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마편을 딱 두번 써봤음
정확히 말하면 한 번은 마음의 편지였고
한 번은 막사 중앙현관에 있는 '대대장에게 한마디' 화이트보드였음
그 화이트보드 자리에 CCTV도 있음 ㅋ
첫 번째는 박격포반에 신병을 10달째 안주길래
'X중대 박격포반에 10달째 신병이 오지 않았다
훈련 때 임무수행도 그렇고, 소대단위 활동도 그렇고 애로사항이 많다
특별한 사유라도 있느냐'
라고 썼음
그 때 박격포반이 계산병 포함해서 나까지 3명 있었음
심지어 선임 2명은 동반입대에 전역 2달 남음
시발 ↗됏다 이 말이지
그래서 참다 못해 대대장한테 마편을 씀
그랬더니 다음주부터 중대장이 자꾸 우리한테
'힘드냐?' '기다려 신병 줄게' 하면서 꼽을 자꾸 줘
그러더니 머지 않아서 신병을 3명을 줌
주특기 소총 받고 온 애를
그러니까 주특기가 60mm 박격포가 아닌 애들을
자꾸 박격포반에 들이미는 거임
걔들은 '내가 박격포라고?' 했겠지
근데 애들이 하나같이 뭔가 이상한 애들이었음
하나는 애는 착하고 열심히는 하는데 참 시원치 않은 그런 애
얘는 그래도 열심히 하고 착해서 좋았음 힘도 좋았고
하나는 자꾸 뺑끼치고 열심히도 안하는데 체력도 안좋은 애
얘는 나중에 훈련 중에 남들 포군장에 부수기재낭 메고 기동할 때
계산병이라 계산병 가방 메고 기동하다가 기절함
하나는 GP에서 선임이랑 싸우고 전출온 복싱 선출
이 새끼는 꾀병으로 병가를 반복하다가 결국 소대로 쫓겨남
나중에 행정반에서 이 새끼 진단서 슬쩍 보니까 '원인불명의 통증 호소' 써있더라
얘들을 한 2주일 지켜보고 있자니
소원 ㅈ같이 들어준다는 원숭이 손 이야기가 생각나더라
두번째 마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