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가 입맛이 까다로운데 입도 짧으신편임.
수술하고나서는 우리집에서 가장 후각이 예민해지셔서 난이도 수직상승하고 입도 더 짧아지심ㅋㅋㅋㅋㅋ
그런데 뭐라해야하나 본인도 표현을 잘 안하시는 타입이다보니까 맞춰드리기가 힘든데.
그나마도 병원에서 고기 자주먹지 마시라는 말 듣고난 뒤로는 고기로도 답이 안나옴.
반찬가게 가서 뭐 사오면 가불기땜에 곤란해지기도 했음 내취양 최대한 피해서 삿다치면 돈아까운것만 삿다고 하시고 내취양:너같은것만 사왔다 난 이런거 안먹는다. 이렇게 말하시고.
뭔가 먹고싶은거라도 있으시냐고 물어보면 없다고만 대답.
표현 안하심+까다로운 입맛+입도 짧으셔서 한번 성공해도 삼일 안감+아예 먹는거 자체를 거부하는 경우도.
유일하게 내가 좀 아는건 예전부터 지금까지 과일은 좋아하셨다는거.
내가 작정하고 하루 비워서 한식대첩에나 나올만한 요리 만들어드리면 그나마 그때는 좋아하긴 하시는데.
이 4콤보는 어떻게 해결해야하냐;
아빠도 엄마가 뭐 좋아하는지 잘 모르고 형이 그나마 엄마랑 친하긴하는데 형도 틀릴때 많음.
차라리 약이라도 지어드릴까 싶으면 아예 질색팔색하시면서 거부.
환장하긋네.
효자네...
어머니 어릴적 뭘 가장 잘 잡수셨는지 무러봐 은근 향토음식같이 어렸을적 드신 음식이 입에 맞아서 잘드시는 경우가 있더라
할머니가 호박죽 기막히게 끓이셔서 호박죽은 좋아하셨다는데 문젠 할머니도 돌아가시고 할머니 그맛도 구현하기가ㅋㅋㅋㅋㅋㅋ
고기를 못먹는다니..
정확히는 안먹진않는데 의사쌤 말 듣고나셔서는 거의 줄이시고 대신 해산물류 드심
지금이 4월이니까 쭈꾸미가 제철이겠네 매우신건 못드실려나... 샤브샤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