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남자 정대만.
그의 포기 경력을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중학생 시절 도 대회 결승전에서 패배가 거진 확정된 상황에서 멘탈이 나가서 포기해버리려고 함. 이때 포기하지 말라고 격려해준 안선생님 덕분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MVP 달성.
2. 이후 동경하던 안선생님의 밑에서 뛰기 위해서 북산으로 오지만 무릎 부상 크리. 하지만 안선생님과 다시 뛰고 싶다는 마음으로 재활을 포기하고 무리해서 다시 뛰려고 함.
3. 무리한 끝에 결국 2차 부상 크리. 그에 대한 좌절감으로 인생을 포기하고 무려 2년이나 양아치 생활을 하면서 방황함.
4. 송태섭에게 앙심을 품고 농구부를 아작내려고 양아치 친구들과 함께 깽판 부리다가 권준호와 안선생님을 보고 잘못을 뉘우치고 양아치 생활을 포기함. 거의 유일하게 잘 포기한 짓.
5. 길게 기르고 다니던 장발도 포기하고 단발이 됨.
이렇게 산왕전 이전까지만 해도 정대만은 피지컬은 개쩌는데 뭔가 문제가 생기면 쉽게 포기해서 그게 잘 안드러나는 스타일이었음.
만화 원작에서 나레이션으로도 '쉽게 포기하는 남자'라고 서술할 정도.
하지만 그래서...
만화 마지막 경기인 산왕전에서 정대만은 이전과 다르게 '자신은 포기를 모르는 남자'라고 스스로 말할 정도로 각성하고
정말로 시합이 끝날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고 악착같이 활약함.
그래서 저 "포기를 모르는 남자."라는 대사가 독자들에게 더욱 감동과 전율을 선사함.
그리고 대학 진학을 못하게 되고..
이거 볼때마다 이상한 합성짤이 떠올라서 감정이입 안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