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경사 위에 있고, 당시 내 체중이 90kg을 넘어서인지 1년도 안되어 모터가 죽었음. 수리를 할까 말까 2년 정도 가지고 있다가 버림.
머리로는 미련은 없는데, 저걸 버리려고 핸들을 잡고 끌고 나갈 때 느낌이 떠오르더라, 저걸로 실컨 달릴 때의 상쾌감이. 기분도 살짝 들뜨는 게 무슨 산책 나가는 강아지 같았어.
근데 내 생활패턴에 어울리진 않았고, 전동킥보드가 구조적으로 너무 위험함. 그리고 이제 고쳐쓰기엔 배터리 성능이 너무 죽었음.
2년이나 가지고 있던 건 버릴지 고칠지 좀 두고보잔 마음도 있었지만, 킥보드 내부 배터리팩은 살아있으니 유사시 휴대기기 전원공급용으로 쓸 생각이었거든. 그래서 계속 충전은 시켜줬는데 요즘 자연방전이 빨라지고, 저걸 한창 타던 때도 어디선가 나사가 빠져서 떨어지는데 어디서 떨어지는 지 알 수가 없더라는 불안감도 있었음. 그래서 오늘 폐기.
그래서 저는 전동 스쿠터타요
4륜 오토바이를 타셔, 안정감이 죽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