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근친물이 그냥 가볍게 남매끼리 물고빨고 하는 게 아니라
현악기 다루듯 감정선을 다루고
서로 사랑하는 과정에서 겪는 모든 난관들
그 외줄타기를 하듯이, 잘못 삐끗하면 인생이 끝장나는 위험한 곡예를 하나 하나 해갈 때마다
위험은 더 커지고
감정도 더 커지고
도망치고 싶어도 피라는 테두리 안에 갇혀 멀어지지 못하고
가까워지고 싶어도 현실이라는 벽 앞에 막혀 달라붙지 못한다.
그런 좁고 답답한 감정의 공간 안에서 남녀는 마찰을 일으키며 뜨겁게 열을 올리고
클라이막스에서 참았던 모든 걸 폭발시킬 때 느끼는 카타르시스는 그 어떤 마1약보다도 중독성이 강하다.
배덕감과 불편함과 답답함과 고뇌와 슬픔과 사랑과 위안이 제대로 담겨 있어야 진짜 근친물이란 거야.
결말엔 등장인물의 인생이 끝장나는 것도 좋지만
난 둘이서라도 행복하게 살아가는 결말이 가장 좋아..
이젠 몸이 배드앤딩을 못받아들이는 것도 있지만
그저 정들었던 캐릭터가 여정 끝 오랜 시간이 지나 마침내 행복하기를 바랄 뿐..
진짜..아름답다고 생각하지 않니?
피가 이어져있는데 마음까지 이어진다니
이미 사랑하는데(가족애) 더 사랑한다니(이성애)
이건 더러운 근친이 아니야. 끔찍한 운명일 뿐이야 그리고 난 이 운명을 사랑해..
우욱씹...
오대수씨 찾는 사람이세요?
너 뭘 좀 아는구나?
남의 집안 근친이니깐 꼴리지
우욱씹...
오대수씨 찾는 사람이세요?
너 뭘 좀 아는구나?
남의 집안 근친이니깐 꼴리지
넌또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