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릴 때 우리 누나는
공부 잘하면서도 진짜 센(?) 스타일이어서
집에서 혼나는 경우가 별로 없었음.
가끔 나 오락실에서 돈 뺏기면 오락실에 와서
돈 뺏는 형들 뒷골목으로 끌고 가서 500원 뜯겼는데 1000원 주고 그랬는데
어느 날 누나가 집에서 진짜 쥐잡듯이 잡혀서 혼나는 거임
그래서 어릴 때는 누나가 왜 저렇게까지 혼나는지 이해가 안 됐었는데
나중에서야 안 건
누나가 그 시절에 HOT 좋아했는데
옆 동네(청주)에 HOT가 공연 온다고 해서
야자 째고 HOT 공연 보러 외박했었다더라
근데 그 시절에 어른들은 아이돌 딴따라 보러 여자애가 외박을 해? → 용납할 수 없는 중죄
정도로 봤어서 집에서 엄청 혼났던 거 ㄷㄷ
루리웹-6173422254
뭐 지금 생각하면 거진 23년 전 이야기니...
HOT은 딴따라 급이 아니긴했는데
뭐 그 시절 어른들 기준에서는 송대관 나훈아 태진아 남진 아님 다 딴따라니까 ㅋㅋ
그정돈가? ㄷㄷ
그 시절에 HOT나 젝스키스 같은 아이돌 좋아하는 거 좋게 보는 어른들 거의 없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