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1년에 한번씩 여름 휴가때마다 라이딩 한 글을 올리게 됍니다. ㅎㅎ
이번 여름에 양가 부모님들과 저희 집이 양양으로 피서를 가게 되었는데
이런 금쪽 같은 휴가에 그냥 있을 수 없어서 와이프 먼저 전 날(8월2일)에 출발하고 저는 다음 날(8월3일) 자전거로 출발하기로 합의(?)하고 코스를 짜다 보니
춘천에서 출발해서 느랏재-가락재-작은 솔치고개-하뱃재-상뱃재-구룡령 넘어 양양으로 가는 코스가 만만해(?) 보여서 이렇게 결정하고
당일 ITX타고 춘천역에 떨어진게 8시16분.
썬 크림 바르고 8시30분에 출발했는데..날이 아침인데도 와..ㅎㅎ
출발 십분 만에 춘천 터미널로 가서 버스탈까말까 엄청 고민하다가 어느 새 느랏재 입구까지 와 버려서 어쩔 수 없이... 원래 계획대로 진행했습니다.
어찌어찌 느랏재 넘고
의 상태. 하루 종일 이런 꼴로 다녔습니다.
느랏재랑 이어진 가락재 콤보.
가도가도 끝나지 않는 홍천 서석에서 점심먹고
이제부터는 초행이라 언제 끝나는 지 몰라서 죽을 둥 살 둥 올라간 하뱃재 정상엔 초등학교가 있는 문화컬쳐도 받고
거저 먹은 느낌의 상뱃재를 넘으면
제일 궁금했던 구룡령이 나오는데 동쪽으로 오르는 코스는 경사가 완만하고 길어서 풍경 보면서 오르는 맛이 있습니다.만
해발900m를 넘자 갑자기 전설의 고향으로 변하는.
천둥사운드는 덤.
잽싸게 비석 사진 찍고
거진 22킬로에 달하는 다운힐을 하다가 추워서 질레 꺼내 입고 무사히 양양 바닷가에 도착했습니다.
설악그란폰도 140킬로 지점에서 이걸 역으로 올라와야 되는데 끔찍 --
날씨가 더워서 힘들었지만 코스 자체는 어렵지 않고요.초보자 분들도 충분히 즐기실 수 있는 코습니다.
가을에 단풍구경오면 진짜 좋을 거 같아요.
(실제로 경사도 10% 찍히는 구간이 거의 없습니다.작은 솔치고개만 조심..작은 하마 건드리면 ㅈㅗㅈ 되듯이 작은 솔치고개 2km동안 경사도 12~14에서 안 내려옴 ㅂㄷㅂ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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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떻게 마무리 해야 되죠? ㅎㅎ
땀에 쩔은 모습으로 안구테러 해서 죄송하고 언제나 안라, 즐라 하시길 바랍니다!
-끝-
이분이 그분인가보네여... 춘천가면서 이러는분 계신다고 들은거 같은데 ㅋㅋ
엌ㅋㅋ 어디 가서 얘기하진 않았는데 세상 좁네요 ㅎㅎ
음.. 다 종종 가는 고개들인데 좋은 코스 다녀오셨군요. 솔치재 터널로 가도 되었을텐데 작은 솔치로 가신 이유가 궁금하네요.
네 정말 코스 좋았습니다. 자전거 타고 터널 지나면 멘탈이 깨져서 웬만하면 터널들은 우회 하려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