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면 나는 모티브에 대해서 졸라 아는 게 없거든.
신화는 단군 신화랑 어릴 때 읽은 그리스 신화 밖에 모르고
살면서 성경은 읽어본 적도 없음.
뭐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고
여러 기적을 일으킨 거야 하도 유명하니까 아는 정도.
모르는 분야니까 그쪽 관련은 얘기할 것도 없고,
굳이 그걸 알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함.
부기영화 유명한 짤에서도
"영화를 봤는데 이해가 안 가서 원작을 찾아봐야 하면
그건 그냥 영화가 망작이란 거다"
라고 하잖아.
신화나 전설, 성경을 전혀 몰라도
작품 자체의 내용으로만 이해가 갈 수 있어야
좋은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블루아카는 그런 작품이기 때문에 좋아함.
선생의 모티브가 예수 아니냐고
많이들 얘기하지만
예수를 모르더라도 선생의 행적은 이해가 가잖아.
모티브와 상징을 아는 건
어디까지나 알면 좀 더 보인다! 이 정도지.
거기에 매몰돼서 모든 걸 신화나
성경에 기반해서 해석하려는 건 억지라고 생각해.
애초에 블루아카에 나오는 신화나 전설은
각 학교마다 졸라게 많고
그 안에서는 충돌하는 내용도 많을 텐데
그걸 전부 원전에 맞춰 해석한다?
불가능한 일이고
오히려 틀에 맞춰서 생각하느라
스스로 해석을 제한할 수 있다고 봄.
그래도 유게에서 성경 속 모티브 같은 걸
친절하게 알려주는 사람들은 좋음.
내가 모르는 분야를 알려주니까
이런 방향으로도 볼 수 있겠구나~ 하고
견문을 넓혀주기도 하거든.
그 사람들은 그 사람들대로 분석하고
나는 나대로 분석하면서 서로 생각을 주고 받는 게
올바른 의견교류라고 생각함.
피카츄가 바라는 방향도 딱 그거지 '부디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며'
분석글 볼 때마다 처음 듣는 게 막 튀어나와서 재밌음 오늘도 지식이 늘어따 ㅋㅋ 보다보면 이걸 어떻게 스토리에 다 녹여낸 건지 신기할 정도
그 안에는 의도해서 넣은 것도 있고, 유저들이 보고 느끼면서 새로 해석해낸 것도 있겠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