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도 못뜨고 귀도 안열린
정말 새끼 고양이였다.
파리가 꼬이고 벌레 꼬이던걸 발견해서
병원 데려가서 치료하고 건강해지는줄 알았더니
밥도 잘안먹고 잘안싸다가 울지도 않다가
이젠 싸늘하게 굳었다.
바로 어젯밤에 하늘나라로 갔다.
이름은 행복이었다.
이미 두마리 고양이를 기르고 있었지만
새로운 행복으로서 우리에게 올줄알았다.
반려동물 장례식을 치르도 싶어도 돈이 부족해 그러질 못한다.
찾아보니 합법적인 처리법은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는것이다.
새로운 미래가 있었을지도 모르는 아기 고양이의 시체를 봉량제 봉투에 버려야한다.
주말이라 밖에 버리지도 못하기에 최소한의 마음으로
종량제 봉투에 넣더라도
죽을때까지 안고있었던 천을 꽁꽁감싸서 넣어주었다.
지금은 부패가 진행되지 않도록 식재료를 다 빼고 냉동고에 넣은 상태다.
몇일도 같이 지낸게 아니지만, 설레고 기대했던 마음에 상처를 입은것인지 가슴이 답답하다.
눈물이 나오다가 안나오다가 미칠것 같다.
집에 있는 건강한 우리 고양이들을 보면 좀 나아지다가
이 아이도 그런 아이가 되어있었을수도 있었다고 생각하니 더 우울해진다.
고작 동물 하나가지고 무슨 감성팔이냐 할수 있지만
이 일을 잊고 인터넷에 정보글을 쓰고
유머글을 보고 논쟁글을 보고 이야기를 하고
아무리 다른데 집중하려고 해도
아이가 우렁차게 울던게 자꾸 생각이 난다.
지금도 속이 올라와 글을 써본다.
살아있었을때 사진이다.
따뜻하라고 뜨거운물 담은 페트병도 넣어줬는데.
원래 새끼고양이 목숨은 하늘에 달린거라..
그 고양이도 그래도 마지막에 온정에 잘 갈 수 있어서 행복했을 거야. 잘해줘서 보는 것만으로도 참 고마워.
파리랑 벌레가 초기에 꼬였을때 감염 심하게 되어있었나보네... ㅜㅜ
나도 비슷한 일 있었는데... ㅠㅠ 고생했어... 좋은곳 갔을거야
너는 할만큼 했고 고양이도 삶의 마지막 순간에 널 만나서 행복하고 안심되는 시간을 가졌을거다. 좋은일했네. 잘 보내줘라.
언젠가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리.
원래 새끼고양이 목숨은 하늘에 달린거라..
ㅜㅜ
나도 비슷한 일 있었는데... ㅠㅠ 고생했어... 좋은곳 갔을거야
고마워, 눈물이 나다가 안나고 현실이 잘안와다았는데 글을 쓰니 눈물이 안멈춘다. 이제 진짜 떠나보내는건가봐
언젠가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리.
파리랑 벌레가 초기에 꼬였을때 감염 심하게 되어있었나보네... ㅜㅜ
그 고양이도 그래도 마지막에 온정에 잘 갈 수 있어서 행복했을 거야. 잘해줘서 보는 것만으로도 참 고마워.
내가 좀더 잘해줬으면 안죽을었을수도 있는데 내가 좀더 따듯한 분유를 먹이고 좀더 옆에 있어줬으면 달랐을텐데 자꾸 그런 생각이 들어서 너무 미안하고 슬프다
어쩔수 없드라.ㅠ 저건 근성이랄까 살려는 의지가 정하는거라.ㅠ
너는 할만큼 했고 고양이도 삶의 마지막 순간에 널 만나서 행복하고 안심되는 시간을 가졌을거다. 좋은일했네. 잘 보내줘라.
힘내
울지 마십시오, 최선을 다한 자여ㅠ
그 아이의 행복이 되어주어서 정말로 고마워 했을 거야 너를 만난 게 짧은 생 제일 큰 복이었을 거라 생각해 이렇게 아파해주고 슬퍼해줄 누군가가 있다는 건 그만큼 사랑해준 누군가가 있었다는 거니까 너처럼 착하고 따뜻한 사람이 있어줘서 정말 다행이었을 거야
누군가가 지켜줘서 잠시라도 따뜻한곳에서 지냈으니 차가운 바닥에 혼자 가는것보다 백번천번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마음 아파해준만큼 그쪽에서 이름처럼 행복하게 지내길 ㅠㅠ 힘내
따스한 곳에서 누군가의 돌봄을 받는 마지막도 묘생치곤 괜찮은 거지...넌 할만큼 했으니 이제 좋은 곳에 보내주자
적어도 행복이라는 이름은 받고 갔으니, 거기서는 행복할거임.
넌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는거임 너무 죄책감 안가져도 된다
마지막에 온기 나눠줘서 고마워 고양이별로 가는길 춥지않게 갔을거야
야옹
흑흑 꼬맹이 보고싶다.
넌 최선을 다한거니까 너무 맘 아파라 하진 마라...
ㅠㅠ
행복이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