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흔히 알려진 풍수지리에서 명당의 구조

[서전페퍼]

명당의 그림이 여성의 성기와 비슷하다고 해서

이런 그림이 우스겟거리로 많이 소개되었었는데

무라야마 지쥰의 '조선의 풍수'에 나왔던 

명당의 그림

'朝鮮の風水' (1931)

山局之図 

 

일본 민속학자 무라야마 지쥰(1891~1968)  

(村山智順)

무라야마 지쥰이 조선총독부 촉탁으로 20여년간 조선을 조사해 펴낸 책이 10권이 넘음

영화 곡성과 파묘의 모티브가 된 인물

https://v.daum.net/v/5f4dee9b2c7454539a1a93b3

 한 무당은 <곡성>의 사진 촬영과 사진의 의미는 그 사람의 영혼을 사진에 거둬들인다는 의미라고 함

 전문용어로 '식신', '사역시킨다'라는 의미로 그 혼을 마치 자기의 부하 혹은 심부름꾼으로 사역을 시킨다는 것을 의미

https://nippon.zaidan.info/seikabutsu/2000/00852/contents/002.htm

무라야마 지쥰이 찍은 사진의 장면

그는 조선을 조사할 때 사진을 찍어서 기록으로 남겨두기도 했음

물론 무라야마 지쥰의 사진 기록은 '사역'이 아니라 '기록'의 의미일듯 

그는 조선의 귀신에도 흥미가 있어 

『조선의 귀신』의 제목의 책을 씀

책에는 조선의 귀신과 접촉법과 차단법. 접촉에 의한 귀신 퇴치법, 차단에 의한 귀신 퇴치 내용도 들어가 있음

“조선의 풍수설에서 자손의 운명은 조상 묘지의 좋고 나쁨에 영향을 받는다”

무라야마가  인식한 조선 민간신앙 체계는 다음과 같이 요약됨

첫째, 조선에서는 귀신 신앙이 사상의 근간이며, 조선의 문화는 그 영향을 받는다.

둘째, 풍수를 살펴 조상을 좋은 곳, 즉 명당에 모셔야 한다.

셋째, 여차하면 매사를 무격에 의탁해야 한다.

무라야마는   조선을 미신을 믿는 미개한 나라 정도로 인식함

 . "조선 민중의 생활사상에는 스스로 땀 흘려 노력해 생활의 전개를 꾀하기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다른 힘과 기회를 이용해 자기 생활의 약진을 기대하는 점이 있다.

생활고의 해탈에 대해서는 현상만이라도 타파되면 장래는 어떻게 되든 관계없다는 찰나 관념이 있다."

https://v.daum.net/v/20240317140438848

한국의 한 교수는 그의 저서에 대해 이렇게 말하기도 함

“식민지 정책의 일환으로 실시한 연구조사의 결과라고 해서 무조건 그 업적을 무시할 수는 없다.

그에 앞서 그 자료를 충분히 분석하고 비판하여 보다 나은 학문의 세계로 발전시켜야 한다”

https://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111123

그가 쓴 책의 영향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임

『조선의 풍수』 (1931)에는 “임진왜란 때 명나라 장수가 조선 산맥에 쇠못을 박아 왕기를 제압했다”

 “조선의 풍수설에서 자손의 운명은 조상 묘지의 좋고 나쁨에 영향을 받는다”

무라야마 지쥰의 조선 묘지 풍수의 특징 

첫째, 조선의 풍수가 중국에서 전해졌다는 점,

둘째, 풍수란 땅의 생기를 타는 것을 중요시하기에 자연스럽게 묘지 풍수가 중요시됐다는 점 

셋째, 묘지 풍수의 보급에 불교의 영향이 컸다는 점,

넷째, 조선인의 신앙 가운데 죽은 사람의 뼈가 산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신앙이 이미 있었기 때문에

풍수가 묘지 신앙으로 빨리 수용될 수 있었다는 점 

마지막, 조산의 무덤이 후손에 이롭다는 신앙이 있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행복을 추구하고자 했고 풍수를 방편화

---------------------------------------------------------

위 그림 구조의 명당의 그림을 책으로 낸 것이 

무라야마 지쥰의 '조선의 풍수' (1931)였음

이 '조선의 풍수' 책은 이후에 한국의 풍수사에게도

엄청나게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됨

무라야마 지쥰의 저작 목적은 조선시대 식민지 통치를 원활하게 한 조사자료였고

그는 조선은 풍수는 미신적이고 저열하다고 보고 있음

흔히 명당이라고 돌아다니는 그림도 무라야마 지쥰의 영향을 받은 그림이 아닌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봄

일본 한 논문

(朝鮮時代の地誌・地理書にあらわれる 風水用語とその概念 

渋谷鎮明) 을 보면  저  무라야마 지쥰의 그림이 여성의 성기 모양을 했다고 분석함

'1931년 조선 총독부의 촉탁 "조선의 풍수"를 기록한 무라야마의 '산국지도'이다.

이 그림 자체는 여성의 성기에 비추어 조선 풍수에 이상적 그림을 보여 주었지만....'

 1931年に朝鮮総督府の嘱託と して『朝鮮の風水』を記した村山の「山局之 図」である(図 4右)。

この図自体は女性の 性器になぞらえて朝鮮の風水における理想の 図を示したものであるが

----------------------------------------------------------------------

어쩌면 한국의 풍수가 저열하다는 의식을 심기 위한 무라야마 지쥰의 의도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봄

조선시대에는 풍수가 잡과에 과목으로 있었음

역과, 율과, 의과, 음양과 중에

음양과는 관상감을 선발하는 시험으로 풍수지리서가 과목에 채택되었음

'동림조담'은 교재로 사용이 되었었음

풍기문란을 매우 엄격히 통제하였던 조선시대에

여성의 성기를 닮은 그림을 풍수서에 담을 수 있었을까 의문이 듬

무라야마 지쥰의 풍수도 이전에도 저러한 그림이 있었나

 직접 찾아보았음

 풍수산형묘지(風水山形墓地), 풍수제강선생지묘(風樹齊姜先生之墓)

 탁옥부(琢玉斧),  명릉산형도(明陵山形圖),  명산론(明山論), 풍수서(風水書),

이중환의 택리지를 찾아보았는데

 무라야마 지쥰의 풍수도와 비슷한 것은 찾아볼 수 없었음

--------------------------------------------------

그 외  

무라야마 지쥰(村山智順)은 '조선이 풍수'(1931)에서

순종의 무덤(유릉)이 거팔내팔형(去八來八形)이자 십자통기형(十字通氣形)으로 자손의 번영을 가져올 명당이라고 칭찬함

---------------------------------------------------

한국의 풍수가들은

조선시대 왕들은 용진처라는 맥이 끝나는 곳에 거의 묘를 썼는데

순종의 묘는 과룡처의 위치라고 함

풍수에서 가장 꺼리는 자리는 과룡처

  지나가는 능선 위에 묘를 쓰면 삼대를 못가서 망한다는 뜻 

홍유릉은 오늘날 풍수로 볼 때 도시혈(盜屍穴 soil creak)에 속한다고 함

도시혈:

 시신을 매장한 이후 땅속이 움직여 시신이 묘 봉분 밑에 있지 않고 이동해 다른 곳에 있게 됨

https://www.youtube.com/watch?v=2BN91h6VbKE&t=32s

http://www.joongboo.com/news/articleView.html?idxno=1200553

https://www.hankyung.com/article/2014010503691

  유릉은 축이 비켜나게 배치되어 있다고 함

대한제국의 기를 꺽기 위해 

기맥을 달리 조성한 것으로 추정

홍릉의 석릉은 다리가 막아져 있음

이렇게 동물들의 다리가 막아져있는 것이

조선왕조 시대의 석수 모습이라 함

하지만 유릉은 특이하게 다리가 노출되어 있다고 함

조선의 방식이 아니라고 하는데

유릉의 석릉을 만든 것은 조선총독부 이토 주타

조선의 석릉이 다리를 통으로 붙인 이유는 더 오래가게 하기 떄문

일본이 만든 유릉의 석릉은 부서지고 노출된 모습이 보임

https://www.youtube.com/watch?v=7GnYrsHCp5I

이토 주타 (伊東 忠太, 1867. 11. 21. ~ 1954. 4. 7.) 

 야스쿠니 신사 신문, 메이지 신궁 등을 만든

일본 최고의 신사 건축 전문가인데  오늘날에도 끼친 영향이 엄청남

건축(建築)이라는 용어 자체를 이토 주타가 처음 사용해서 한국에서도 오늘날 쓰이고 있음

 이토 주타가 논문에서 ‘아키텍처(architecture)’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추상적 개념으로 해석해 ‘건축’으로 번역함 

조선은 집을 짓는 행위를 ‘조영(造營)’이라 했고,

일본은 당시만 해도 조선(造船)이라 하듯 ‘조가(造家)’라고 부르고 있었음

조가에서는 예술적인 의미가 빠져 그래서 "건축"이라고 번역해야 한다고 이토 주타가 제창함(1894)

이것을 받아 조가 학회가 「건축 학회」로(1897년)

도쿄제국대학 공과대학 조가 학과가 건축 학과로(1898년) 개칭함

이토 주타가  최초로 건축이라는 어휘 사용 이후 오늘날까지 한·중·일 3국에서 쓰이게 됨

 

https://ja.wikipedia.org/wiki/%E4%BC%8A%E6%9D%B1%E5%BF%A0%E5%A4%AA

이토 주타는 어릴 때는 그림이 능숙하고 동물이나 요괴를 정말 좋아했다고 함

 

화가가 되고 싶었는데, 건축이라고 하는 길을 선택함

건축가가 되어도 그림을 그렸고

그가 그린 요괴 그림이 남아있어 책으로도 나옴

요괴나 괴수등의 일러스트집 「괴기도안집」이나 논문 「괴물」을 발표함

伊東 忠太

「怪奇図案集」や論文「化けもの」を発表

이토 주타 동물원

伊東忠太動物園

https://1000ya.isis.ne.jp/0730.html

이토 주타는 조선에도 건축물을 지음

이토 주타에 의해서 경복궁 흥례문 구역이

조선총독부 부지로 선정되고 지어지게 됨

• 조선신궁 (朝鮮神宮, 1925년, 현존하지 않음)

이토주타는 조선신궁 건설에도 참여함  

조선신궁은 조선내 신사의 최정점,

일왕이 일본을 다스린다는  

즉 일본의 국체를 한국인에게 주입하여 일왕에 충성하는 신민으로 만들기 위한

이데올로기적, 종교적 공간이었음

이곳에서 일본 황실의 조상신인 아마테라스 오미카미(天照大神)와

메이지천황(明治天皇)을 제신(祭神)으로 안치함

조선신궁에서는 각종 제사가 행해짐

매우 무속적인 공간이었음

이토 주타가 참여한 조선총독부와 조선신궁은 조선의 명당의 자리에 위치함

 

이렇듯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건축, 풍수, 무속에 끼친 영향은

알게 모르게 많음

------------------------------------------------------------

오늘날까지 흔히 알려진 명당이라고 알려진 그림도

어쩌면 한국의 풍수가 저열하다는 의식을 심기 위한 무라야마 지쥰의 미끼가 아니었을까...

[극극심해어]

난 의미 없다고 보는 쪽이긴한데 의도 자체가 싫다

[동그란연필]

저게 쇠못같은거라는건가

[1밤1밤]

사실 사이에 끼여있는 뇌피셜이 너무 많은데?

[보드카🍸]

연구를 할거면 똑바로 해야지

선행연구 정리가 엉망이니까 뇌피셜만 늘잖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