅋㅋㅋ
하지만 그 추억 다시 보여준다고 똑같이 재현하면 맵디자인 ↗같다고 욕쳐먹겠지 지금은 그냥 빠르고 편해야 잘만들었다고 해줌
시간이 누적되어 갈수록 낭만보단 효율과 편의성이 중요해지는건 RPG의 숙명이라..... 그리운 시절이지....
어릴때 단순히 동심이라 모험하는 느낌 난게 아니었구나
분석글 추
근데 이젠 저런 맵 못만들지 솔직히 레벨업이 "컨텐츠"고 "스펙업"이 되는 게임이라 경험치 개같이 밀리면 욕 존나 할거거든 그러니까 걍 스프라이트 선 쭈욱 그어서 맵 만드는거임
진짜 급식때 택시타고 페리온 갔다가 스톤골램 나올거같아서 다시 택시타고 헤네시스로 도밍친거 생각나네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모험하는 감각이 좋아서 도적 키워 다크 사이트 쓰면서 탐험만 했는데 추억이네. ㅎㅎ
오래된 MMO 게임들이 대체로 그렇지만 옛날에는 그냥 몹잡고 필드 탐험하는것 자체가 메인 컨텐츠였으니 맵도 그에 맞게 만들어야 하는거고
하지만 그 추억 다시 보여준다고 똑같이 재현하면 맵디자인 ↗같다고 욕쳐먹겠지 지금은 그냥 빠르고 편해야 잘만들었다고 해줌
시간이 누적되어 갈수록 낭만보단 효율과 편의성이 중요해지는건 RPG의 숙명이라..... 그리운 시절이지....
그리고 지형이 복잡하니까 나름 사냥에서 roll playing이 되긴했음 혼자 맵을 다 못잡으니 직업별로 적합한 위치를 분담하는 식으로 역할분배
그거 극한이 켄타우로스 전장맵 광역기 사냥이었지
저때 메이플 다시 하라면 나는 절대 못하지만 저때 감성 그립긴 함ㅋㅋㅋ
그런의미에서 루디브리엄탑 1층부터 100층 오르기 스킬없이 해보면 뽕 절단됨.....
그냥 맵구경 하면서 마을 이동만 해도 재밌었던 시절
처음 기획했던사람이 디테일하게 짜놨었더라 월드맵이까지도
3년 전쯤에 심심해서 찍먹만 했었는데 맵이 좁아진것 같던게 기분탓이 아니었구나…
난 저시절이 참 좋았는데
킹치만 이땐 로망이 있었는걸
그렇게 모험하는 기분을 느끼며 지구방위본부까지 장로 사탄의 편지를 배달한 모 초등학생은...
내가 많은걸 보면서 느끼는건 로망과 효율은 반비례 한다는 거임
저런 맵 구조가 바뀔수밖에 없는게 옛날메이플 재현한 메이플랜드 사냥하는것만 봐도 효율적인 사냥터만 찾고 거기에만 사람이 몰리다보니 결국 일부 맵 제외하면 의미없는 맵만 계속 방치되는 꼴이고 인기있는 사냥터는 자리싸움만 말도안되게 심해질수밖에 없음. 그러니 사냥터를 분산시키기 위해 맵을 단순화하는 패치는 결국 해야만 하는 패치임
저때 괜히 탐험한다 이 느낌 들던게 아니라 생각함 이제는 애들이 능력이 없진 않아보이는데 그렇게 만들면 사냥터로서 안좋으니 유저들도 그닥 안좋아할테고 그러니 사냥용으로 만드는듯
헤네시스 던전 입구 저 쓰벌꺼 점프 한번 잘못하면 경험치 그대로 날려먹는 아주 ㄱ같은 구성이었지
그래서 사람들 매랜 초반에 하다가 저거보고 많이 떨어져나감 ㅋㅋ 나 포함
근데 당시 플레이할때는 설정을 잘지켰다라는 생각보단(초딩이 저런거에 무슨 설정을 따지고 있었겠음) ㅈㄴ불합리하다 라는 생각이 더 강했는데 ㅋㅋ
이동스킬이 없으니 삶이 슈미의 동전,존의 꽃다발같은 인생이었지...실패하면 떨어진다고 밑으로!!!!!!!!!
??? : 님아 자리요 ??? : 즐
오베때 처음시작해서 3년열심히했었는데 처음엔 저런 이상한 맵들조차 사람들 참 많이퍼져서 열심히 잡아서 낭만이 있었던거같음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히든스트리트 많이 안퍼지고 공략많이 안나왔을땐 돌아다니던 재미도있었고
공략집보는게 잼섯는데
다크 사이트 쓰고 가이드북 따라서 모험하는게 진짜 재밌었는데....브금도 좋았고...
루디브리엄 탑이 1~100층까지 하나하나 다있는게 충격이엿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