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만날 줄은 꿈에도 몰랐는걸?
하아?
선생님, 그거 실례되는 발언인거 알지?
아니, 뭔가 이미지랑 달라보여서.
호오~? 그 발언, 간과할 수 없겠는걸?
음......
우리 선생님~ 선생님에게 있어 나는 무슨 이미지였을까나~?
대화 장소를 생각했을때, 날 아가씨 타입이나 문학 소녀 타입으로는 안봤을거고?
체육계 내지는 육체파 소녀 정도로 봤으려나?
에잇!
치... 치마를 들추는건 사형이야!!
아하? 요 스패츠가 문제였구만?
여자아이가 그러면 못 써!
아하하하! 스패츠니까 괜찮은걸?
그런데 말이야, 선생님.
저격수는 의외로 공부를 많이 해야 돼.
매복 포인트 선정, 적절한 매복, 적의 동선 파악, 기상 현상 관측, 탄환의 궤적, 저격에 실패하고 위치가 발각되었을 때의 생존루트 계획.
심지어는 우리가 딛고 있는 이 행성의 회전 속도까지 전부 변수에 넣으면서 준비를 해야 타깃을 잡을 수 있어.
뭐... 지난 번 선생님 상대로 한 은엄폐 테스트는 보기좋게 실패했지만...
그정도는 사소하고 앙증맞은 실수로 넘어가줘. 헤헤...
어쨌든 간에, 저격수는 감각적으로 방아쇠 당기고 막 쏘는 그런 포지션이 아니란 말이지.
그런가?
뭐야, 그 반응? 그런 사람이 있는거 같다고?
......
설마? 그 아는 사람이 내 후배는 아니지?
아니지? 아니지? 아닐꺼야. 아니라고 해줘!
아니, 다시 생각해보니 그냥 남들에게 가르쳐주는 걸 못하는 타입일지도?
어휴, 난 또 뭐라고~ 깜짝 놀랐잖아.
그런 엄청난 재능을 갖고 있는 사람이 정말로 있는 줄 알고 식겁했네.
(이 반응, 맛있다.)
다음엔 드론에 은폐 탐지기능을 추가해야겠어
드론이 미유를 감지해낼수 있을까?
그치만 오토기 최신 장비를 들고도 핀란드산 모신나강 쓰는 애한테 졌고
다음엔 드론에 은폐 탐지기능을 추가해야겠어
Esper Q.LEE
드론이 미유를 감지해낼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