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에 처음 방문했을 때 마주님과 제가 인터뷰했던걸
마주님의 허락을 맡고 공개했었는데
다시금 올려봅니다
-안녕하세요, 마주님
=안녕하세요.
-혹시 그레이스가 그 판교 일 이후 지쳐했나요?
=아니요, 전혀요! 많은 분들께서 우리 그레이스가 지치진 않았을 지, 또 도시라는 환경에
낯설어 하지는 않았을지 걱정해주셨습니다만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레이스가 마차를 끌면서 다양한 환경속에서 이미 적응을 해오기도 했고
평범한 말들에 비해 끈기... 그러니까, 무언가를 해내야겠다는 의지가 엄청 깊은 아이라서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걱정해주신 모든 여러분들께 감사드리고, 또 앞으로도 우리 그레이스에 대한
사랑을 계속해서 이어가주시기를 바랍니다!
아, 그리고 이제 한국에서 마차하면 옛날처럼 그...
막, 진짜 고리타분한 그런 방식 있잖아요.
-네, 그 옛날 영화에 나오는 리아까 이런거.
=그런 방식으로 만든다고 오해하시는데, 요즘에는 마차들도 제작하는 기술이 발달해서
말에게 부담을 덜 줄수 있도록 점차 발전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사람이 좀만 힘 쓰면 굴러갈수 있을 정도로 마차가 원활하게 굴러가요.
-그레이스가 마차를 끄는 말로 선정이 된 이유가 따로 있나요?
=그레이스는 우리 마방에서 제일 뛰어난, 에이스 같은 그런 친구라서요!
사실 다른 아이들도 엄청나게 뛰어난 명마이긴합니다만, 그레이스가 제일입니다.
=그리고 그레이스가 늙어서 힘들거나 아니면
무슨... 음, 다친다던가 그런 일이 있다면
그 아이들이 대신해서 이어갈 수 있도록 훈련...을 하는 그런 훈련생같은 친구들이라고 말씀을 드릴수 있겠네요.
그렇기에 그레이스가 끄는게 자연스러웠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레이스에 대해 생각나는 일화가 있나요?
=어느 행사였어요. 다른 말들이랑 같이 1시간을 엄청난 분들의 손님을 태우고서 말들 대기소에서 쉬고 있을 때였어요.
우리 그이가 지쳐있는 그레이스에게 물었어요.그이도 지쳐했으니깐.
"그레이스, 너에게 남은 손님들을 어떻게 할거냐? 끝까지 해낼거냐, 아니면 이제 그만 할래?"하니까
그레이스가 말을 알아들었는지 이를 악물고 일어나서
몇십 분의 손님분을 태우고서 들어오고 그제서야 성이 찼는지 쉬더라구요.
참... 정말로 대단한 아이에요.다른 동물들도 다 뛰어난 생명들이지만,
말들은 정말로 그중에서도 특별한 것 같아요. 영물...이라고 해야할까요? 하하하!
그리고 전남인가 어디에 갔을 때였어요, 큰 도시였는데 거기서도 그레이스가 일을 맡게 됐지요.
우리 그이가 글쎄, 너무 힘들었는지 오판을 해서 길을 사이드 쪽으로 잘못들어버린거에요.
그런데 그레이스가 지 혼자서 글쎄, 그 논두렁을 가로질러서 원 항로로 돌아왔지 뭐에요!
그리고 다른 말들은 교통 신호를 실수할때가 있는데 우리 그레이스는 훈련했을때
신호등을 보는 법을 배우고서 잊어버린 적이 없답니다.
차들도 가능한한 선에서 움직이는 속도를 계산한건지 다 피해서 마차 주행 경로를 짜구요
-시내마차를 기획하신 계기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우리 그이랑 제가 IMF때 엄청나게 어려운 일을 겪었어요.
그리고 이제... 취미를 다양하게 가져서 그 어려움을 돌파하려고 했는데 많은 분들께서 좀...
취미를 순수하게 즐기시는게 아니라 사욕과 허영심만 챙기시더라구요, 그래서 어찌저찌 하다가 승마...를 하게 됐는데
잘 안풀렸었다가, 뉴욕에 갔는데 시내를 돌아다니는 관광마차가 있는거에요. 그래서 눈이 번뜩 뜨이면서,
"아, 이거다. 돈이 안되더라도 우리가 진심으로 원하는게 이거다!" 하면서 시작을 했답니다.
처음에는 힘들었죠, 이제... 한국에서 말들에 대한 이미지가 높은것도 아니요 또 이제 아시잖아요, 사람들에게 경마는..
-네.
=그래서 처음에는 잘 풀리질 않았어요. 그러다 이제 몇년에 걸쳐 소문이 알음알음 퍼지더니...
그 일로 인해서 여러분들과 더욱 더 가까이 다가갈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군요.
=처음에는 뭔가... 싶었죠. 승차하는 마차..만 고객분들께 제공해드리다가 플랭카드를 걸고 시내를 돌아다니라는거에요...
그래서 뭐지...? 했는데, 그래도 한켠으로 아. 새로운 일에 도전해봐야겠다.
우리로 인해서 누군가가 좀 행복? 을 느낄 수 있다면 시도해봐야겠다 했었죠.
우마...무스메? 그 이제, 말 하면 이제 젊은 친구들은 접할 기회가 없잖아요. 동물원... 에 가도 잘 없고.
-그렇죠, 저만 해도 이제 나이가 좀 찼는데도 말을 잘 못 접하죠.
=그런데 이제, 그 게임에서 의인화 되어서 말 친구들이 달리고...
또 애정을 쏟고... 또 그러는 와중에서
실제 말에 이르기까지 관심이 닫고 해서,
-네.
=저희는 정말로 기쁩니다. 우리 그레이스가 그렇게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그레이스는 약간...좀 여성적인 이름이에요
=그렇죠.
-많은 분들께서 궁금해하세요. 왜 이런 이름으로 작명을 했을까 하고. 혹시 성경에 나오는 그 자비, 은총.... 이런 뜻인가요?
=아, 그건 그 성경에서 따온것 맞습니다.
-아, 존도 혹시? (마방의 다른 친구)
=네, 그 존 맞아요.
-말들에게 바라는게 있다면?
=다른건 바라지 않아요. 정말.... 정말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 아이들이 세상을 떠나도 정말 고이바르게 장사를 지낼 예정이구요.
정말.... 곁에 있는 가족같은 그런 아이들이에요.
-그레이스와 마주님, 그리고 다른 아이들을 사랑하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이제... 깊은 이야기는 조심스럽습니다만 우리 모두가...
자신의 욕심만을 추구하지 않고 한발자국씩 양보하며 나아가는 그런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 우리 그레이스 사랑해주셔서 정말정말 감사드리구요~ 언제나 건강하고 또.... 행복하세요!
정말 그것밖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인터넷에서 리틀 고루시라는 이미지가 퍼져있었는데
당시에 여쭤보니 장난 심하고 어리광 심해도 다른 아이들을 일부러 괴롭히거나 깨물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해라네요
아주 똑똑한 애 같은데 당근별 가서 재밌게 다른 애들하고 잘 달리고 있을 거야!
"그레이스, 너에게 남은 손님들을 어떻게 할거냐? 끝까지 해낼거냐, 아니면 이제 그만 할래?"하니까 그레이스가 말을 알아들었는지 이를 악물고 일어나서 몇십 분의 손님분을 태우고서 들어오고 그제서야 성이 찼는지 쉬더라구요. 이거 왠지 눈물 난다ㅋㅋ
판교에서 시위할 때 신호등에 맞춰 움직이고 하는 거 전부 마주 분이 통제하시는 건 줄 알았는데 어느 정도는 그레이스 본인이 알고서 자율주행(?) 한거였구나 ㄷㄷ
겨울털 보송보송한 거 짱기여어
노환으로..
신호등까지 볼 줄 알았구나...
오늘 당근별 갔다더라
신호등까지 볼 줄 알았구나...
아주 똑똑한 애 같은데 당근별 가서 재밌게 다른 애들하고 잘 달리고 있을 거야!
?그레이스 죽었어?
Rayner
노환으로..
Rayner
오늘 당근별 갔다더라
ㅇㅇ 오늘 소식 뜸
ㅜㅜ
놀래서 검색하고 꺼라 위키 가보니 요번 달에 떠난지 얼마 안되었다고 하네
판교에서 시위할 때 신호등에 맞춰 움직이고 하는 거 전부 마주 분이 통제하시는 건 줄 알았는데 어느 정도는 그레이스 본인이 알고서 자율주행(?) 한거였구나 ㄷㄷ
"그레이스, 너에게 남은 손님들을 어떻게 할거냐? 끝까지 해낼거냐, 아니면 이제 그만 할래?"하니까 그레이스가 말을 알아들었는지 이를 악물고 일어나서 몇십 분의 손님분을 태우고서 들어오고 그제서야 성이 찼는지 쉬더라구요. 이거 왠지 눈물 난다ㅋㅋ
매너유저수민이
겨울털 보송보송한 거 짱기여어
빠르고 강하고 이쁜말보다 사람말 잘듣고 착한녀석이 백배천배 좋다
이젠 당근별에서 편히 쉬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