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에서 당신을 만나
손을 맞잡은 순간 숨을 쉴 수 있었어
그렇게 있었어
머뭇거리다 이마를 맞대고
무릎 꿇어 입을 맞추고
그렇게 살며시 미소 지었어
희망으로 가득 찬 이 감옥 속에서
이유도 없이 사랑은 그곳에 있었고
그저 당신이었어
어린 시절의 기억 오늘 밤 먹고 싶은 것
서로 닮은 구석 하나 없는데
왜 당신 곁에 있고 싶은 걸까
그 이유는 타인에게만 있는 것
'좋아해'라고 생각했던 날들을
글로 풀어낼 수만 있다면 좋을 텐데
아직- 아닌- 멀고- 여린-
그 사랑하는 마음이
지금 눈동자에 맺히기 시작해
반짝반짝 떠드는 이 지옥 속에서
어쩌지 못하는 몸을 함께 끌어안고
어린 시절로 돌아가자
실수하다 웃는 날도 눈물 담긴 건배도
머지않아 같은 곳에서 잠들 때까지도
평생 노력할게
타인이기에 느낄 수 있는 불가사의
'좋아해'라는 마음과 함께 미소를 지으며
하루하루를 견디고 나아갈 수 있도록
그것은 고독 곁에 있는
용기라고 할 수 있는 마음
잊을 수 없는 말 속에
쏟아져내리는 기억 속에
우리들은 언제나 함께
'좋아해'라고 생각했던 날들을
글로 풀어낼 수만 있다면 좋을 텐데
아직- 아닌- 멀고- 여린-
그 사랑을 닮아 강한 마음이
당신을 떠올린 모든 날들을
담아 싣고서 닿도록 쓴 노래
그것은 고독 곁에 있는
사랑이라고 할 수 있는 마음
두 사람이 지금부터 걷기 시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