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었다
진짜 너무 재밌었다
14만자라고 했는데 다 보고 나니까 그것보다 좀 더 많아도 좋았을 정도로 술술 넘어감
사실 끝난게 아쉬울 정도였음
가능하면 기억 지우고 하루만에 몰아서 다시 보고 싶어질 정도
기억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같은 회사의 이전작인 소녀전선에서 건슬링거걸이랑 콜라보했을때 두 세계관이 이어진것 아니냐는 오해가 있었을 정도로 소전측에서 세계관 설정에 과몰입한 전적이 있었음
당시 스토리 직접 집필한 우중이의 팬심이 과했던 탓인지 이후 일본서버랑 글로벌서버에선 수정된 스토리로 이벤트가 진행된 일도 벌어졌고..
다행히 뉴럴-슈타게 콜라보는 두 세계관이 적당히 좋은 수준으로 접촉하면서도 지나치게 자세하게 설명하려는 차력쇼는 없어서 뇌절로 인한 설정 추돌을 어느정도 보완했음
단순히 말하면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수다" 정도로 정리될 수준이지만 콜라보의 시작은 그만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함
스토리는 전반적으로 뉴럴-슈타게 양측 모두 이해하기 쉽게 곁가지는 쳐내고 중요한 부분 위주로 진행됨
특히 초반부 이후 오카베 시점에서 진행되는 연출이 스토리 이해도를 높이는데 한몫 했다고 생각함
뉴럴만 아는 사람은 어차피 뉴럴 세계관을 알고있으니 슈타게측 인물들이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 궁금할테고, 그걸 오카베 시점을 통해서 간략하게 이해할 수 있음
반대로 슈타게만 아는 사람은 오카베 시점에서 낯선 뉴럴 세계관을 보는 것이고 뉴럴 세계관의 인물들이 이방인에게 해주는 설명을 통해 간접적으로 뉴럴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음
사전에 진행된 웹 이벤트 페이지랑 아이콘 바뀐것만 봐도 알겠지만, 콜라보 시점에서 뉴럴 세계관은 어느정도 스토리가 진행된 상태인지라 이벤트 최소 자격만 딴 쌩뉴비들은 페르시카 모습이 바뀐 것에 의아할 수도 있음
근데 중요한건 아닌지라 그냥 넘어가더라고.. 스토리상 원래 모습으로 진행했어도 됐을 것 같은데
이건 장점이고 단점이 될 수 있는건데, 스토리맵이 따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투맵에서도 스토리가 전개된다는 점임
전투맵에서 전투 장면을 활용한 연출이 가미되어 있어서 스토리 챕터와 전투 챕터를 순차적으로 경험하는게 가장 효과적으로 즐길 수 있는건 분명히 맞음
특히 이번 이벤트엔 특정 캐릭터의 전투 연출이 스토리와 직접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있고, 전투맵을 진행하면서 뭔가 이상하거나 어색했던 부분들 혹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한 부분이 스토리를 진행하다보면 어떤 이유로 그렇게 된 것인지 알 수 있는 경우가 많음
그래서 스토리맵과 전투맵을 차례대로 클리어하는게 전체적인 스토리를 즐기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뜻임
문제는 여러가지 이유로 스토리랑 전투를 따로 보고 스토리를 한번에 몰아서 즐기려는 사람에겐 독이 될 수 있음
스토리는 일단 스킵하고 전투맵만 하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스토리가 진행되어버리고 알 수 없는 연출이 자꾸 나오는데다 전투맵 연출도 이해 불가능한게 많고 심지어는 스포일러도 튀어나옴
이건 전투맵을 활용한 연출의 장점이자 단점이라 크게 뭐라 할 수는 없을듯
노스포 태그를 달아서 스토리에 대해 많이 풀 수 없는게 아쉽긴 함
그 정도로 스토리가 너무너무 맛있었거든.. 뽕맛도 죽이고
흔히 말하는 '오타쿠들이 약한 연출'이 튀어나와서 나도 모르게 슬쩍 웃으면서 스토리를 즐기게 되더라
여튼 뉴럴 첫 콜라보는 매우 성공적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나올 콜라보도 기대를 안 할수가 없게 되었음
이벤트 기간 넉넉하니 스토리 몇 번 더 돌려봐야겠어
오카베 시점 일때는 완전 슈타게 느낌 이었고 이것만으로도 좋았는데, 마지막에 D메일 받은 교수 시점으로 진행 될때는 우중이에게 감탄 했다
소전 - 건슬링거 걸이 너무 몰입해서 일섭이랑 글섭은 수정 했구나..
소전 뉴럴 참 하고 싶긴 했는데 전투 스타일이 너무 취향이 아님..
뉴럴 관심은 없고 콜라보 스토리'만' 관심 있는데 늅늅이가 전부 읽을 수 있는 이벤튼가요??
어쨌든 뉴럴 세계관에서 벌어지는 일인지라 아예 무관심하면 재미가 좀 줄어들 수는 있을거임.. 기본적인 궁금증은 스토리안에서 거의 다 해결해주고 용어는 조금만 찾아보면 나올테니
중반까지했느데 빨리밀어야겠따!
소전 - 건슬링거 걸이 너무 몰입해서 일섭이랑 글섭은 수정 했구나..
이벤트 스토리 끝나가는게 이렇게 아쉬운건 처음이었어요. 양쪽 세계관을 정말 맛있게 섞어놓은 스토리였습니다.
소전도 스토리랑 전투 맵을 완전 구분하는 추세로 가서 일단 재화 얻고 스토리 나중에 보기가 수월한데... 솔직히 역행 느낌임ㅠ 파밍 맵을 좀 빨리 풀어주던가 첫날 부터 시간 없는데 파밍 맵까지 스토리가 있어!
오카베 시점 일때는 완전 슈타게 느낌 이었고 이것만으로도 좋았는데, 마지막에 D메일 받은 교수 시점으로 진행 될때는 우중이에게 감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