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 of Heroes
국내에서는 엔씨소프트에서 서비스하다가 섭종을 했는데
난 개인적으로 이 게임을 살면서 가장 재미있게 즐겼었고
해외섭 이주해서 질리고 질릴 때까지 플레이 했었음.
기본적으로 모든 캐릭터들이 각자의 커스터마이징으로 자유롭게 외형을 꾸밀 수 있었고
스킬퍽 개념으로 굉장히 다양한 조합을 만들 수 있었음.
슈퍼점프로 건물을 뛰어넘거나 미친듯이 빠르게 달리거나
그냥 날아다니는 방식을 선택할 수도 있었음.
해외섭에서 플레이 하면서 무엇보다 흥미로웠던 점은
진짜 리얼 RPG 방식으로만 게임을 즐기는 서버가 따로 있거나
LGBT 전용 서버가 따로 있었음. 이는 포럼을 통해 유저들이 만든 문화였음.
리얼 RPG 서버에서는 나 자신이 캐릭터 자체를 연기하면서 플레이 해야 하고
대사나 제스처 같은 세세한 부분도 그 캐릭터의 설정에 맞춰서 해야 했다.
이는 자신의 캐릭터 프로필 설명에 배경을 직접 써넣음으로서 이를 어필할 수 있었음.
애초에 이 게임은 NPC들조차 거리에서 강도나 불량배 혹은 영웅들이 상황을 실시간 연출하고 있어서
내가 정장을 차려입은 신문사 기자 캐릭터라면, 거리에서 이 상황들을 사진으로 찍을 수 있는 그런 식.
제대로 빡집중 하면서 커스터마이징 하면 매우 독특한 외형을 만들 수 있어서
나는 근접 무술 기반의 당시 유명했던 파란머리 최홍만 캐릭터를 만들어 놀았는데
골때리게도 밥샙 캐릭터를 대공동 맵에서 만난 적도 있었음.
짤방처럼 매일같이 도시 광장에서 파티가 벌어졌고,
무대에서 액션 연출로 악기를 들고 밴드 구성도 할 수 있었음.
요즘엔 이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 찾기가 힘들단 생각이 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