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거북선 고증 모형으로 베스트 갔던 유게이야.
당시에 문헌과 자문을 통해서 디오라마 장인에게 의뢰를 드려 제작했었지.
근데 그제 학예사님을 직접 만나뵈었는데 내 모형 고증이 일부 틀렸더라고.
그래서 틀린 부분을 수정하려해.
만나봰 분은 목포의 홍순재 학예사님이셔. 30년째 전통선박을 연구중이시지.
우선 잘못된 부분은 등위의 십자로야.
십자 모양의 길이 있다길래 돛대를 접고 화살을 쏘는 공간으로 생각해서 가로 길을 짧게 냈었어.
그런데 학예사님이 1903년의 거북선 모형 사진을 보여주셨는데, 가늘고 긴 통로가 개판(뚜껑) 끝까지 나 있어. 당시 돛은 양 옆을 사람이 잡아야하기에 돛꾼들을 위한 길이라는거지.
좌우에 각각 6개의 총혈(대포구멍)이 있다길래 정직하게 12개를 뚫었는데 학예사님은 "포혈은 총 24개이고, 대포 자체를 12개를 썼다"고 정정해주셨어.
그리고 용머리를 낮게 두고 닻을 생략했는데, 실제론 닻이 있었다고 하심.
정리해서 그려보면 이런 형태가 됨.
포 구멍, 돛대를 위한 통로, 머리 위치, 닻을 손봤어.
정확한 고증을 위해 시간 내주신 학예사님 감사합니다!
저 모형이 그 언더우드 모형이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