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바로 포가 보여준 라스트 듀얼에서의 강렬함과 진심에 매료된 게 가장 크지 않나 싶습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기믹 퍼펫은 단순히 카오게이 빌런이 쓰는 기괴한 테마군 이미지에 디자인도 불쾌하다는 이미지 이상 이하도 아니었는데
포가 낫슈를 료가로 되돌리려고 노력하는 그 모습이 기믹 퍼펫에 대한 애정으로도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그 진심은 단순히 대사에만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공격으로 만신창이가 되어가는 와중에 랭크 업 매직이라는 펌핑카드를 사용함으로서 자신의 몸을 갉아먹음에도 개의치 않고 그 저력을 끝까지 밀어붙여 료가로 되돌리려고 노력했다는 점 같습니다.
말로만 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이런 식으로 온 몸이 부서지는 고통을 감내하면서까지 외치는 건 아무나 못하죠.
심지어 랭크업을 인간의 몸으로 3번이나 하기 때문에 그 반작용도 어마어마할 테고 낫슈와 벡터도 작중에서 크게 놀라는 모습까지 보입니다.
기라그도 랭크업 할 때 에너지의 반작용을 겪는 듯한 묘사를 보면 카오스 엑시즈 체인지 자체가 어느 정도 일정량의 에너지 소모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세계인도 아닌 인간이 그걸 3번이나 아득바득 버텨내고 듀얼을 하니 그 진심 담긴 열의가 맘에 들었던 듯 합니다.
게다가 그렇게 나와준 진화체들이 하나같이 디자인이고 성능이고 미친 수준을 자랑하는데다 활약상마저도 깔쌈하니 애정이 가지 않는 것이 되려 이상한 수준.
시즌 1의 포는 빌런으로서의 캐릭터성이 재미가 있었다면
시즌2의 포는 개심한 아군 캐릭터로서 어디 하나 모자랄 것 없는 활약상과 임팩트, 진중함과 진심을 담은 모습이 맘에 들었던 것 같네요.
이 대사도 이전까지만 해도 자신의 아픔을 증오로 바꾸어 모든 걸 때려부수는 가학적인 인물상에서
부숴지더라도 다시 연을 이어붙여서 수복하면 된다는 강인한 인물상으로 바뀐 점이 정말 좋아하는 대사 같습니다.
평상시 카오게이로 외치던 팬서비스 대사가 이런 식으로 간지 넘치는 대사가 될 수 있다는 게 연출은 진짜 잘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포가 사용하는 기믹 퍼펫이 실을 쓰는 카드가 많은 걸 생각한다면,
가족의 인연이 페이커에 의해서 전부 끊어져서 망가져버렸지만
그런 끊어진 인연조차도 유우마에 의해서 다시 이어붙여져서 수복되었기 때문에 그 의지로 자기 자신이 수복되어져 타인을 돕는 사람이 되고 그 은혜를 잊지않고 유우마를 도와준다는 부분도 정말 인상 깊었죠.
물론 스토리 플롯상으로 패배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기 때문에 가루가 되어 사라지고 말았지만 그 비장한 최후가 있었기에 캐릭터로서 완성될 수 있었다고 저는 또 생각합니다.
물론 살아돌아오긴 했지만 최종국면에서의 결전 전체가 모든 것을 건 승부였기에 딱히 무게감이 떨어지진 않았지요.
아무튼
기믹 퍼펫 자체의 인기 요소와 포의 인기 요소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 싶었습니다. 단순 번뎀이나 트릭키한 디자인, 포의 카오게이 열전으로는 자주 다뤄지지만 이런 열의에 대해선 이야기가 잘 안 나오다보니 한 번즘 이야기해보고 싶었네요. 코나미 덕분에 애정캐의 덱을 원만히 굴릴 수 있게 되었음에 그저 감사함을 전할 뿐입니다.
덤)
기믹 퍼펫 에이스들 타점이 낮다고 자주 힝구 거렸는데
요새 듀얼판 보면 타점은 장식일 뿐이란 생각이 듭니다.
왜냐면 굳이 안 때려도 번데미지 잔뜩 때려박으면 이겨버리기 때문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타점은 장식일 뿐인 것입니다.
여러모로 컨셉 잘 살려준 덕에 기존 약점들 커버되는 요소 중 하나라서 정말 좋은 것 같네요.
"타점이 낮으면 번으로 죽여버리면 된다"-팬서비스-
비슷하게 키류도 인페르니티는 솔리테어급 전개덱인데 유저들간 덱 호감도는 꽤 있는 편이죠
네타성으로도 합격
"타점이 낮으면 번으로 죽여버리면 된다"-팬서비스-
아아 그것이 팬서비스기 때문이지..!
무려 순수 인간으로서 랭크업을 3번이나 해낸 뽀사마
그저 탈인간..! 카이토와 함께 평범한 인간 중에서 최강자 라인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인지 신지원아 랭크업 퍼올리기
비슷하게 키류도 인페르니티는 솔리테어급 전개덱인데 유저들간 덱 호감도는 꽤 있는 편이죠
아 뭔지 확 와닿네요. 그런 느낌이긴 하죠 확실히. 덕분에 되돌아온 사신 같은 카드 나왔을 때 다들 환호하기도 했구요 ㅋㅋㅋ
네타성으로도 합격
여러부우운 기믹 앞에서 기립하십시오오
애니 출신 카드군의 양날의 검이죠 캐릭터가 비호감이면 불합리한 대우를 받지만 캐릭터를 잘 뽑으면 카드군 역시 좋은 이미지가 남아버리니까요 엄브럴은… 논외로 하고요.
인물 자체는 재밌는데 이상스레 하는 듀얼마다 컨셉이 뒤죽박죽이여서 그만
분명 처음엔 어둠 속성/4레벨 중심이었는데 재단마인이랑 블랙 미스트를 획득한 이후 갑자기 2축을 하기 시작한 엄브럴 듀얼리스트 벡터 쿤... 진짜 중구난방 그 자체가 되어버렸죠.
당시에는 포가 료가랑 유대가 있었냐고 까였지
좀 애매한 감은 있었긴 했습니다만 후반부에 악우 느낌이라 덮인 거죠. 그리고 반말체는 자제해주세요.
4000번딜 슈웃!
맥시멈 캘러미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