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글) 유튜브 보고 화나는건 처음이네요.
안녕하세요. 그동안 거북선에 대해 연재한 유게이 수박아재입니다.
사학과 졸업생이자 유물보존과 대학원생으로서 우리 배, 특히 거북선에 대한 오해를 풀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드리기 위해 글을 썼는데요.
요즘은 AI로 영상을 제작하는 분들이 늘어났는데 잘못된 정보를 그대로 송출하는 경우가 많아서 걱정입니다.
무시할까도 생각했지만 가짜뉴스는 바로 잡아야 할 것 같아 글을 올립니다.
타이타닉은 있는데 왜 거북선만 없나?
...금속으로 된 100년 전 배가 400년 전 목선과 동일선상에 놓일 수 있나요? 그래도 한번 시청해봅니다.
500억원으로 거북선 용머리를 발견했다합니다. 그건 대박이네요.
??? 국보 1호가 바뀝니까? 영구결번은 있어도 국보 번호가 바뀔수있나... 농담일수도 있으니 넘어가고요.
3대가 먹고 살 저작권료... 아니 대체 유물발굴과 저작권이 뭔 상관입니까? 신안선 최초 발견자가 저작권료를 챙겼던가요?
아마도 2009년 미국의 "아쿠아 서베이"회사가 거북선 인양 시 촬영독점권 달라는 얘기를 이렇게 해석한거 같네요.
거북선이 잔존할 확률이 0.0001%... 뭐 이건 강조를 위한 과장이라 그럴수있다 봅니다.
배좀벌레조개 자체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목선이 수년 내에 삭아없어지는게 이 생물 때문이거든요.
타이타닉은 쇠로 된 배니까 배좀벌레조개가 못먹죠...
이건 사실입니다. 발트해는 소금기가 적고 물온도가 낮아요. 그래서 압도적인 보존률을 자랑하죠.
한국 남해안에 배좀벌레조개가 사는 건 사실이죠.
??? 이건 뭔 소립니까?
종군승려 케이넨의 [조선일일기]
오가와치 히데모토의 [조선기]
칠천량해전 때 공격한 일본군 당사자들이 "가라앉혔다"라고 기록했습니다.
노획 방지를 위해 방화하는건 전술 맞고 칠천량해전 때 불탄건 사실이지만 순왜(항복한 조선인)가 판옥선을 만들어 바쳐도 안 썼던게 당시 일본입니다. 사용방식 자체가 달랐거든요. 게다가 칠천량 때 불지른건 자침이 아니라 일본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열받았던 부분이 여기였습니다.
여러분, 아까 해당 유튜버가 뭐라고 했죠?
스웨덴 바사 호가 보존된게 뻘 때문이라고 했죠? 근데 거북선은 뻘에 안 묻힌답니까? 발트해 뻘은 바사호 진공포장해주는 착한 뻘이고, 남해안 뻘은 거북선 방치하는 나쁜 뻘인가요? 적어도 일관성은 지켜야죠...
시야 0cm, 시속 10km 의 환경이라고요?
잠수사 분이 시야가 1~2m는 나온다고 직접 얘기해주셨습니다.
아니 별황자총통... 그건 "일부러" 위조하려고 파묻은거잖습니까... 아직도 남해안에 가짜 총통이 나뒹굴리가 있습니까?
탄소연대측정은 엿바꿔 먹었나요?
물 밖에 꺼내는 순간 바사삭... 이걸 말이라고 합니까?
2008년 충남 태안에서 "마도1호선"을 인양하는 학예사들입니다.
난파선들이 말라붙지 않게 부직포, 비닐로 열심히 포장합니다. 고고학자들은 바보가 아니예요...
폴리에틸렌 글리콜(줄여서 PEG)에 담그는데 예산 심사하다가 세월 다 간다고요?
그럼 이 분들은 미래로 가는 타임머신 탔나요? 거북선 같은 사안이면 국가유산청에서 예산편성 다해줍니다. 다른 고선박이 자리 잡고 있는거 아니면 다 보존처리 해줘요.
아주 극단적으로, 피해망상에 가까운 상황만 생각했으니 당연히 빚쟁이들에게 쫓기겠죠.
그동안 한국에서 발견된 난파선들은 뭐, 허깨비라도 된답니까?
이렇게 도움 안되는 영상도 정말 오랜만이네요.
해당 영상 때문에 한국의 수중고고학을 깔보는 시선이 생길까봐 아주 걱정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