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에 다니던 소아과 의사쌤하고 너무 닮아서 짤로 씀
내가 어릴때 잔병이 많아서 소아과를 주 2-3회는 맨날 다녔음
배가 자주아파서 다녔는데 그래서인지 나는 소아과가 소화과인줄 알았다 ㅋㅋ
지금생각하면 선생님은 아이들을 정말 좋아하셔서 소아과를 하신다는걸 느낌
일례로 대학병원에서도 주사를 맞고 했는데 교통비에 진료비가 워낙 비싸서 엄마도 매일 힘들어 하셨는데 선생님이 그럼 아이스박스랑 소견서 줄테니 대학병원에서 가져오면 우리쪽에서 맞아라 그럼 교통비랑 진료비 절약할 수 있을것이다 하며 약을 가져와서 주사도 놓고 진료도 해주심
내 입장에선 그런건 모르는 시절이라 대학병원가면 엄마가 햄버거도 사주고 했는데 그건 못하게 되서 아쉬웠지만 ㅋㅋ
또 90년대였나 00년대 초에 의사 총파업당시 모든병원이 문받은거 아는 유게이들도 있을것이다
내가 다니던 소아과도 파업으로 인해 병원을 안했다.
나는 병원가서 주사안맞아서 갸꿀! 하고 있었는데 부모님들 마음은 속이 터졌겠지 애들은 아픈데 병원이 닫혀 있으니
물론 공식적으로만 진료를 안했다는거다
무슨 소리냐면 밤9시인가 10시쯤에 전화가 와서 엄마가 받았는데 갑자기 날 깨우고 병원에 가자는 거였다
나는 ‘나 아픈데 없는데 안가면 안돼??’ 했는데 주사 맞아야한다고 하시는거였음
그래서 야밤에 갔더니 동네 아줌마들이랑 친구들로 북적북적함
알고보니 파업때문에 대놓고 진료는 못하니 야밤에 전화돌려서 진료 가능하니 오시라고 했던거임
ㄹㅇ 무슨 야매병원마냥 불 다꺼놓고 스탠드조명 몇개만 켜놓고 불빛 세어나갈까봐 암막커튼까지 쳐놓고 몰래 진료 해주셨던거임
주사맞고 밤에 오느라 고생많았다고 초콜릿도 주심
엄마가 이 썩는다고 내일먹으라며 빼앗겼지만 ㅋㅋㅋ
아무튼 파업끝날때 까진 동네사람들끼리 쉬쉬하며 비밀아닌 비밀로 야밤에 진료를 계속 하시고 파업끝나고 피로때문인지 한 일주일 정도 휴가 가시고 휴가가시기 전까지도 아프면 어디로 가라 뭐 먹여라 설명까지 해주셨던 걸 생각하면 진짜 돈이나 명예 이런것보다 애들을 정말로 사랑하셔서 하셨다는걸 느낀다
그리고 그렇게 큰 아이는 유게에서 변태같은 닉을 달고 요상한 짤보며 낄낄거리며 일하는 사회인이 되었다
아 그리고 그 병원 그자리에 그대로 있고 선생님도 그대로 계심 ㅋㅋㅋ
그렇군요 조마에사오리겨드랑이주먹밥님
지금은 건강해서 다행이네요 조마에사오리겨드랑이주먹밥님
그 의사선생님도 흐뭇해 하실거임
하 감성에 젖을 여유따윈 없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진짜 전산신고 안하고 약 처리하면 의사쪽이 깨지는 돈이 훨씬 많은데. 불법 탈세영업했겠냐 의협지역단체 눈치본거지. 오히려 진짜로 전산처리 안하고 의료행위했으면 약값손해 미친듯니 봤을껄?
감동인데 닉에서 감동이 사라지는데요 ㅋㅋㅋㅋㅋ
감성에 젖을려다가 님 닉보고 감성 다 건조됨ㅡㅡ
그 의사선생님도 흐뭇해 하실거임
그렇군요 조마에사오리겨드랑이주먹밥님
굼바왕
하 감성에 젖을 여유따윈 없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건강해서 다행이네요 조마에사오리겨드랑이주먹밥님
마지막 줄에서 선생님의 진심이 느껴진다 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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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enex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진짜 전산신고 안하고 약 처리하면 의사쪽이 깨지는 돈이 훨씬 많은데. 불법 탈세영업했겠냐 의협지역단체 눈치본거지. 오히려 진짜로 전산처리 안하고 의료행위했으면 약값손해 미친듯니 봤을껄?
Phenex
Phenex
정곡을 찌르는 쿨한 덧글처럼 보이지만 개짖는소리입니다.
Phenex
가만히 있으면...
Phenex
내가 병원전산 관련해서 좀 아는데 저때가 언젠지는 몰라도 의사 약사 분업 시기 이전같은데 그때라고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타병원끼리는 누구를 얼마나 진찰했는지 정상적인 루트로는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이 말인 즉슨 세금신고 다 하고 전산등록 정상적으로 전부 다 해도 다른 병원에서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단 거고 그 얘기는 저렇게 하면서 굳이 탈세를 할 이유가 전혀 없고 불법일 이유도 아무것도 없다는 거다
Phenex
어떤 환자에 대한 어떤 병원의 진찰기록을 다른 병원에서도 자유롭게 볼 수 있었으면 타병원 전원 소견서라는 건 진작에 없어지고도 남았어 임마 그걸 조회할 수가 없으니까 전원소견서에 "이 환자는 이러이러한 증상으로 내원했으나 당원에서 처치하기 어려우므로 상급병원으로 전원 요청드리오니 선처 바랍니다" 라는 내용을 적어서 보내는거야 멍청아
감동인데 닉에서 감동이 사라지는데요 ㅋㅋㅋㅋㅋ
감성에 젖을려다가 님 닉보고 감성 다 건조됨ㅡㅡ
그래도 요즘은 일반 병원들은 다 하더만 ㅋㅋㅋㅋ
저 파업도 좋은 파업은 아니던데
의시로써 신념을 가진사람들은 몰래몰래 진료를 해야하고 내부고발하면 색출한다하고 대단한 집단
미친 감성 탈수기 닉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학병원 진료 개비싼데 그것도 이해해주시고 배려하시네 ㄷㄷㄷㄷ참의사다....
고마우면 애 낳고 찾아가라! 애가 아파서 가라는 건 아니고!
진짜 참의사셨다면 공짜로 진료봐주셨을지도... 뭐 저 정도도 칭찬해줄만하긴 함.
의사는 화수분 단지가 아님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의사도 수익은 내야지
에휴
너도 장사할떄 그냥 돈받지 말고 팔든가 그냥 월급받지말고 일해라 그냥
너님은 꼭 무급 노동 하기를 바람
의약분업이려나 의약분업전에 의사아빠 가진 친구집 가면 유리장 가득히 약들 들어있던데
옛날 파업이면 그거 맞을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