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혹시 모모톡에 적어놓은 위치로 와줄 수 있을까?]
[선생님이 필요해...]
으아아악!!!! 오토기!!!!! 기다려!!!
좋아. 이렇게 모모톡 적어놓으면 선생님이 이리로 급하게 오시겠지?
음... 평소에 안하던 짓이긴 한데...
설마 별 일 있겠어?
이걸 입고 대기하면 되려나?
오토기! 선생님 왔어.
(오, 설마 눈치 못 챘나?)
이녀석! 여기 있었구나???
??????
에??????
으에에엑?!?!?!
아... 아냐 아냐! 이건 무효야!!!!
뭐가 무횬데??? 그리고 왜 도망가는건데?!?!
저기 저 모습을 보세요, 샬레의 선생님을 보고 학생이 기겁을 하며 도망치고 있어요.
샬레의 당번이 되면 선생님의 지시는 무엇이든 수행해야 한다던데...
흐음... 오늘은 그런 플레이인가 보군요.
아니야!!
이상하다, 어디서부터 잘못된거지...?
내 위장이 그렇게나 허술했나?
그냥 우연이겠지?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자... 잡았다... 왜 불러놓고 도망을 치는거야...?
???????
또??????
말도 안돼!!!
선생님, 당신 대체 정체가 뭐야?
분명히 혼신의 힘을 다한 위장 이었는데?
위장...? 그게...?
......
나라도 그런 말을 들으면 상처 받는다고...
저걸 보세요, 선생이 학생을 붙잡은 다음에 잔뜩 울리고 있어요.
이번 당번은 고생이 좀 많아보이네요.
선생이 하는 말이니 어쩔 수 없지요. 불쌍하게시리...
아니라고요...
하나만 묻자, 왜 그런 모모톡을 보낸거니?
실은 아주 앙증맞고 사소한 고민이긴 한데...
내가 명색이 저격수잖아? 위장술이나 더 연마할까 싶어서,
선생님 도움 좀 받아볼까 하는 마음에 부른거야.
뭐, 보기 좋게 들켜버렸지만.
헤헤...
깜짝 놀랐잖아!
아야, 아프잖아!
걱정끼친 벌이야.
그런데 갑자기 뜬금없이 위장술은 왜?
사실은...
내 후배 녀석 한 명은 위장술이 얼마나 탁월한지 옆에 대놓고 돌아다녀도 사람들이 모를 정도라고 하더라고?
(그 당사자는 그걸 별로 내켜하지 않던데, 일단 넘어가자)
그래도 명색이 선배인데 후배한테 뒤쳐질 순 없잖아?
좋은 자세긴 하지만, 굳이 다른 사람을 따라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누구도 다른 이를 대신할 순 없어.
저격수로서 존재감이 강하다면, 오히려 그걸 역이용하는거지.
강력한 존재감을 역이용한다...
올~ 그거 멋진 생각인데?
네 후배들에게 들은 얘기니깐.
그리고 산해경의 전설적인 옛 교범에 이런 말이 있단다.
싸움을 하지 않고도 이기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라고.
저격수의 강렬한 존재감이 느껴진다면 상대의 전투수행 능력이 억제될거고.
그로 인해 쓸데없는 싸움도 멈출 수 있을테니 강한 존재감이 나쁘진 않을거야.
뭐야? 나는 그저 괜한 고민을 했던 것이었구나?
히야~ 후련하다~
고민도 해결 되었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느라 배도 고파졌는데 저녁이나 한끼 사주라 선생님. 응?
교정국엔 안 돌아가도 되는거야?
교정국?
음...
점호 전 까지만 복귀하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나올때도 도넛 하나로 어찌저찌 해결 했으니 들어갈때는 도넛 한 상자면 해결되지 않을까?
그때 일은 그때 가서 생각하자고 선생님~
(발키리... 이대로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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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기 성격은 이렇지 않다고?
아~ 아닌걸 증명하고 싶으면 플레이어블로 출시해서 이 글이 파락호임을 입증하라고 ㅋㅋㅋㅋㅋㅋㅋ
아이 우리 후배님도 차암~ 그렇게 대놓고 돌아다녀도 안들키는 비법 좀 공개 해줘~ 알려준다고 닳는것도 아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