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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코가 아무튼 선생 좋아하는 시리즈 링크 모음
"아아~ 이 상쾌한 기분! 전에 없을 정도로 가벼운 몸!
당장 운동장을 한 바퀴 돌아도 될 만큼 상쾌하네요.
몸상태가 최고예요."
"역시 게헨나 응급의학부라고 할까요.
이 신세는 나중에 갚기로 하고...
지금은 제가 급한 일이 있어서 가보겠습니다. 감사했습니다.”
“거기 서십시오, 선임행정관.”
“네? 무, 무슨 일이신가요? 응급의학부 부장님.
방금 말씀드리지 않았나요? 몸상태가 최고라고요.
전 더 이상 아무 문제없으니 치료도 휴식도 필요 없답니다.”
“게헨나의 그 누구라도 시...
환자인 이상 응급의학부에서 관리하는 것이 철칙입니다.
선임행정관도 예외는 아니에요.”
“잠깐, 지금 저한테 시체라고 하신 건가요...!?”
“실례.
그 정도로 선임행정관의 몸상태가
좋지 못하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럼에도 계속 억지를 부리신다면.”
스윽-
“저기요? 지금 뭘 하시는 거죠?
그 붕대는 또 뭐고...
저 외상은 딱히 없단 말이에요!
잠깐, 꺄아아아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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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주일 전.
선생님과 게헨나 자치구에 있는 호텔 레스토랑에 가기로 한 저는
오늘을 위해 두 가지 준비를 갖춰두었습니다.
첫 번째는 완벽한 계획!
게헨나 역에서 만나 가볍게 점심을 먹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신 뒤
유명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디저트 타임을 가진 다음 최근 유행 중인 영화를 감상...
그 뒤에는 게임 센터와 선생님께서 좋아하시는 피규어 박람회에 들려 시간을 보내다
호텔 레스토랑에서 야경이 함께 하는 우아한 저녁 식사를 하고,
강변 산책로를 걸어 선생님을 역까지 바래다 드린다...
그야 말로 단 1초의 낭비조차 없는 퍼펙트한 하루.
선생님께서 연신 감탄을 하실 게 틀림없는 계획이었죠.
두 번째는 정리!
게헨나에는 어쩔 수 없을 만큼 많은 문제아들, 불량배들이 있습니다.
아무리 완벽한 계획을 짜더라도 그들이 있는 한은 언제든 방해를 받을 수 있죠.
때문에 오늘 하루를 위해서 일주일이나 시간을 들여
번화가 근처에 나타날 수 있는 문제아들을 소탕하는 특별 미화 기간 작전을 펼쳤는데...
하필 약속 전날에 쓰러지는 바람에 병상 신세가 되어버렸다고요!
이런 게 어디 있어요!
제가 오늘 단 하루를 위해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
어떻게든 빠져나가려고 했더니 응급의학부 부장이 막아서지를 않나...
붕대로 묶이는 바람에 병실 밖으로 나갈 수도 없게 됐어요!
저 사람 저번부터 왜 자꾸 거슬리게 구는 거죠!?
이대로 여기 갇혀서 시간을 버릴 수는 없어요...
약속 시간까지 앞으로 1시간...
당장 학교를 빠져나가 택시를 잡아탄다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협력해주세요!”
“갑자기 전화를 거시길래 무슨 일인가 했더니...
말이 되는 소리를 해주세요.”
“난 이미 불려 와서 붕대 풀어주고 있어...
창문으로 들어와야 하는 이유가 대체 뭔데?”
“들키면 안 된다고요.
그 사람은 시체... 아니 환자에 미친 게 분명해요.
부상 입은 선도부원들을 누에고치로 만들 때 알아봤어야 했는데...”
“세나 선배가 좀 과격한 면이 있긴 합니다만...
저기, 아코 행정관.
오늘은 그냥 누워서 쉬시면 안 되나요?”
“치나츠 씨.
전前 응급의학부원이라고 지금 편을 드는 건가요?”
“이건 아코 행정관의 건강을 염려해서 하는 말이에요.”
“솔직히 나도 동감이야, 아코쨩.
어제 쓰러졌을 때 우리 진짜 놀랐다고.
대체 무슨 약속이길래 이렇게까지 가려는 거야?”
“...... 말씀 드릴 여유가 없습니다.
도와주시지 않겠다면 혼자 알아서 탈출하겠어요.
여기까지 와주신 건 고마워요. 그럼 이만.”
“아코 행정관! 하아...”
“진짜 못 말린다니까. 저기, 치나츠.”
“네. 오늘 하루 때문에 얼마나 고생했는지 아니까요...
모른 척 할 수는 없죠.”
“한 번만 더 맞춰주자고. 에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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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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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학부의 경비... 생각보다 더 삼엄하군요...
게헨나의 불량 학생들을
물리적으로 치료하는 동아리인 만큼 당연하다면 당연하려나요.
더군다나 그 세나 부장의 지휘 아래 칼 같이 움직이는 사람들이니...
혼자서 뚫고 나가는 건 어려울지도 모르겠어요.
하필이면 시간도 없는데...
“아아~ 어째 등이 막 쑤시네!
어째 임무 중에 다쳐서 그런가~”
“응급의학부에서 치료 좀 해줄 수 있어?”
“부상입니까?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이오리 씨?
치료 받을 만한 부상은 입지 않았을 텐데...
...그런 거군요. 감사합니다.
다음에 반성문 한 장 봐줄게요.
“잠깐, 붕대 좀 세게 매지 마! 그게 더 아프단 말이야!
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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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리 씨가 주의를 끌어준 덕에 여기까지는 왔군요.
이제 저 문만 통과하면 자유의 몸...
약속 시간까지 앞으로 30분.
택시를 최대한 빨리 밟아달라고 하면 아슬아슬하게 늦지 않을 수 있어요.
“혹시 선도부 선임행정관을 ㅂㅈ 못 했습니까?”
!?
응급의학부 부장님!?
제가 사라진 걸 벌써 눈치 채고 쫓아오셨을 줄이야...
저 사람 눈에 걸리면 진짜로 끝장이에요!
다음엔 중환자실에 가둬버릴지도 모른다고요!
어떻게... 어떻게 주의를 돌릴 방법이...!
“세나 선배, 안녕하신가요.”
“치나츠. 여기서 보는 건 오랜만이군요.
싱싱한 시체들이 그리워진 겁니까?”
“아뇨, 그건 절대 아닌데요...”
치나츠 씨까지? 그렇게 안 된다고 해놓고서 왜...
정말... 괜히 미안해지게시리...
두 사람 다 싫다고 해도 다음에 꼭 휴가를 보내드리도록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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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아... 하아... 여기까지 왔으면 쫓아오는 사람도 없겠군요.
얼른 택시를 타고 역까지 가야...”
콰쾅!!
“폭발음!? 이건 선도부실 방향인데!”
“빨리 움직여! 유치장에 갇혀 있던 불량 학생들이 탈옥했대!”
“지원요청이 들어왔어! 얼른 진압 못하면 끝장이야!”
불량학생들!?
설마 그 많은 인원들이 전부 탈옥했다는 건가요!?
유치장에도 병력은 꼼꼼하게 배치해놨을 텐데... 설마...
수용 인원이 너무 많아서 빈틈이...?
그렇다면 이건 제 책임... 분명 완벽하다고 생각했는데...
하지만 이 이상 늦으면 약속 시간이...
...... 아뇨. 이건 고민할 필요도 없는 문제네요.
애초에 완벽하지 않았던 제 잘못이니까.
그렇다면 최소한...
“완벽하게 수습 할 수밖에 없어요!”
“좋은 방법이네. 완벽한 대안이야.”
“후에흥!? 서, 선생님!?
대체 어떻게 여기에!?”
“그건 나중에 설명할게.
일단 나도 히나한테 지원 요청을 받았거든.”
“부장님한테서요?”
“탈옥한 학생들은 세 방향으로 흩어졌나봐.
한쪽은 히나가 막고 있는데 다른 두 곳은 지휘할 사람이 없는 거 같아.”
“두 곳이라...
마침 딱 맞아떨어졌네요.
선생님. 한쪽을 맡겨도 괜찮을까요?”
“얼마든지. 끝나고 나서 보자.”
“감사합니다, 선생님.
그럼... 게헨나 선도부!
지금부터 저와 선생님이 나누어 지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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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은 빠르게 정리되었습니다.
애초에 부장님이 맡으신 방향은 걱정할 필요도 없었고.
저와 선생님은 뒤늦게 합류하긴 했으나 사실상 도망치는 잔당 처리가 대부분이었죠.
탈옥하던 학생들은 거의 다 잡아들였고, 도망친 것은 소수.
그 뒤처리는 선도부원들에게 맡기고 저는 다시 선생님과 합류하였습니다.
“선생님을 불러오신 게... 응급의학부 부장님이었다고요?”
“네. 선임행정관의 폰으로 선생님에게서 연락이 왔었습니다.
오늘 약속에 대해서 물어보셨고,
선임행정관의 상태에 말씀드렸더니 찾아뵙겠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역까지 오신 선생님을 제가 학교로 모셔왔는데,
정작 선임행정관이 사라졌지 뭡니까.”
“그, 그런 것도 모르고 제가 그만...”
“아무튼 오늘은 이만 쉬십시오.
무리를 하셨으니 퇴원은 더더욱 금물입니다.”
“그거 말인데, 오늘은 내가 아코를 간병해도 될까?
세나.”
“서, 선생님께서요?”
“물론입니다.
선생님께서 맡아주신다면 오히려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우리끼리 할 얘기가 있어서 말인데.”
“......? 아,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두 분이 있는 동안 이쪽 병실에 아무도 못 오도록 하겠습니다.”
“고마워, 세나.”
“아닙니다. 그럼 편안히 계시길.”
“저... 선생님? 할 얘기라는 게 대체 뭔가요?”
“몸은 좀 괜찮아, 아코?”
“몸은 당연히 괜찮죠.
응급의학부 부장님이 괜히 호들갑을 떤 거예요.
잠깐 무리해서 안 좋아졌을 뿐인데.”
“약속도 취소되고 말았는데 정말로 괜찮아?”
“괜찮다니까요.
휴일을 이렇게 보내게 된 건 아쉽긴 하지만,
이 정도는 선임행정관으로서 아무 것도 아니라고요.”
“괜찮다고 말하면서 스스로를 속일 필요는 없어.”
“읏...
이런 대화... 전에도 했었죠. 그러고 보니.”
“아코. 정말로... 정말로 괜찮아?”
“...... 괜찮을 리가 없잖아요. 전부 다 망쳐버렸는데.
저 때문에.”
“완벽한 휴일을 만들어드리고 싶었어요.
지친 선생님을 케어하는 것이 제 일이고,
신경 써주신 것에 대한 보답이니까."
"그걸 위해서는 제 업무를 완벽하게 해낼 필요가 있었죠.
게헨나의 문제아들을 관리한다.
그게 선임행정관의 일이니까요."
"하지만... 어느 것 하나 해내지 못했어요.
잡아놓은 문제아들은 탈출했고, 부장님에게 손을 벌렸고...
부원들이 도와줬는데도 선생님과의 약속을 못 지켜서...
오늘이란 날을 망치고 말았어요..."
"그렇지만... 그렇지만...”
“아코?”
“우...”
"우?"
“우아아앙! 근데 뭘 어떡하란 말이에요!
전 정말 최선을 다 했는데!”
“!?”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타나는 불량학생들!
이참에 다 집어넣고서 하루만 좀 쉬자는데!
왜 그걸 못 하게 해서 안달이냐고요!
저한테 자꾸 왜 이러는 거예요!”
“저기, 진정해...”
“진정은 무슨 진정이에요!
솔직히 선생님도 그렇게 생각하시잖아요!
저 때문에 휴일을 날렸다고!”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거짓말... 기껏 예약한 레스토랑도 못 가게 됐는데...”
“예약은 취소했어.
초대권은 있으니까 다음에 가면 되지.
그보다 난 아코가 걱정돼서 이러는 거야.”
“걱정이라니... 갑자기 또 무슨...”
“관리하고 케어하는 게 아코의 일이라면, 학생을 돌보는 것이 선생의 일이니까.
아코가 나를 위해 멋진 휴일을 계획해준 건 고마워.
하지만 나는 아코도 함께 휴일을 보냈으면 했어.
겨우 오늘 하루를 위해 스스로를 너무 혹사 시키지 않아도 돼.
다음도 있고...
그 다음도 있잖아.
원한다면 얼마든지 멋진 휴일을...
그때는 내가 계획해서라도 보내게 해줄 테니까,
조금만 더 스스로를 챙겨줘.
남은 오늘은 그런 휴일로 보내자.”
“......”
뭔가요, 이 대담한 어프로치는... 전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뭐냐고요, 이 가슴의 고동은... 저런 게 뭐라고 이렇게나 강하게...
게헨나 선도부의 선임행정관.
관리라 이름 붙은 모든 분야에서 완벽한 제 앞에서 자기가 무슨 계획을 한다고...
서류 처리 하나 똑바로 못하셔서 잔업을 만들고,
얼빠진 행동거지에 늘상 풍기를 어지럽히기나 하는 선생님이...
정작 본인도 자기 몸보다 학생들을 더 챙기고,
납치를 당하든 총에 맞아 죽을 뻔하든... 학생부터 찾는 사람이...
누가 누구한테 스스로를 챙기라는 거냐고요...
제가 아니면 당신을 누가 챙기는데...
그런데 왜일까요.
뻔한 소리라는 걸 아는데도
이상하게 당신께 그런 말을 들으면...
제 마음을 감출 수 없게 돼요.
저조차도 모르던 제 진심을.
“무슨 얘기인지 알았습니다, 선생님.
걱정해주셨으니까 오늘은 말씀대로 따를게요.”
“고마워. 그럼 식사라도 할까. 죽 사왔는데.”
“잘 먹겠습니다.
......아, 저기.”
“응?”
“오늘은 선생님께서 제 간병을 해주신다고 하셨죠.
돌봐주신다고도 하셨고.
그렇다면 부끄러운 부탁일지도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뒤늦게 피로가 몰려오는 거 같아서요
움직이기가 좀 힘든데.
먹여주실 수 있으실까요...?”
“어... 어? 물론이지. 그 정도야.”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선생님.
...아~”
“아~”
“...... 후후."
"정말 맛있습니다.”
나도 아코한테 죽 먹여주고 싶다.
따끈한 죽에 혀 데지 않게 후후 불어서
아~ 하고 떠맥여주고 싶어.
어제 새벽에 올렸었는데
글에 오류가 났길래 제압합니다.
이번엔 달달하게 써봤어요.
당분 최고.
귀한 아코순애 ㅊㅊ
덜하지도 더하지도 않은 정석급의 스토리군
귀한 아코순애 ㅊㅊ
세상엔 순애가 더 많이 필요함.
덜하지도 더하지도 않은 정석급의 스토리군
클리셰는 볶음밥 같은 거야. 어디에 섞어도 맛있어.
아코는 까칠해야 제 맛
까칠까칠 아코쟝.
오 공식 인연스토리보는줄 ㄷㄷㄷ
달다 달아
진짜 공식이라 해도 믿겠다. 오랫만에 보니 두 편이나 나와서 기분 좋아. 아.코.좋.아.
아 코 좋 아 올렸다는 걸 사람들이 바로 알 수 있게 방법을 마련해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