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제왕 초반.
그러니까... 삼촌이 남긴 반지가,
세상을 악의 수렁에 빠뜨릴 절대악이자, 가운데땅 역사상 손꼽히는 저주템이라고요?
으악시발 그게 왜 나한테 있어???
간달프 댁이 가져가요!
날 유혹하지 말아라. 프로도 배긴스!!!
(유혹에 저항하는 간달프의 내면)
그걸 손에 넣게 된다면, 나는 암흑의 군주처럼 되고 말거야!
난 약자를 구하기 위해, 선을 위해 반지를 사용하고자 하는 의도를 억누를 수 없단 말일세!
......
겨우 진정했네.
....
아니 그보다, 저 반지가 그렇게 쉽게 '님 가지세요' 할 물건이 아닌데.
평범한 시골 청년들은, 사실 호빗 친척이라 악내성도 굉장한 놈들이....
보자마자 반지를 가지려 친구를 살해하는 수준의 유혹에
위대한 인간 영웅 이실두르조차,
차마 반지를 남에게 주거나 포기할 생각은 꿈에도 못했단 말이다.
![img/23/09/16/18a9dde452247dd64.webp](https://i1.ruliweb.com/img/23/09/16/18a9dde452247dd64.webp)
반지의 유혹이 아직 주인을 지배하지 않은 초기엔 그나마 남에게 넘기는게 가능하긴 하지만...
그걸 해낸 건 빌보 뿐이고, 그마저도 나에게 협박과 설득을 거친 다음에 한 건데.
![img/23/09/16/18a9dde619747dd64.webp](https://i1.ruliweb.com/img/23/09/16/18a9dde619747dd64.webp)
프로도 넌 도대체 뭔 생각으로 나에게 넙죽 건네려 한 거냐?
?
저주템을 믿을 수 있는 법사님께 전해주는건 상식 아닌가요?
그거 왜 들고있어 으으 끔찍하게.
아니, 물론 프로도가 나에게 정말 소유권을 넘긴 건 아니고
그저 권유만 한 거지만...
...그렇다 해도 정말 경이로운 타락내성이군.
타락내성 끝판왕 종족인 호빗들 중에서도 특출난 수준이고, 어쩌면 빌보 이상으로...
(그리고 이런저런 이야기가 흘러간 후)
...그래서 반지를 파괴하기 위해 들린 길이라고.
편히 쉬고 가시게.
허나... 나의 운명 역시, 요정의 세 반지의 힘으로 이뤄지는 것.
만약 그대가 절대반지를 적에게 빼앗긴다면, 우리는 세 반지를 사우론에게 노출당해 파멸한다.
하지만 설령 절대반지가 파괴된다 해도, 요정의 세 반지는 절대반지에 묶여 있어 함께 힘을 잃을거야.
사우론은 종말을 맞겠지만, 우리 역시 시간의 흐름에 잊혀져 이 땅에서 사라지고 말겠지.
들어보니 좀 불쌍하고,
또 이 반지도 더럽게 무겁고, 님도 충분히 현명하고 강해 보이니...
그냥 님이 이 절대반지 가지실래요?
???
저 요물이 그렇게 공깃돌 넘기는 것처럼 '님 가지쉴?' 할 수 있는 거였어??
사람들이 내가 현명하다 하는데 저 호빗놈은 더한데?
내가 항상 원하던 힘을,
그것도 협박과 강탈이 아니라 반지 운반자가 스스로 나에게 준다고??
(필사적으로 유혹내성 판정 굴리는 중)
.....겨우 저항 성공했네.
프로도 너 정말 무서운 사람이구나.
엣 제가요?
.................
![img/23/09/16/18a9dea92fa47dd64.webp](https://i2.ruliweb.com/img/23/09/16/18a9dea92fa47dd64.webp)
사심 없는 맑은 눈으로 무시무시한 소리를 하니 세상에.
- 걘 정말 선의 100%로 권유하는 거란게 가장 무서워.
간달프도 놀라고 갈라드리엘도 놀라고 반지도 놀라겠다
이 파트가 제일 웃음벨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의 마지막이 되어서 반지의 홈그라운드에서는 결국 판정실패뜨긴 했지만 대단한 내성이었지
그 마지막 순간에 화산에서 반지의유혹은 그 누구도 이길 수 없다고 작가가 공인했으니까 프로도는 진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거임
반지 : 엥? 저를요?
반지: 내가 너한테 그거밖에 안돼?
저러고 최후의 최후때 겨우 타락하지 않았나 유혹내성 개쩌네
간달프도 놀라고 갈라드리엘도 놀라고 반지도 놀라겠다
내일부턴열심히살아야지
반지 : 엥? 저를요?
내일부턴열심히살아야지
반지: 내가 너한테 그거밖에 안돼?
반지, 마음의 상처를 얻다. 자존심 상하다!
이 파트가 제일 웃음벨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러고 최후의 최후때 겨우 타락하지 않았나 유혹내성 개쩌네
하지만 짜잔, 골룸이 캐리했죠
동네사슴
그 마지막 순간에 화산에서 반지의유혹은 그 누구도 이길 수 없다고 작가가 공인했으니까 프로도는 진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거임
프로도의 자비가 가운데땅의 운명을 바꿨지
반지도 진짜 자기 죽음이 다가오니까 존심 다 내버리고 개같이 구걸한건데 그걸 이겨낸거라 진짜 개쩌는거임.
그렇게 넘어간 와중에도 손가락에 반지를 넣을때 몇번을 머뭇거리는거 보면 진짜 ㅋㅋㅋ
마지막의 마지막이 되어서 반지의 홈그라운드에서는 결국 판정실패뜨긴 했지만 대단한 내성이었지
거기까지 가서야 겨우 판정 실패 뜬 게 참ㅋㅋㅋ 근데 늦었죠?
솔직히 매일매일 내성굴림 20 뜨는데 막판에 한번 1 뜰수도 있는거 아니냐고 ㅋㅋㅋ
저게 반지에게 저항하던 장면이었구나;; 난 또 반지에 눈 돌아가서 호롤ㄹ로로로롤 강탈하려던건줄 ㅎ
반지에 눈 돌아간 자신과 싸우는거니 틀린말은 아니지 ㅋㅋㅋ
그러려던거 필사적으로 참는 모습이니 아닌건아님ㅋㅋㅋㅋ
저 프로도도 결국 굴복했는데 끝끝내 유혹의 ㅇ도 당하지 않은 현자 샘 와이즈 갬지님...
유혹당해서 안줄려는거 프로도가 가져간거임
영화에도 잠시 나오지 않나 프로도가 정신을 잃은 동안 샘이 잠시 반지를 맡아놨는데 프로도가 달라고 하니까 샘이 '주인님 너무 힘들어보이세요, 제가 대신 들어드릴 게요' 하고 안내놓으려고 하잖아
근데 샘와이즈도 그거 순수한 선의로 말한 거잖음
위에 간달프한테 들어간 유혹도 '선의로 반지의 힘을 사용하게 될거다'니까 의도야 어쨌든 유혹에는 성공한 거 아님?
근데 또달라니까 "히잉....넹" 하고 줌 ㅋㅋㅋㅋㅋㅋㅋㅋ
샘와이즈 갬지는 매우 짧은 시간 임시로 소유 했고 그마저도 조금만 더 오래 지녔으면 타락할뻔 함. 물론 프로도가 당장 내놓으라고 윽박 지르긴 했지만 비교적 순순히 내놓은것만으로도 대단한 능력이긴 함. 톨킨옹이 설정을 진짜 기가 막히게 했는데 같은 마이아 조차 직접은 커녕 간접적인 접촉조차 없음에도 쉽사리 타락하게 만들 정도로 강력한 반지의 유혹에 대해서 대단한 점 하나 없는 호빗의 타고난 순박함이 상상을 초월하는 저항력을 가지고 있다는 걸 상당히 구체적이고 납득 가능하게 묘사함. 그러면서도 반지의 유혹은 바랏두르 운명의 산에 가까워 질수록 강력해지며 종극에는 무한대에 가까운 유혹으로 인해 그 누구도 버틸수 없을것이라고 했다지. 영화가 매우 많이 각색됐지만 아주 중요한 지점은 정확하게 잘 연출했다는 것이다..
책에서 봤던거같은데 샘은 반지로 하고 싶은게 세상을 이쁘게 가꾸고 싶다는 수준이였다는거도 본거 같음
반지도 막판에 뒤질거 같ㅇ은 상황에 겨우 성공한 유혹
요약 : 개쩌는 인물들도 간신히 참아넘길만큼 위험한 유혹을 하는 물건을 프로도는 '남에게 가져가요' 할 만큼의 강한 유혹내성과 '선의'를 가졌다
그러고보니 그렇네 영화로만 접했을땐 왜저러지 했는대 정말 위험한 순간이었어
-끼요오옷 난 새벽의 여왕이다아-앗!
영화 통틀어 유일하게 프로도가 반지에 집착한 건 용암 코앞까지 가서였으니 ㄷㄷ
난 반제 볼때마다 그 TRPG만화 생각나서 혼자 웃김ㅋㅋㅋ
딱히 강하지도, 현명하지도 않는데 주인공이 된 이유가 있었네
반지 : 시바 좀 타락해라
어릴 땐ㅋㅋㅋㅋ 갑자기 착한 편인 요정여왕이 갑자기 괴물처럼 변해서 이해도 못하고 무서웠는데ㅋㅋㅋㅋㅋ 지금 다시 보니까 영감 네 개 꼴아박아가면서 내성굴림 대성공 띄운 거 뿐이었다는게ㅋㅋㅋㅋㅋㅋㅋ
영화에선 잘 안 나왔지만 프로도는 꽤 오랜시간 반지를 가지고 있었다
불의 반지 네냐로 만족해야지
반지도 용암산 쯤에서 슬슬 지가 ㅈ됐다는 거 파악하고 죽기살기로 유혹한 듯.
간달프: (와 얘 뭐지?) 갈라드리엘: (얘 대체 뭐냐?) 반지: 이 ㅅㄲ 뭔데!!!
"거 원래 저희 종족들이 욕심이 별로 없거든요" "헛소리하고있네 팔란티르보고 헬렐레한 페레그린아"
...식탐은 욕심이 아니더냐?
"아 그거 만져서 적의 계획을 파악했잖아!"
이제야 반지의 제왕 1편을 제대로 이해하고 넘어간 기분이로군. 고맙소
신시티때도 그런데 일단 애초에 딱 맑눈광처럼 생김
저가 내성실패뜨면 죄다 골룸행이야?
저거
놀랍게도 골룸정도면 양호하다는 썰을 본거같은데
골룸 정도면 수백년을 반지 가지고 자아와 선한 인격을 유지한 SR급임. 아 프로도 빌보는 그냥 논외급이고.
별 능력도 없는 호빗은 그냥 골룸행이지만 간달프나 갈라드리엘 정도면 제2의 사우론이 됨
반지가 내면의 탐욕을 극대화하기 때문에 누가 가지냐에 따라서 마왕이 될수도 있고 골룸이 될 수도 있음
반지를 부터지만 걸론에게는.......
샘조차도 반지 가질때 호빗동산을 꿈꾸는 욕망이 있었는데 프로도 저새끼는 얼마나 백수한량 최적화 체질이면 욕심이 저렇게 없는걸까
프로도는 33살에 반지를 물려받았고 50살에 여행을 시작했다. 17년 동안 반지를 집안 어딘가에 쳐박아놓고 껴본적도 없다는 뜻
주사위 한번 삑나면 전멸인 루트 ㅋㅋㅋ
화산은 반지의 유혹판정이 확정 성공인데 거기서 골룸이 트롤링을!
어떤의도든 소유자를 반드시 타락시키는게 절대반지인데 그게 간달프에게 넘어가면...
가만 보니까 반지 소유자가 반지를 남한테 넘기려고 했네
아 저런 느낌이었나? 나는 반지 소유욕이라는게 소유자한테 패시브로 항상 적용되는게 아니라, 반지에 의지가 있어서 반지가 더 강력한 숙주로 갈아타려고 프로도한테 저러는가보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반지가 다른 소유주의 손으로 자의적으로 넘어가는건 갑자기 사이즈가 변해 손에서 빠지거나(이실두르), 혹은 갑자기 주머니에서 미끄러져 떨어지는 경우 (골룸). 디폴트값이 '반지에 대한 집착으로 타락' 이라, 소유권 포기는 반지 저항력이 말도 안되는 수준으로 높다는 예시임.
위의 간달프나 갈라드리엘이 필사적으로 거부한건 한번 자기 손에 반지가 닿으면 결코 집착과 타락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두려움 때문이었음.
보다 싶이 욕망을 이겨서 그렇지 빼앗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