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게임하면서 찍어본 스샷들은..
코나미의 그 게임..
- 너, ㅈㄴ 큰 나무 아래서 고백 받아본 적 있냐??
당연하지 ㅋㅋㅋ
그렇다. 그 옛날에 미소녀와 콘솔겜 좋아하던 지금의 아조씨들에겐 이런 농담이 충분히 성립 될 수 있는..
코나미의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도키메키 메모리얼이다.
시작하기에 앞서... 이 게임은 PC엔진(94년), 플스1(95년),
슈퍼 패미컴(96년), 세가 새턴(96년) 순으로 발매가 되었는데.. (그리고 GB판까지)
도키메키 메모리얼이라고 한다면, 일단 떠올리게 되는 것은 플스1 버젼의 '포레버 위드 유'가 아닐까 한다.
게임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해야하는 것은 주인공의 이름 설정.
아.. 이름 뭘로 하지...??
자, 여기서 또다시 루리웹 미루콘의 등장.
지난번엔 신출내기 탐정, 그리고 이번에는 고등학교 신입생이다.
이름은 루리웹. 별명은 미루콘.
생일은 루리웹 탄생일.
혈핵형은 랜덤으로 결정 ㅋㅋ
과연 미루콘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그리고 플레이어의 소꿉친구로 등장하는 시오리의 생일과 혈액형을 결정해줘야 한다.
이것은 랜덤 결정.
프롤로그 컷.
미루콘은 사립 키라메키 고등학교의 신입생이 되었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1지망 고등학교에 운 좋게 합격했던 미루콘은
마음속으로 좋아하고 있던 그녀와 같은 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는 것을 기뻐하는데..
그녀는 바로 후지사키 시오리.
시오리는 초등학교 때 부터 미루콘의 소꿉친구였고 바로 옆 집에 살고 있다.
그 때 옆에서 웬 사내놈이 말을 걸어온다..?
이녀석은 '사오토메 요시오'.
친하게 지내자는 인사를 나누는 사이 교내의 여성진이 시끄러워지기 시작한다.
아니 ㅅㅂ 누가 왔길래, 여자애들이 소란이야..??
꽃미남 등장이오!
- 나를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 아마? 내가 바로 이사장의 손자. 이주인 레이다.
꽃미남 개부자 이주인의 등장으로 인해,
이 반에서는 여자애들이 관심을 받을 수 없을거란 사실에 절망하는 요시오 ㅋㅋ
이어서 시오리의 자기소개가 이어진다.
취미는 음악 감상인데 클래식을 자주 듣는다는..
웬지 가까이 가기도 힘들 것 같은 이야기를 꺼내는데 ㅋㅋㅋ
시오리의 등장으로 인해 요시오의 얼굴이 확 핀다 ㅋㅋ
그리고 뒷쪽 자리의 여학생 표정도 바뀌어 있는 것이 포인트 ㅋㅋ
요시오는 여학생들의 프로필을 기록해놓는 것이 일상이었고,
여자애들에 대해서 알고 싶은 것이 있다면 자신에게 연락하라는 말도 남겨준다.
그리고 등장하는 전설.
- 저 나무 아래서 여자에게 고백받으면 영원히 행복한 관계가 된다고 해.
그 말에 미루콘의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실루엣을 보여주면서 프롤로그가 종료.
게임이 시작되면... 미루콘의 기본 스테이터스(능력치)는 절망 그 자체.
프롤로그에서도 운 좋게 합격했다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능력치가 처절한 것을 어느정도 뒷받힘해준다.
게임의 플레이 시간은 3년. 졸업을 맞이 할 때 까지 이며..
플레이어는 공부, 실험, 그림, 운동, 부활동, 교우, 멋내기, 취침 같은
행동 커맨드를 선택하면서 능력치를 상승시켜나아간다.
행동 커맨드에는 성공과 실패 여부로 능력치 상승 혹은 하락 폭이 결정되고,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전화, 데이트, 정보지 확인의 행동 커맨드가 추가되기에..
게임의 흐름은 자연스럽게,
평일날에는 능력치를 올리고 주말에는 히로인 캐릭터와 데이트를 나서는 전개가 된다.
연애 게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히로인 캐릭터들의 역시,
게임내 능력치에 맞춰진 히로인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즉, 공부만 하면 문계 능력치가 올라가면서 문과 계열 히로인 캐릭터가 등장하게 되고...
운동만 하면 운동계열 히로인 캐릭터가 나오게 되며..
연구에만 몰두하면 미치광이 과학자가 등장하고..
에라 모르겠다 나는 그냥 겁나 놀기만 할 것이라면 노는 것에 특화 된 캐릭터가 나온다는 것 ㅋㅋ
플레이어는 그런 히로인 캐릭터들 중에서 마음에 드는 인물의 호감도를 상승시켜서
3학년 졸업식 날에 고백을 받는 것이 목표.
일단 히로인 캐릭터가 등장했다면 요시오에게 전화를 걸어,
해당 캐릭터의 전화번호와 특이사항(?) 들의 정보를 입수해두는 것이 필수다.
설명을 하는 와중에.. 미루콘의 생일에는 어느누구도 선물을 주지 않았다 ㅋㅋ
슬픈 인생...
히로인 캐릭터들의 호감도는 상승시키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가장 기본적인 것은 충실한 학교 생활을 보내는 것.
이게 무슨 개소리냐면... 이 게임은 학교생활을 보내는 흐름이라
학교에서 치뤄지는 교내 행사 때 좋은 성과를 내면 히로인들의 호감도가 상승된다 ㅋㅋ
예를들어서 체육대회.
운동 능력치를 상승시켰다면 충분히 해볼만하다.
여러가지 경기들이 있지만 가장 쉬운 것은 파트너 찾아서 데려오기 경기.
그리고 이인삼각 경기.
또한 게임내 시간이 흐르다보면 자연스레 히로인 캐릭터들의 생일이 다가오게 된다.
- 와! 이거 전부터 가지고 싶었는데!
이때 괜찮은 선물을 보내주면 호감도가 상승된다.
물론 히로인 캐릭터의 취향을 파악해두고 있어야 가능한 일 ㅋㅋ
운동계열의 부활동에 몸담고 있다면
연습시합이나 대회에 출장하여 우승을 해내는 것으로도 호감도가 상승.
그리고 각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
모든 능력치가 높아야 하는 만큼 가장 효과가 좋다.
또한 교내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이벤트들에서는..
패러디 요소가 있는 재미난 이벤트 연출들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저 이동장치는....??
이거다, 이거 ㅋㅋ
더해서, 부활동에 소속 된 상태라면 함정이벤트가 하나 존재하는데..
부활동 합숙 마지막 날에 욕탕을 엿보는 것이 가능 ㅋㅋ
3가지 선택문의 결과로 경우에 따라선... 이런거나 보게 되겠지만..
어쩔 때는 이런거라던지..
이런거라던지를 볼 수가 있다. 이 시절에나 가능했던 서비스 컷으로, 이후 도키메키 메모리얼 후속작에선 사라진다.
게다가 엿보기를 하게 되면 플레이어가 '너무나도 흥분한 나머지
목소리를 내어 들키면서' 이벤트가 마무리 되기에, 등장해 있는 모든 히로인 캐릭터들의 호감도가 하락해버린다 ㅋㅋ
그리고 호감도와는 큰 상관은 없지만 교내 이벤트에서 체육대회의 포크댄스와..
크리스마스 파티 이벤트의 경우, PC엔진판과는 달리
스탠딩CG가 새로 그려진 추가버젼이기 때문에 은근히 퀄리티가 다르다.
게다가 크리스마스 파티 이벤트는..
용모 수치가 높지 못하면 이른바 입구 컷을 당하기 때문에...
미루콘은 용모 미달로 인하여 외로운 솔로파티를 보내게 된다 ㅋㅋ
슬퍼...
그리고 일단 뭐어.. 호감도 수치를 상승시키는 가장 유명한 방법(?)은 역시,
주말에 놀러가자고 데이트 약속을 잡는 것.
또한 데이트 시에는 도키메키류 3택문 선택지가 등장한다.
이 선택의 결과에 따라서 히로인 캐릭터의 호감도 수치에 변동이 생기는데...
- 저 그림... 웬지 모르게 너와 닮지 않았어...??
미루콘은 과감하게 1번을 선택했다..!
아잇 '뭐야, 쟤 미친 거 아냐???' 같은 반응 ㅋㅋ
이렇게 되면 호감도가 하락 ㅋㅋ
제대로 된 선택문을 뽑게 되면...
이 3가지 선택문의 결과는 '나쁨, 보통, 좋음, 아주 좋음' 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같은 선택지라고 해도 히로인 캐릭터의 취향에 따라서 정답이 바뀌게 된다.
이과 계열 캐릭터에게 연애 영화 보러가봤자 소용없다는 것 ㅋㅋ
특히, 콘서트장이나 스포츠 경기장을 데이트 장소로 선택하게 되면
등장하는 선택지는 무조건 '이 콘서트 별로, 그저그랬, 좋았' 지 이렇게 3택문이 나오게 되는데,
이것은 히로인 캐릭터의 취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면
그냥 찍어야하는 난관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데이트 장소는 계절이나 날짜에 따라서 기간이 정해져 있기도 한다.
일단 4월 한정 벚꽃 길.
8월 첫 째주에만 갈 수 있는 여름축제.
8월 한정 바다
8월 한정 풀장
8월 한정 놀이공원 나이트 퍼레이드
1월 한정 스키장
1월 한정 스케이트장 등등이 있으며
히로인 캐릭터들은 각 계절마다 데이트 장소에 따라 고유 이벤트들이 숨겨져 있기도 하다.
도키메키 메모리얼이 막 등장했을 시기에는 공략이 부족했기 때문에
계절과 특정 장소를 알아야만 등장하는 이런 이벤트를 찾기가 어렵기도 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CG 이벤트가 등장하면
3택문 선택지가 등장하지 않고 데이트가 끝나게 된다는 것 ㅋㅋ
또한 계절 이벤트는 데이트 시에만 나오는 것이 아닌,
학교 생활을 하면서도 등장하는 것들이 여럿 있다.
교내에서 등장하는 몇몇 이벤트의 경우 랜덤성이 강하게 셋팅되어져 있어,
100% 확인하고 싶다면 리셋노가다를 감행하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2학년 체육대회에서도 꼴지를 하게 된 미루콘...
하.. 인생..
그밖에 이 게임에서는 전투 이벤트도 존재한다.
전투 방식은 과거 파2날 판TA지의 시스템(능력치 여하에 따라 연타를 때리는 것)과 굉장히 흡사하며..
- 몽구스 참철검..!!
참철검 같은 깨알 패러디 요소도 볼 수 있다 ㅋㅋ
히로인 캐릭터가 참전하는 경우, 각각의 캐릭터마다 전투를 도와주는 스킬이 달라진다.
특히, 3학년 부활동에서 얻을 수 있는 클럽오의는 전투에 큰 효과를 가져다주는 것들이 대부분인데..
클럽오의를 익히면 3학년 12월에 총번장이 싸움을 걸어오거나...
세계를 구하기 위한 로봇 vs 로봇의 장절한 싸움이 펼쳐지기도 한다 ㅋㅋ
자, 이즈음에서..
90년대의 연애게임에 관련된 이야기를 잠깐 해보자.
도키메키 메모리얼이 등장하는 94년 즈음은..
연애 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 자체가 뭔가 애매한 시기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인데..
그 시절에는 어떤 게임을 했었을까..?
그래, 일단 '난파' 가 있다 ㅋㅋ
전설의 레전드, 동급생 시리즈(92년).
그리고 천사들의 오후 시리즈(90년)나...
드래곤 나이트 시리즈(90년) 등등.. 여하튼 연애=미소녀 게임이라고 하면,
탈의계열 아니면 어드벤쳐 장르가 주류였고 그것도 성인류 게임쪽으로 많이 기울어지던 시기다.
그러다가 어떤 한 명의 캐릭터를 본격적으로 성장시키는 즉, 육성 시뮬레이션 장르로 등장하게 되는 것이..
이쪽 계열에선 명예의 전당 '프린세스 메이커'(91년)를 들 수 있다.
물론, 프린세스 메이커는 딸을 육성하는 전개이기에 연애물 게임이라고 하기엔 거리가 있는 것이 사실.
그리고 프린세스 메이커 이후에, 학교의 선생님이 되어
개성덩어리 미소녀 학생들을 무사히 졸업시키는 것이 목표인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졸업 시리즈(92년)가 등장한다.
졸업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쳐야 하는 전개이지만,
학생들에게 호감을 사서 발생되는 이벤트에 연애적 분위기가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으니
비 성인 게임에서 시뮬레이션과 연애를 합해놓은 것의 시초는 졸업 시리즈라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졸업 이후에 등장하게 되는 것이 지금의 도키메키 메모리얼.
도키메키 메모리얼의 경우, '주인공의 신분이 선생님이나 아버지가 아닌 학생'이다.
또한 시뮬레이션으로 능력치를 상승시켜야 하는 대상 역시,
딸아이나 가르치는 제자가 아니라 플레이어 자신이 된다.
여기에 더해서 게임의 목표 역시, 좋아하는 이성에게 고백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전연령 게임에서 연애 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를 보다 명확히 꾸려낸 건
도키메키 메모리얼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거다.
뭐어..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지만 결국 플레이어는
자신나름대로의 고교생활 3년을 알차게 보내는 것이 이 게임의 진행방식이라 할 수 있겠다.
이렇게 본다면 '아, 그냥 능력치 올리고 데이트나 즐기면서 룰루랄라 하면 되는거네??' 라고
여겨질 수 있으나 이게 또 생각만큼 만만치가 않다.
지금에 와서는 시오리의 명대사로 꼽히는 것 중 하나.
시오리에게 방과후 하교길에 같이 가자고 하면 '같이 하교하다가 다른 애들에게 소문이라도 나면 창피하니까..'
라고 말하면서 거절한다 ㅋㅋ
이것은 '너 따윈 아웃오브 안중. 날 만만하게 여기지 마' 라는 의미로 해석 될 수도 있겠지만..
이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저 '소문' 이라는 것에 있다.
- 옷즈의 마법 전사가 연극 그랑프리에서 대상을 수상!! -
즉, 교내에서 우수한 활약을 하면 좋은 소문이 퍼져서 자동적으로 히로인 캐릭터들의 호감도가 상승된다.
반대로 '안좋은 소문' 이 나도록 만들면
히로인 캐릭터들에게 설정 된 '상심도' 라는 히든 수치가 상승하게 된다.
이런 상심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데이트 이벤트 때 안 좋은 선택지를 고르는 것. 그리고..
하교길에 다른 히로인 캐릭터와 함께 하교를 하면,
함께 하교한 캐릭터를 제외하고, 현재 등장해있는 다른 모든 히로인 캐릭터들의 상심도가 상승된다 ㅋㅋ
더해서 교내에 있을 때 데이트 신청이 들어오는 것을 수락하면
마찬가지로 데이트 신청을 허락한 캐릭터를 제외한 등장해있는 다른 모든 히로인 캐릭터들의 상심도가 상승된다.
어째서 이런 일이 발생되느냐고...??
- '같이 하교하다가 다른 애들에게 소문이라도 나면 창피하니까...'
그렇다, 바로 다름아닌 시오리가 알려준 거다 ㅋㅋㅋ 교내에서의 행동은 어느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다는 것.
상심도가 자꾸 상승해서 일정치를 넘기게 되면 히로인 캐릭터는 마음속에 폭탄을 품는다.
이른바 '너가 나를 무시해...??' 같은 상황인 것으로..
어느날 갑자기 '요즘 내가 여자애들에게 차갑게 군다는 소문이 퍼지는 것 같다' 라는 멘트로
누군가에게 폭탄이 생성되었음을 인지하는 것이 가능.
이후에는 요시오에게 전화를 걸어 어떤 캐릭터가 폭탄을 품고 있는지를 확인 할 수 있으며...
폭탄을 품은 캐릭터와 데이트를 하는 것으로 폭탄 해체가 가능해진다.
물론 폭탄을 그냥 방치하면 머지않아 폭발해버리고, 등장해 있는 모든 히로인 캐릭터의 호감도가 대폭 하락하는데..
폭탄이 터짐으로 인해 '등신 같은 누구누구 때문에 여자애가 상처 입었대' 라는 소문이 퍼져나가기 때문.
또한 시오리가 플레이어에게 알려주는 것은 '소문을 조심해라' 뿐만이 아니다.
시오리의 공략을 위해 필요한 능력치 수치는 대충 모든 능력치 125 이상.
어떠한 능력치가 일정 수치 이상이 되면 그 능력치에 따른 히로인 캐릭터가 등장하게 되는 게임의 특성상
정상적인 플레이 방법으로 시오리를 공략한다면
다른 히로인 캐릭터들이 마구마구 등장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고
플레이어는 속속 등장하게 되는 다른 히로인 캐릭터들의 개성을 접해보게 되면서 자연스레..
시오리가 아닌, 다른 히로인 캐릭터들에게도 눈이 돌아가도록 만들어 준다는 거다 ㅋㅋ
여기서 시오리 공략 방식을 잠깐 이야기해본다면..
시오리를 무사히(?) 공략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다른 히로인 캐릭터를 등장시키지 않아야 한다.
즉, 휴일에는 행동 커맨드를 실행해도 히로인 캐릭터가 새로 등장하지 않는것을 이용하는 것.
예를들어 휴일에만 공부를 하면 문계수치가 100이 넘어가 있는 상태라도 문계계열 히로인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는다.
또한 3학년 4월 이후부터는 평일에 행동 커맨드를 실행해도 새로운 히로인 캐릭터들이 등장하지 않는다.
따라서 3학년 4월 이후부터는 온전히 능력치 상승에만 매진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지금 1학년 2학년을 체육대회 꼴등에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쫒겨나고
생일 선물조차 받지 못한 미루콘의 능력치를 보라.
저런 능력치인데도 등장한 히로인 캐릭터은 4명 뿐.
초반에 꼴찌하고 고등학교 인생 말아먹었던 것은 모두 히로인 캐릭터를 줄이기 위한 빌드업 이었드아.
미루콘은 3학년에 들어와서 본격적으로 체육대회 1등에
학력 1등에
졸업즈음에는 자작소설 '인간합격' 을 집필하여 성공을 거둔 끝발날리는 인생을 걷는 중 ㅋㅋ
이쯤에서 도키메키 메모리얼에 등장하는 히로인 캐릭터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면,
게임에 등장하는 히로인 캐릭터는 히든을 포함하여 13인이다.
처음에 이야기를 했듯이 히로인 캐릭터들은 플레이어가 상승시켜야 하는 능력치와 유사한 개성을 지니고 있는데
이것은 게임내에 등장하게 될 히로인 캐릭터들을 먼저 설정한 이후,
각각의 히로인 캐릭터에게 부여한 개성을 플레이어의 능력치로 나눈것이라는 후일담이 있다.
더해서, 스탠딩 CG 하나에 5개의 표정 변화 +
계절에 따라 바뀌는 의상 +
호감도와 선택문으로 인하여 바뀌는 것에 따라 출력되는 대화 분량등등
지금에 와서는 딱히 별볼일 없는 것으로 여겨질 수 있으나,
당시의 여타 다른 육성 시뮬레이션 장르 게임과 비교한다면 상당히 풍부한 연출을 보여주는 게임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특히, 95년 즈음부터는 CD매체를 토대로 애니메이션 연출이나
등장 캐릭터 음성이 많이 수록 된 콘솔 게임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도키메키 메모리얼 역시 히로인 캐릭터 풀음성으로 게임이 등장하게 되어 캐릭터의 개성에 색깔이 더해졌기에
아마 이 게임을 즐기는 유져마다 마음에 든 캐릭터들이 제각각 다르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ㅋㅋ
그리고 본편의 이식작에 대해 잠깐 이야기를 해본다면,
초대 PC엔진 판 이후 등장하게 되는 플스1 버젼의 도키메키 메모리얼은
이른바 강화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후 등장하는 세가새턴 판은 플스1 판에서 다시 한 번 버젼업이 되었다.
행동 커맨드로 인한 능력치 상승 폭이 커짐으로 전체적인 게임 난이도가 하락했으며..
미니게임이 추가되거나..
각종 데이트 이벤트에서는 데이트 장소에 따른
주변 소음들을 표현해주는 사운드가 추가되어 보다 현장감(?)이 생겼다.
게다가 노출씬에 대해서는..
역시 18추 게임의 새턴아니라고 할 까봐 플스에 비해서 과감해졌는데
뿌옇게 끼어있던 수증기가 사라지며 서비스컷이 되살아난다!!!
아니 이게 참 뭐라고... 하.... 감사합니다.
또한 졸업식날에는 무조건 고백을 받는 것이 아닌,
플레이어가 원하는 상대에게 고백을 할 수 있는 선택이 추가.
여러모로 완전판에 가깝다.
그리고 SFC 버젼.
롬카트릿지 용량상 어쩔 수 없이 캐릭터 음성이 몽땅 잘려나갔으며,
이식 기본 베이스가 플스1이 아닌 초대 PC엔진 버젼을 토대로 삼고 있기에
플스판에서 새로 등장하는 추가요소도 잘려나가게 되는, 이른바 열화 버젼이라 할 수 있겠지만..
당시 SFC 최후반기에 등장하여 완성도는 상당히 뛰어나다 할 수 있다.
특히, 히로인 캐릭터들의 스탠딩 CG가 SFC판에 맞추어 모두 새로 그려져 있고,
BGM에서도 어레인지가 가미되어 기존작과의 차이점이 생겨났으며..
새로 그려진 캐릭터들의 표정 변화가 원판보다 이질감 없이 매끄럽게 바뀌는터라..
SFC판의 스탠딩 CG 를 좋아하는 유져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99년 2월에 무려 게임보이로 이식이 되는데 (같은 해 11월에 도키메키2 가 등장하게 된다;;)
당시의 포켓몬스터 시리즈마냥 버젼을 나누어 '컬쳐 편' & '스포츠 편' 두 개의 소프트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버젼에 따라 등장하는 히로인 캐릭터가 다르다.
플스1 버젼을 베이스로 두고 있으나, SFC 버젼과 마찬가지로 GB 롬 카트릿지의 용량상 열화버젼에 해당하지만
그럴지라도 GB판임을 감안한다면 뛰어난 도트 그래픽을 보여주고 있는 동시에
새로운 히로인 캐릭터가 등장하는등등, 본작에는 없는 추가요소를 가진 확장판이라 볼 수가 있겠다.
아마 팬들이 생각하기에 ..
언젠가 본작이 리메이크 된다면, GB버젼이 베이스가 되야 한다고 여기지 않을까? ㅋㅋ
자, 이제 3년간 우여곡절을 겪으며 미루콘은 마참내 엔딩에 도달하게 된다.
여기까지 어떤 한 캐릭터의 호감도를 최대치로 상승시키지 못했다면...
비참한 솔로 엔딩이 플레이어를 기다리고 있고..
반대로 어느 누군가의 호감도를 최대치까지 끌어올렸다면
- '전설의 나무 아래서 기다립니다'
라는 쪽지가 책상 서랍 안에 들어가 있는데..??
헐레벌떡 전설의 나무 아래로 뛰어간 미루콘은...
두근두근...
....????
누구세요...??
모르는 여자의 고백을 받는다 ㅋㅋㅋ
- 당신은 절 모르겠지만 저는 당신을 아주 오래전부터 봐왔답니다 -
아니 그럼 스토커 잖아..??
사실 이 캐릭터는 플레이어가 누구에게도 고백을 받지 못했을 때 등장하는 구세주 같은 인물.
(조건에 따라 12%~45% 확률로 등장)
아마 첫 플레이 때 이 여인네에게 강제 고백을 당한 유져도 많지 않았을까? ㅋㅋ
- 그러고보니 그녀는 나와 똑같은 대학에 합격해 있었다. 어느틈에 조사했던 걸까... -
누구인지도 모르는데, 어찌되었던 전설의 나무가 멋대로 집행하여
두 사람은 행복한 커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고등학교 3년의 시간을 보낸 끝에 누구인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고백을 받은 미루콘의 행방은 이후로 묘연해진다.
들려오는 소문에 따르면, RRR'99 그랑프리에 신인 드라이버로 출전하여 우승을 했다거나
눈보라가 몰아치는 산장에서 신출내기 탐정으로 등장해 사건을 해결했다거나
동물들만 살고 있는 무인도에서 너구리에게 빌린 빛을 갚으며 강제노동을 하고있다거나 하지만 모두 다 소문일 뿐이다.
마치기 전에, 엔딩곡을 걸어놓고서...
도키메키 메모리얼 본편 이후 등장하게 되는 콘솔판 파생작들을 살짜쿵 살펴보자면..
1. 도키메키 메모리얼의 팬 디스크 격 게임인 프라이빗 컬렉션.
기본 퀴즈 형식의 게임으로 도키메키 메모리얼 본편에 관련 된 문제들을 풀어
이주인 레이의 프라이빗 해변으로 놀러간다는 진행을 가지고 있다.
퀴즈에 성공했을 시에 볼 수 있는 CG는 대충 이렇고
이렇고
이런 식 ㅋㅋ
그밖에 도키메키 메모리얼의 일러스트 CG,
간단하게 운세를 봐주는 미니 게임,
후지사키 시오리의 성우분인 킨게츠 마미의 신곡 뮤직비디오 '여름은 아직 조금 더' 가 수록되어있었다.
2. 도키메키 메모리얼 대전 퍼즐 구슬.
코나미의 아케이드 퍼즐 게임인 대전 퍼즐 구슬에 도키메키 메모리얼 스킨을 씌운 격.
스킨만 바꾼 셈이라 개똥망처럼 여길 수 있으나 아케이드판 도키메키 메모리얼 대전 퍼즐 구슬은
현재도 게센 미카도 유튜브 채널에서 가끔씩 대회를 열고 있을 정도로(..)
나름의 인기가 있던 게임이기도 하다. (일본 한정..)
콘솔판의 경우 아케이드판과 비교하여 열화판이고, 게임 버젼마저 다르기 때문에 퍼즐 감각도 다르지만..
히로인 캐릭터가 고백을 위해 전설의 나무로 간다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내용은 한 번쯤 볼만하다.
3. 도키메키 메모리얼 대전 교환 구슬.
대전 퍼즐 구슬 후속작으로 등장했던 교환 구슬에 도키메키 메모리얼 스킨을 씌운 격.
대전 퍼즐 구슬과 마찬가지로 스토리 모드를 즐기는 것이 목표가 된다.
플스 판과 새턴 판의 경우 교복을 입고 나올 때 플스판이 동복,
새턴판이 하복을 입고 나오기도 한다. (돈나미의 역사..)
4. 도키메키 메모리얼 셀렉션 후지사키 시오리.
게임의 인기에 힘입어 버추얼 아이돌로서 데뷔했던 후지사키 시오리의 팬 디스크.
오직 후지사키 시오리만을 위한 내용으로 꾸려져 있으며..
도키메키 메모리얼 본편에 사용 된 스탠딩 CG를 전신으로 볼 수 있게 해놨다거나
본편에 수록되었던 시오리의 음성 파일을 몽땅 수록하고 있다거나,
시오리의 데뷔 앨범인 '알려줘요, 미스터 스카이' 그리고 '바람과 함께가요' 의 뮤직비디오가 들어있다.
게임으로 본다면 형편없는 볼륨이지만,
시오리만의 팬 디스크로 본다면 나름의 데이터는 충분히 수록되어 있는 셈.
특히 뮤직비디오의 경우 여러가지로 컬쳐쇼크라서,
그 당시에 뮤비를 봤던 유져들이라면 아직도 머릿속에 몇몇 장면들이 남겨져 있을 거다.
5. 도키메키 메모리얼 드라마 시리즈.
본작의 인기투표를 실시하여 3위까지의 히로인 캐릭터를 메인으로 선별.
시뮬레이션이 아닌 어드벤쳐 형식의 스토리를 강화시킨 게임으로 모두 3개의 시리즈가 등장한다.
게임의 진행방식은 코나미의 폴리스노츠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왔으며,
스토리는 갈등과 갈등의 해소로 매듭지어지는 흐름에 사족이 거의 없는 진행이라
연애 어드벤쳐 장르를 좋아하는 유져라면 추천해볼 수 있을만큼
전체적인 완성도는 나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6. 도키메키의 방과후, 저기.. 퀴즈할래?
본격적인 퀴즈 장르의 게임으로, 원작 게임 본편의 고등학교 3년이라는 진행을
퀴즈 형식으로 바꾸어 놓은 도키메키 메모리얼의 리메이크작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때문에 의외로 게임볼륨이 상당히 크며,
모든 그림들을 새로 갈아엎어서 새롭게 그려진 캐릭터 CG가 꽤 볼거리가 된다.
특히 엔딩에서 기존의 캐릭터들의 헤어스타일이 바뀌어 등장하는 것이 특이점이기도 했다.
- 영화 베이브 (국내명은 아마도 아기돼지 베이브 였던걸로..) 에서 베이브는 뭔가??
- 1. 오리너구리 2. 양 3. 맷돼지 4. 그냥 돼지
잘 만들어지긴 했는데, 역시나 단점은... 퀴즈게임이라는 것 ㅋㅋ
끝으로 이 글은
ときめきメモリアル大辞典 - atwiki（アットウィキ）- 도키메키 메모리얼 대사전
ときめきメモリアル - Wikipedia - 도키메키 메모리얼 일본 위키
ときめきメモリアル - ゲームカタログ@Wiki ～名作からクソゲーまで～ - 게임 카탈로그 명작에서 쿠소케까지
를 참고했으며,
개인적인 기억도 크게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몽땅 틀릴 수 있습니다.
- 오프닝으로 마무리 -
잘 봤습니다. 근데... 할배, 서요?
압도적인 분량의 소개글이군요. 잘 읽었어요. 이런 어드벤쳐 형식의 미연시는 요샌 찾아보기가 힘들다보니 엄청 그리워지네요.
감동
재밌게 잘 보고 갑니다. 추억이 새록새록하네요.
대깨시오리파 였다가 나중에 피프넬의우주복 듣고 미하루파로 갈아탐 노래가 너무 내취향으로 나오는 바람에..
잘 봤습니다. 근데... 할배, 서요?
압도적인 분량의 소개글이군요. 잘 읽었어요. 이런 어드벤쳐 형식의 미연시는 요샌 찾아보기가 힘들다보니 엄청 그리워지네요.
재밌게 잘 보고 갑니다. 추억이 새록새록하네요.
감동
대깨시오리파 였다가 나중에 피프넬의우주복 듣고 미하루파로 갈아탐 노래가 너무 내취향으로 나오는 바람에..
예전부터 이거 뭐하는게임인가 싶었는데 세부적인 내용 알게되서 좋았습니다.
도키메키 메모리얼과 천사들이 오후3라니.. 참.. 그립네요. 😓
어떻게 보면 루프물 Pc로 음성까지 완벽한 한글판이 있었던것같은데 모바일로라도 내줬으면 하네요.
정발로 더빙까지 해서 수입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아무래도 원작 음성이 중요하다 보니 정발로 끝까지 해본적은 없었어요
30주년을 앞두고 뜬금없이 공식 트위터까지 개설했는데 리마스터판이라도 나와줬으면 좋겠네요
잘봤습니다. 30주년기념으로 리메이크 되었으면 좋겠네요. ㅎㅎ
추억돋네요, 감사합니다
정성글에는 추천이죠. 간만에 추억 돋는 게시글입니다.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