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꽈악!
갑자기 그 무게가 내 뒤통수에 집중되자, 나는 바닥에 안면을 처박았다.
"으음~? 아이, 어디를 밟는 거야? 거기는 목덜미가 아니라 뒤통수야~"
"그래서?"
그것은, 아이의 목소리가 아니라...... 얼음처럼 차가운 목소리였다.
이...... 이 목소리는........ 설마-
"사-사저어어어엇?!"
"고개 쳐들지 마."
퍼억! 꽈악꽈왁꽈악꽈악꽈악!!
내 머리에 발을 얹은 <나니와의 백설공주>는 검은색 타이즈에 감싸인 발로 사제의 머리를 인정사정없이 밟아댔다.
그리고 절대영도의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변태 주제에 인간처럼 고개를 들지 말아 줄래? 변태는 변태답게 초등학생의 발자국이 남아 있는 바닥이나 핥지 그래?
그걸로 만족할 수 있잖아? 안 그래?...... 로리왕 폐하?"
(중략)
"오이시 선생님 밑에서 연구회를 하고 있다기에 얼마나 수준높은 연구를 하나 했더니......
확실히 수준이 높기는 하네. 로리콤으로서 말이야."
"자, 잠깐만요! 오해예요! 오해라고요, 사저!!"
"이 상황에서 대체 어떤 변명을 늘어놓으려는 건데? 야이치, 너는 방금 초등학생들에게 밟히면서
'끝내주게 기분 좋아♡' 같은 소리를 늘어놓았잖아. 끝내주게 기분 나쁘거든?"
(중략)
"초등학생에게 전신 마사지를 받고 기뻐하니까 변태인 거야!"
"그럼...... 중학생인 사저도 같이 밟는 건 어때요?"
"확! 담가! 버린다!!"
----------------------------------------------------------------------
바둑기사한테 야스하는거 아니냐고 듣고 부끄러워하는 사저가 기가맥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