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그거 아십니까?
여우가 죽으면 토끼가 슬퍼한다는 고사 말입니다.
사자성어로는 호사토비라고 하지요.
호랑이 아니었어?
여우 입니다.
유키노, 모든 것을 여우와 엮으려고 하는 거 나쁜 버릇이야.
진짜로 여우 맞습니다.
다 그렇다 치고... 이 얘기 전에 한 적 있지 않았나?
음......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 그것도 그렇다 치고...
갑자기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가 뭐야?
실은 말입니다...
그 고사가 정말로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 해보자면서...
그래서...?
오토기가 미야코에게 "유키노가 갑작스럽게 죽었다"
라고 톡을 보내버렸습니다.
...... 뭐???????
그러고 저보고 샬레로 가서 숨어있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유키노는 그걸 또 들어주고 있었어요????
그렇게 되었으니 사냥꾼으로부터 사슴을 숨겨주는 나무꾼 마냥 저 좀 숨겨주셨으면 합니다...
내가 못 산다 정말.
선생님, 들으셨습니까???
와악!! 미야코, 무슨 일이야?!?!
야한 잡지 숨겨놓은 것 같은 그 반응은 대체 뭡니까?
내가 뭣하러??
여기 이 톡을 좀 봐주셨으면 합니다.
유키노 선배가...
죽었대요...
다른 소대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선배의 생존반응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요.
교정국에 있을 사람이 무슨 특별한 생존반응이 있겠니...?
보통 이맘때 즈음이면 선배가 여우 핑계 대면서 선생님 상대로 있지도 않은 꼬리를 치고 있을텐데!!!
그런 기척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선배에게 배울 게 아직도 많이 남았는데...
왜 그렇게 허무하게 가버린거에요...?
그렇게 나한테서 여러가지를 배우고 싶은건가?
네 맞아요.
어째선지 환청이 들리네요?
미야코가 날 그렇게나 생각해주다니, 정말 감동 받았다.
어...?
부활...??
애초에 안 죽었거든?
선배를 생각하는 후배의 마음이 정말 갸륵하구나.
그래, 내가 그런 후배를 위해 특별 훈련을 시켜주지.
지금부터 주특기 훈련을 시작하겠다!
아직 마음의 준비가...
... 선생님?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야...
누가 잡담하라고 했지? 위치로!
아니 이건 좀!!
범죄자가 말대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