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 회사에서 보직이
승진도 없고 급여상승도 거의 없고 사무실에서 직급도 사실상 제일 따까리에
대신 안정적으로 편한 일을 오래 할 수 있는 그런 일이거든
처음 입사할 땐 진짜 새파랗게 어릴 때(24살인가)라
자연스럽게 막내로써 사무실 직원들 뒤치닥꺼리 해가면서 요청하는 업무 들어줘가며 그러고 회사다녔거든
걍 내 업무보직이 이런거고 내가 그양반들 치다꺼리하는것도 뭐 내가 직급도 제일 낮고 나이도 어리니 걍 자연스럽게 생각했지
그러고 지금 내가 나이가 30인데
한 5년 일하다보니까 이제 사무실 직원으로 새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점점 나보다 어려지기 시작하더라 ㅇㅇ
20대 후반에서 심하면 20대 초반까지, 신입이고 신참인데 직급위계는 나보다 높은 전문직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내가 나이 많고 짬 찼다고 그사람들한테 윗사람 대접을 받으려던 건 아닌데
얘들이 오히려 나를 어려워하거나, 아니면 업무적 위계로 내리누르려고 함.
내가 윗사람 대접을 받으려고 나서서 안해도
그냥 내 나이가 자기들보다 위라서 함부로 대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편하게 대하지도 못하고
동물들끼리 몸집부풀려서 누구 덩치 더 큰가 한번씩 대 보는 것 처럼
괜히 이유없이 한번씩 자기 권위를 나한테 내세우면서 한번씩 나를 내리누르려고 들더라고
물론 그럴 때마다 그냥 내가 굳이 맞서서 싸우지 않고 내려눌려져 주면서 끝내곤 하는데
나이를 한살한살 먹어가면서 점점 이런 일이 나한테 서럽게 다가올 것 같아서 좀 그렇더라
나이 40먹고 20대 중반 애들이 권위로 찍어누르려고 들면 아유 제가 뭔 힘이 있겠습니까 하고
뒤집어서 배까고 보여주고 애교로 무마할 생각하니 좀 까마득하긴 함
나는 이런 문제에서 나름 쿨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꽤 마음에 걸리는 일이긴 할것 같음
건드리지못할 포스를 연마해서 제다이가되면됨
좋은 방법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