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게에 베글로 종종 아까시 나무의 오해를 푼다는 글이 올라오곤 하는데
거기서 자주 나오는 말은 아까시 나무는 한국의 추운 기후를 이기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과연 그게 사실일까?
애초에 이 나무의 원산지는 북미 대륙 동북부 인근이다.
이 곳은 여름에는 매우 덥지만 겨울에는 딱히 따뜻하지 않은 곳이란 소리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캐나다 산림청에서는 아까시 나무의 내한성을 2A급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2A는 아북극성 기후를 뜻한다.
(겨울에 최저 영하 40도까지 떨어질 수 있다)
겨울에 영하 20도까지도 아무 문제없이 버틴다는 소리다.
걍 아까시 나무 자체가 수명이 짧은 나무라서 오래 못사는 것일 뿐이다.
아까시 나무는 삼림이 변천하는 과정 중에서, 공터에 가장 먼저 들어서는 선구 식물(pioneer plant) 중의 하나이고,
이런 식물들의 특징은 본격적으로 숲이 들어서면 침엽수나 활엽수 따위의 더 큰 나무에 경쟁하지 못하는 특성이 있다...
어짜피 아까시 나무는 허허 벌판에 먼저 도착해서 다른 나무들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비로소 소나무나 떡갈나무 같은 후발 주자들이 들어서면 그들에게 자연적으로 밀려서 도태되는 수종인 것이다...
영하 20도까지 밖에 못 버티면 강원도에선 이미 죽었겠는데...
깜빡하고 말 안했는데 저 hardiness zone 2a 최저 온도가 영하 40도임ㅇㅇ.
젼나 강하네 ㅋㅋㅋㅋㅋ
지나가던 나무이올시다 이 척박지에 내가 생명을 주리라
나무위키에선 수명 100년, 나무들이 한국 토양에 적응을 제대로 못해서 그마저도 못채운다고 함. 채운다고 해도 척박한 환경에서의 번식력은 좋지만 그렇게 번식해서 토양을 일반화 시키면 오히려 번식력이 떨어져서 다른 나무에 밀려버린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