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수호전에서 간신이자 메인 빌런으로 나오는 고구입니다.
송휘종 휘하에서 축구실력 하나만으로 단번에 고관대작에 오른 무능한 인간이자.
갖은 수단으로 양산박호걸을 괴롭히고 국정을 휘두르는 인간으로 보이지만
실제 역사에서 고구는 본래 소식, 그 유명한 소동파의 종으로 일하다가
글씨를 잘 쓰는 것이 소동파에 눈에 띄어 하급 관리 비슷한 일을 하다가
유종무 휘하에서 군공을 세워서 본격적으로 벼슬길에 오름.
역사와 같은 점이라면 정말 축구 실력때문에 고관대직에 오르긴 했지만
당시 태위라는 자리는 명예직에 가까운 자리였으며
소설보단 권력이 없었던것으로 보임. 거기다 다른 간신들과는 다르게
적당히 자기 자리를 이용해 병사들을 사적으로 동원한 정도(물론 이 일이 중앙군의 기강 헤이에 한몫을 하긴 함)
송휘종이 끝까지 같이 모신 덕분에
송흠종의 간신숙청에서 벗어났고
침대에서 편안히 죽었다는 것임.
한마디로 유능한 신하는 아니었지만 중간 관리정도 까지 했으면 좋았을 인물이
왠 축구에 미친 황제 때문에 졸지에 고관대작이 되어서 적당히 부정 저지르다가 죽은 이인지라
소설에 나온것처럼 메인 빌런이라기 보단 소시민, 소악당 정도의 인물이었음.
거기다 나름 의리를 아는 인간이라 자신을 발탁해준 소동파의 가족을 권력으로 끝까지 보호해주기도 함.
수호지 작가와의 관계가 궁금해지는데
역시 송나라 다이나믹하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