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해머) 길리먼의 행정 능력은 차원이 다르다
대균열이 열리고 길리먼이 복귀한뒤 너글 군단이 울트라마를 침공했을 때, 수많은 환자와 부상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아그리 월드(=농업행성) 이악스가 병원 행성으로 바뀐다
행성 하나를 통째로 병원화한 이악스의 검역, 격리, 치료 시스템에서 길리먼과 울트라마의 우월한 행정력이 드러나는데
- 입장 거부 없이 모든 전선의 부상병들을 수용함
- 전선에서 후방인 이악스로 이송되는 동안 전염을 막기 위해 격리 상태 유지
- 수km 밖에서도 보이는 고압 분출 청소 호스로 착륙선과 계류장을 주기적으로 청소함
- 전염을 막기 위해 행성에 착륙하기 전에 궤도에 떠있는 격리된 병원선에서 세 둘레를 거쳐 체계적인 검사를 진행함
- 첫 번째 둘레에서는 오염물질을 검사하고, 증상의 종류와 심각성에 따라 환자를 수십 가지 유형으로 분류함
- 부상인지 질병인지 나눠서 질병 없이 순수하게 부상만 입은 병사들은 방역 후 행성에 착륙이 허가됨
- 질병에 걸린 환자들은 알려진 병원체인지 알려지지 않은 병원체인지로도 또 나뉨
- 증상의 종류에 따라 물리적, 심리적, 영적 고통으로 또또 나뉨
- 같은 종류 안에서도 증상의 심각성에 따라 또또또 나뉨
- 질병만 걸린 건지 부상과 질병이 둘 다 있는 건지로도 또또또또 나뉨
- 두 번째와 세 번째 둘레는 질병이 있는 환자들을 더 철저하게 검사하여 통과하면 상륙시키고, 떨어지면 궤도의 병원선에서 치료와 검사를 계속함
- 치료 시설 내부도 생물학적 축성을 받은 서비터와 방호복을 입은 전문인력을 동원하여 끓는 물, 항생제, 항바이러스제 등으로 정화됨
- 거기에 더해 사이킥 오염을 막기 위한 축성된 기름과 황제교의 인가받은 구마의식까지 사용함
- 이런 과정을 거쳐서 호전된 환자들은 이송되고 죽은 환자들은 사이킥으로 방호받는 플라즈마 화장터에서 시체를 소각하여 감염 방지
제국에서 이런 체계적인 절차로 환자를 치료한다는 게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일인지 소설에서 직접적으로 언급되는데
이렇게 숨을 멎게 하는 효율성으로 울트라마인의 거대한 사상자 숫자가 단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집단으로 분류되었다. 수십만이 수천이 됐고, 수백이 됐으며, 수십이 되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오피시오 메디케의 디스크립토 부서에 의해 철두철미하고 가차없이 목록으로 만들어졌다.
제국의 다른 곳에선 그러한 작업은 상상 불가능했다. 대부분의 행성들에서 결코 수행되지 않았다. 환자들은 제거될 것이고 부상자들은 운명에 남겨질 거였다.
하지만 이 정도로 철저한 의료 시스템이 있었는데도 너글을 막기는 역부족이었어서 작은 빈틈을 통해 검역이 뚫리고 내부에서 너글 악마 군단이 소환되는 등 온갖 난리가 난뒤
심지어 나중에는 쿠가스도 나타나고 길리먼 vs 모타리온 결전도 이루어지는 역병 전쟁의 핵심 전장이 되어서 행성이 완전히 박살난다
결국에는 역병이 더 퍼지는 걸 막기 위해 익스터미나투스 엔딩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 이양반밖에 없다는것
워마스터로 구르면서 애지간히 갈려본 호루스가 괜히 푸념을 한게 아님 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