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이나 드루이드 변신같은 CG연출도 제법 괜찮았던 거 같고.
스토리는 RPG 플레이를 오마주했는지, A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B가 필요하고 B를 찾기 위해 C가 필요하고 C를 사용하기 위해 D가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악당의 음모에 대한 단서가 주어지고 클라이막스에서 그게 드러나는 식임.
그걸 딱 재밌을 만큼 스피디하게 진행해서 묘사가 너무 부족하지도 늘어지지도 않는단 느낌을 주더라.
다만 그렇게 가급적 필요한 부분만 진행해서 그런가 세계관 설정은 알아서 눈치껏 이해하라고 넘어가는 분위기임.
'레드 위저드'라는 게 되게 나쁜 놈들 집단인 것처럼 얘기하는데 구체적인 얼마나 나쁜 놈들인지에 대한 설명은 없고, '뭔진 몰라도 나쁜 놈인가보다......'라고 생각해도 스토리 이해하는데 큰 무리는 없는 식으로.
결론적으론 재밌게 봤던 영화임. 게임 원작으로 만든 영화는 90%가 쓰레기던데 이만하면 꽤 잘 뽑은 듯?
ps) D&D를 플레이해본 적이 없어서 고증을 얼마나 잘 지켰는지는 모르겠는데 클래식한 중세판타지 파티의 모험다운 분위기는 잘 살린 듯?
ps2) 갑자기 TRPG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