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한 주제로 잔뜩인 글이라서 이딴거 왜 적냐 할 수도 있겠지만
아까 베스트에 올라온 레디컬 페미니스트 관련 글 보고 나서
내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 정리하는 겸 잡담하는거라고 봐줘.
큰 문제가 되면 자삭할게.
페미니즘이란 단어는 19세기 초에 샤를 푸리에라는 사람이
여성 인권의 향상을 주장하면서 처음 등장한 것으로 알고 있어.
샤를 푸리에가 윤리적이고 논리적인 가치관으로 이러한 주장을 했는지는 둘째치고,
여성 인권의 향상이 필요한 때는 인간의 역사 속에 분명히 존재했잖아?
투표권이 여성이 남성보다 늦게 보장되기 시작했다는 것이 제일 간단한 예시겠지.
하지만 여기서 착각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페미니즘의 시초는 근본적으로 절대적인 남녀평등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고 알고 있어.
모두가 평등한 인권을 가질 것을 주장했으나,
모두가 모든 부분에서 평등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아니라는거지.
그런데 나는 시간이 흐르고 인류 사회가 발전하면서
현대에 와서는 적어도 성별에 따른 "인권"의 격차는 좁혀졌다고 봐.
대부분의 나라에서 성별에 관계 없이 한 명의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으니까.
어찌보면 최초의 페미니즘이 목표로 한 바는 달성했다고 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해.
나는 여성과 남성 이전에 생물의 암컷과 수컷 측면에서 생물학적인 차이는 분명히 존재할 수밖에 없고,
이 때문에 다른 성별을 가진 사람을 똑같이 취급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해.
모든 사람은 평등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극단적이고, 위험한 주장이야.
모두가 같은 취급을 받아야 한다면 운동 경기에서 남성과 여성으로 나누어 진행하는 것도 성립할 수 없어.
일반적으로 몸이 편찮은 노인 분들이나 몸이 약한 어린이들, 혹은 장애인을 배려하는 것도 성립할 수 없어.
이처럼 성별과 나이에 따라 다른 취급을 하는 것은 긍정적이면 배려, 부정적이면 차별일 뿐,
평등에서 탄생한 것이 아니야.
그럼에도 우리가 운동 경기를 남성과 여성으로 나누어 진행하고,
다리가 편찮으신 노인 분들께 자리를 양보하는 이유가 뭘까?
남성과 여성의 신체에는 분명히 차이점이 존재하고, 이에 따라 발달하는 기관도 다르다보니
같은 조건에서 육체적인 평가를 하기에는 공정하지 않기 때문에 나누었지.
인간이 20살일 때와 80살일 때의 몸은 똑같지 않으니까
누구에게는 지하철에서 서 있는 것 조차 힘들고, 누구에게는 별 거 아닌 일이니 배려하는 것이지.
그래서 나는 지금 우리 시대에 필요한 건 절대평등이 아니라 상호존중이라고 생각해.
남성과 여성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니 그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 보완해주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봐.
허나 투표권 박탈이나, 동일한 노동을 했어도 받는 임금에 격차가 있는 등,
인권이 침해당할 위기에 처한다면 이 때는 목소리를 내야겠지.
하지만 일부 극단적이고 과격한 '자칭 페미니스트'들은 건강한 토론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위해 페미니즘을 이용하고 있어.
이러한 행동이 어떤 것인지는 모두가 많이 봐 왔을테니
"동일한 노동을 하지 않았음이 명백한대도 무작정 자신이 임금을 적게 받는 것은 성차별이라 주장하는 것"
이를 한 가지 예시로 두고 넘어갈게.
여기서 열 올리면 끝이 없을 것 같거든.
어떤 가치관이든 극단적이고 과격한 성향을 가진 이들은 존재하니까 여기까지는 그럴 수 있어.
하지만 정말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터무니없는 주장이 곧 페미니즘 전체가 지향하는 것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거야.
아까 베스트에도 올라왔지만, 건강한 여성 인권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 사람도
소위 '급진적 페미니스트'라 불리는 이들을 골칫거리로 생각하고 있을거라고 생각해.
자신이 여성 인권 향상을 위한 노력을 열 번 쏟는다고 해도
단 한 번의 과격한 목소리가 이를 전부 덮어버리니까.
급진적 페미니스트들의 주장이 과열되자 이는 남성 혐오로 발전했고,
자칭 페미니스트들의 과격한 발언과 행동이 이어지자
모든 페미니스트가 그러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페미니스트들은 남성을 혐오한다는 인식이 많은 사람들에게 퍼졌지.
그러다보니 이러한 이들을 비난하는 안티 페미니스트가 등장하게 돼.
이들은 페미니즘이 정확히 어떤 것을 지향하고 어떠한 이유로 등장했는지를 알고 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급진적 페미니스트들의 행동을 페미니즘 전체의 행동으로 오해하고
페미니즘 전체를 비하하기 시작하지.
그리고 과격한 안티 페미니스트들의 주장이 과열되자 이는 여성 혐오로 발전하게 돼.
최근에는 뉴스건 유튜브건 커뮤니티건 돌아다니다 보면 젠더 갈등을 다룬 매체가 꼭 보이고 있어.
그리고 댓글창은 대부분 끔찍하지.
남성이 잘못한 글에는 온갖 더럽고 추잡한 단어로 남성을 혐오하고 있고
여성이 잘못한 글에는 수많은 끔찍하고 역겨운 단어로 여성을 혐오하고 있어.
이러한 흐름으로 인해 가장 피해를 보는 건 올곧게 활동하고 있는 페미니스트들일거고,
이러한 흐름을 이용하여 갈라치기를 시도해 개인적인 이득을 챙기려는 부류들도 등장하고 있지.
결국 '페미'가 부정적인 의미를 담은 단어로 사용되고 있는 지금,
이러한 사회적 인식을 마찰 없이 개선하기에는 정말 어려울거야.
비록 글은 성별과 페미니즘을 주제로 쓰긴 했지만,
언제부턴가 어떠한 문제를 다뤄도 비슷한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 같아.
성별에서 더 나아가 성소수자가 그렇고
오랜 기간 이어지고 없어지지 않는 인종 문제가 그렇고
굳이 사회 전체의 문제가 아니라 훨씬 사소하고 작은 집단,
예를 들어서 서로 하는 게임이 다르기만 해도,
심지어 같은 게임 속에서 다른 것을 플레이 하기만 해도
툭 하면 싸우고 서로 혐오하고 조롱하는 분위기가 빠르게 만들어지고 있어.
인터넷 상에서만 이런 거라고 믿고 싶은데
요즘 보면 그런 것도 아닌 듯 하더라고
불가능에 가깝다는 건 잘 알고 있지만...
개인의 이익을 위해 서로 물어뜯고 싸우는 것 보다
개인의 손해는 안 보는 선에서 서로 존중하는 것이 일상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인터넷 속에서도, 현실에서도 싸움이 아니라 건전한 대화가 오가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혐오로 변질 된 이상 소통의 여지도 없지
권력이랑 만났을때겠지 가부장, 종교 등을 포괄하는 보수주의 같은것들도 권력이랑 만나면 결국 피가 흐름
공산주의도 시작과 발상은 훌륭한 주장이었다 애국심도 고결한 것으로 칭송 받는것이고 종교도 삶의 고민과 존재의의를 다루는 철학이었다 요는 인간이 문제다 인간 멸망시키자!
혐오로 변질 된 이상 소통의 여지도 없지
길어서 글은 잘 안 봤고 난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를 그 은혼의 전 페미니스트니까요 얘로 처음 접했고 그땐 걍 여자를 존중해주는 표현 같은 건 줄 알았음(물론 쓰는 애가 존내 개변태긴 했지만)
하는짓이 정신병걸린사람인걸
권력이랑 만났을때겠지 가부장, 종교 등을 포괄하는 보수주의 같은것들도 권력이랑 만나면 결국 피가 흐름
애초에 남을 헐뜯는것도 이득 보려고 하는거기도 하고
공산주의도 시작과 발상은 훌륭한 주장이었다 애국심도 고결한 것으로 칭송 받는것이고 종교도 삶의 고민과 존재의의를 다루는 철학이었다 요는 인간이 문제다 인간 멸망시키자!
국내의 페미니즘은 이화여대 시초인 그 사람부터일텐데 그때부터 존중은 커녕 여성은 피해자, 남성은 가해자 프레임에 집착해왔다고 알고 있음 근본적으로 군 가산점 폐지때부터 시작된 게 국내의 여성가족부이자 페미니즘 단체의 실체인데 언제부터 부정적인 단어가 되었냐고 한탄하기엔 이미 이렇게 될 낌세 자체는 예전부터 있었음 상호 존중? 말이야 이상적이지만 현시대에는 불가능함 임산부를 위한단 명목으로 지하철에 임산부 배려석을 만들어놨지만 정작 거기 앉는 건 70퍼 이상 임신 안 한 여성들임 사실상 생물학적 여성 전용석으로 만들었다고 봐도 무방함 이런 사소한 것에서부터 존중보단 혐오와 증오, 그리고 그 혐증을 기반으로 목소리 많이 모으는 쪽들 편의성을 위해서 정책이 만들어지는데 무슨 변화가 있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