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편의점 알바를 하고 있음.
사장님이랑 약속해서 12월까지는 계속 하기로 했고.
엄마가 예전에 일하셨던 편의점이라 소개 받아서 알바하고 있는 상태임.
그런데 이번에 엄마하고 이모가 나랑 같은 편의점에서 일하게 되심.
이번달에 알바 두 명이 빠지는데 거기를 엄마하고 이모가 채우게 되신 거임.
나는 이 말 듣자마자 반대했음.
한 집안에서 같은 편의점에 3명이서 들어가는 게 말이 안 되는 거라고 생각하고.
만약 집안에 무슨 일 생기면 편의점은 순식간에 3명이나 대타를 구해야 하는데 그건 너무 어렵다.
심지어 사장님한테 대타 할 사람이 주변에 없다는 말도 이미 들었었음.
그렇다고 나랑 엄마, 이모가 대타를 구한다?
당장 우리 엄마는 전에 일할 때 대타를 못 구해서 내가 친구한테 사정사정해가지고 겨우 대타 마련했는데? 마찬가지로 이모도 대타할 사람 주변에 없음.
그래서 내가 말씀 드렸지.
일단 일하시는 건 좋은데. 사장님께 계속 구인을 하시라고 말씀을 드리세요. 사장님이 구하시면 이모하고 엄마는 평일엔 빠지시고. 만약에 집안 일로 3명 다 빠져야 하는 상황이 오면 사장님께 너무 민폐예요. 제가 안 빠진다 해도 평일 오후, 주말 오전이 통째로 빠지는 거라서 문제가 커요.
근데 엄마는 괜찮다고, 무슨 일 있겠냐고 하시면서 그냥 넘어가시더라.
당장 며칠 전에 할머니 상태 안 좋아지셔서(지금은 다행히 좋아지심) 장례식 논의까지 했었는데 이게 맞나? 아니면 내가 너무 호들갑 떠는 건가?
대비는 해야하는게 맞네;;
사려깊은 유게이구나
대타 노답이면 뜯어말려야지.... 할머니까지 상태 좋지 못하시면 더더욱이 말려야하고
하아 역시 그렇지 ㅠ 근데 아무리 말씀들어도 안 들으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