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서 발굴된 특이한 백제 유적 근황.news
세종특별자치시와 한성문화재연구원이 작년부터
세종시기념물 제4호 이성(李城) 발굴조사를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7세기 백제의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터를 발견했다.
삼국시대 건물터가 흔하지 않은 것도 있지만
특히나 이번 발견이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건...
흔히 생각하는 사각형 건물터가 아니라
십이각형 건물터였기 때문이다.
경주 나정처럼 팔각형 건물터가 발견된 적은 있지만
십이각형 건물터가 발견된 건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으로,
중앙부에 주춧돌 12개를 사각형으로 두고
그 외곽에 30도씩 각을 내서
내진, 중진, 외진에 주춧돌을 배치해
십이각형 평면을 구성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주춧돌 배치를 통해
1층은 십이각형, 2층 이상은 사각형인
다층 구조의 건물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으며
7세기 사비 백제 당시 이성 지역을
국가적 의례가 행해지던 장소로 추정했다.
또한 이 십이각형 건물이 백제 때 세워진 뒤
통일신라와 고려 때 보수한 흔적도 발견되어
백제 멸망 후에도 한동안 유지되었음을 유추할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