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우리집은 낚시가게를 했음.
낚시 용품만 파는것이 아니라. 회원들을 모집해서 전국의 각지에 있는 저수지를 돌면서 관광버스 한대 분량정도로 크게 사람들을 데리고
정말 안간 곳이 없을정도로 많이 다녔음.
지금이야 관광지 개발한다고 수원지 있으면 다 정비하거나, 캠핑장, 팬션등이 많아졌지만.
80년대 후반에는 거의 개발이 없어 저수지까지 가는 도로로 완비 되지 않아서.
마을 이장님하고 쇼부봐서 가까운 도로에서 경운기로 사람들 날라주는 써비스? 까지 돈을 줘가면서 낚시하곤 했었음
(논두렁 길이라 일반차는 못들어가고 겨우 경운기 정도나 다닐수 있는 농로만 많았었음)
그리고 지금도 농촌 구석 가보면 알겠지만 가로등 따위는 없음.
마을 규모가 커도 전기 안들어 오는 곳이 천지라
밤낚시 하면 진짜 뻥하나 안보테고 달 없는 그믐에는 유성떨어지는거, 은하수가 정말 흗뿌려진 엄청난 밤하늘을 볼수 있었음.
그때 배터리라고 해봐야 망간건전지 뿐이어서 지렁이 끼거나 떡밥을 낚시 바늘에 끼울때 잠깐씩만 써도 3시간이만 방전되서...
카바이트라고 불리는 탄화갈슘과 물을 섞어서 나오는 아세틸 가스에 불붙여서 사용하는것이 전부였음...
뭐 각설하고
지금은 도깨비불 봤다는 사람들이 많이 없겠지만.
저 당시는 거의 가는 낚시터에 백이면 백 다 도깨비 불을 볼수 있었음
반딧불이 본거 아니냐 하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정말 반딧불이랑 도깨비 불은 피어오르는 모양이 달랐음.
일딴 밤에 물안개가 피어나다가 바람에 싹 날아살때 나타남. 건조 할때 잘보임
그리고 일반 불같은 연소의 느낌이 아니라. 파란 불빛인데.. 우리가 보는 화톳불이 아닌 파란색 구름이 대기에 녹듯이 피어오름... 그러면서 꼬리도 길게 보임
바람에도 민감한것이 세게 불면 사라졌다가. 살랑 살랑 불면.. 정말 사람 홀리는것처럼 춤추면서 둥둥 떠다님...
무서워서 ㅅㅂ 낚시고 뭐고 접고 텐트에서 부들 거리다 낮에 그곳에 가보면...
백이면 백... 저수지 늪에 빠진 커다란 개의 뼈다귀랑 백골이 드러나 있거나. 장마철에 인근 무덤에서 유실된 뼈가 도깨비불 인근에 꼭 발견됬음,,
뼈가 많이 발견되는 이유는 뼈에서 나온 인이 공기중에서 화학 작용을 일으킨게 아닌가 싶은데.
그게 도꺠비불의 실체임. 실제로 인땜에 나는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