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큰 아버지 보호자로 되어 있어서 큰 아버지 암치료까지 입원해드리고 옴
근데 내가 입원까지 하기 전에 큰 아버지가 3000만원이나 되는 돈을 가져간 사실을 간호사를 통해서 알았음.
간호사 왈 = 이 돈 가지고 있으면 일단 사고 터지니까 보호자 분이 가져가라
그래서 2시간 차타고 가니까.
큰아버지 = 너네는 돈 노리고 나에게 접근하는 구나, 이 돈은 내가 불타 죽을때까지 안 준다.
라면서 거부를 하심.
...결국 나는 또 2시간 걸려서 집에 옴.
참고로 돈도 내고 와서 결국 난 뭐가 됐든 손해되는 지출만 하고 온거임.
백수인 입장에서는 지금 뼈아픈 건 사실임... 큰아버지 돈이 어찌되든 솔직히 상관없는 입장이라서 더욱 더.
못믿는 건 알겠는데... 아무리 아프다고 해도 사람을 그렇게까지 못믿으면 어떻게 하시자는 거야...
...나도 모르겠다. 큰 아버지 암때문에 고통받는 건 알지만 왜 사리분별이 저렇게 되신건지...
원래 절박해지면 더 사람 못 믿는 법이지.
3천만원을 출금해서 현금으로 갖고 계신거야?
그동안 모으신 돈인지 아닌지는 내가 알 길이 없음...아마도 그동안 모으신돈으로 추정되거든...
심신미약 상태에서는 뭘 할지 모르는거니까 그렇게 누구한테 홀라당 주지 않는지만 신경 쓰면 되지 않을까 아니면 그조차도 신경 안쓰던가
신경 안쓰려고... 애초에 내 돈도 아니고 오늘 지출이란 지출은 다하고 왔으니 기분만 상했어...
난 큰아버지 쪽이 좀 더 이해가 가긴 해.,...
나도 이해는 가는데... 좀 너무해서.
돈 문제가 걸리면 액수가 적든 많든 간에 가족들 간에 그냥 바로 관계 박살나버리드라....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