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친척들, 사촌이랑 조카들까지 거의 다 모여서 그 큰일을 치르고
후에 사촌들이랑 술 까면서 그 동안 쌓인 얘기들을 하는데
내 사촌 누나가 서울의 과학수사대에 들어갔더라고
거기 썰을 하나 풀었는데
최근의 신사동호랭이 사건을 맡았고 해결했더라ㄷㄷㄷ
그 이후엔 매실주 첨 먹어서 홀짝거리다 푹 자버려서 더는 못 들었지만
어제 사촌들이랑 조카들 다 집에 가고
참외로 유명한 성주 근처의 선남면이란 곳에 있는 둘째 고모댁에서
어른들이랑 같이 큰일 치른다고 수고했다면서 저녁에 나물밥 비벼서 같이 먹는데
( 우리 집안의 어른들은 아부지가 아들1, 고모들 4분 딸4 이렇게 되어있으시다 )
( 순서대로 나열하면 큰고모 - 아부지 - 둘째 고모 - 넷째 고모 - 다섯째인 막내 고모 )
둘째 고모부 : 모처럼 다들 모였는데 양주 꺼내올게
고모부들, 나, 아부지 : 양주? / 양주요?!
둘째 고모부 : 자 다들 잔 받고 여기
넷째 고모부 : 아니 로얄 샬루트 아닙니까?
둘째 고모부 : ㅇㅇ 21년산이다
남자들 : ?!?!?!?!
내가 지난 큰일을 하는 중에 가장 중요한 걸 맡았어서
둘째 고모부가 나한테 마지막 얼마 없는 양주를 한잔 가득 따라주시더라
너무 많고 감당 못해서 나랑 같이 가장 중요한 걸 하신 아부지하고 절반씩 나눠 마셨고
그 이후 그 마지막 양주 3잔, 소주 1잔 더해서 4잔 마신
난 눈을 붙일 정도로 꽤 취해버렸지ㅋㅋㅋㅋ..
수고했어
고마워 다들 눈물 흘릴 정도로 큰 일이었는데 난 눈물이 안나와서 맘고생이 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