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두개골로 만드는 데스휘슬
라는 글들 심심찮게 보셨을거에요.
그런데 과연 이 내용이 사실일까요?....물론 아닙니다.
데스 휘슬이 발굴된 것은 99년 멕시코시티의 틀라테로코 유적지로 이 유적지에는 아즈텍의 도기와 비의 신 틀락록의 신전과 신전에 인신공양된 아이들, 스페인 침략시기에 만들어진 집단 매장지, 바람의 신 에카틀의 신전 등 다양한 유적지와 유물들이 발굴되었어요.

바람의 신 에카틀Ehecatl의 신전에서 나온 시체에는 다양한 악기가 있었는데 그 중에 인간의 두개골 모양의 도자기로 만든 호루라기가 있었습니다.
네 사이즈 보시면 아시겠지만 인간의 두개골 사이즈는 아닙니다.
따라서 사람 모가지를 따서 어쩌고 하는건 후대의 밈입니다, 물론 사이즈도 밈입니다, 실제는 손바닥안에 쏙 들어오는 호루라기에요.
자 그럼 여기서 나오는 소리는 어떨까요?
흔히들 사람의 단발마 비명을 생각하실텐데요, 역시 정답은 아닙니다.
Lewis Spence 의 1913년 저서 Myths of Mexico and Peru에 따르자면 밤바람과 같은 소리라 묘사가 되어 있구요, 실제 학계의 추론 역시 바람의 신 에카틀의 제례에 항상 바람이 불거나 할 수는 없으니까 바람의 소리를 흉내내는 악기가 필요했을 거라는 내용입니다.
전쟁터에서 상대의 사기를 꺾거나 위령제를 지내거나 이런거 없습니다. (사실 메소 아메리카에서 위령제는 아예 없습니다...)
엑스레이를 통해 복원했을때 구조도 그러하거니와 복원한 데스 휘슬의 소리 스펙트럼 역시 비명이나 단말마와는 거리가 먼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그럼 실제 소리는 어떨까요? 고대 멕시코의 관악기와 부는 악기들을 연구해온 엔지니어 Roberto Velázquez Cabrera가 복원한 데스휘슬의 소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무리 들어도 단발마나 비명 같지는 않지요? 이번에는 멕시코 계 캐나다인 Cristina García Islas의 합주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저 복원 모델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실수도 있습니다, 원래 저렇게 생긴게 아니라고 생각하실수 있어요.
그러나 마차테페틀 Mazatepetl에서 발굴된 데스 휘슬 역시 유사한 사이즈이고 이 발굴품의 복원 모델이 내는 소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자 그럼 인간의 단발마, 비명은 어디에서 나온 말일까요? 그냥..밈입니다, 출처조차 찾을수 없는 밈이요..
고고학적 발굴 결과에 따른 복원이나 전통적인 양식 뭐 이런 건 다 때려치고 그저 자극적인 소재 아래 원래 생김새 마저 바꿔가며 관광 상품화 하고 도파민 충전하는 밈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