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사1.정윤칭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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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2.태조의 세력 기반: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5768896
고려사3.호족연합정권: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5769247
고려사4.혜종-정종 왕위쟁탈전: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5778207
고려사5.광종: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5778496
고려사6.고려 귀족정치: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5779464
고려사7.고려의 봉작제도: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5784641
고려사8~13.고려 초기 외교사: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5789785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579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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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5817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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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 14~. 고려 초기 정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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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다가 숨좀 돌릴 겸 유게에 고려사 풀이합니다
이번에는 미카 올리고
지난 글 2개에서 다뤘던 중서문하성, 상서성, 중추원, 삼사를 다뤘죠
이번에는 고려 초기의 중요 회의기구인 도병마사, 식목도감을 다뤄보고자 합니다.
사실 한능검이나 수능수준 한국사에서 고려사를 배울때 우린 보통 이런 도식으로 배우죠?
그런데 이런 도식으로 배우게 되면 도병마사와 식목도감에 대해서 오해하게 되는게 있습니다.
바로 도병마사, 식목도감이 상설기구라는 오해죠.
저기 적힌 다른 기구들은 다 기본적으로 설치되어있는 상설 기구니까요.
그렇지만 도병마사, 식목도감은 저기 적힌 다른 부서들과는 다르게 특정 사안이 생겼을 때 임시적으로 구성되는, 지금으로 따지면 비상대책위원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항상 있는게 아니라 특별한 일이 생겼을 때, 특정 인사들만 참석할 수 있는 회의기구죠.
그리고 이런 회의의 명칭을, 지난 글에서도 몇 번 다루긴 했지만 '재추회의'라고 부릅니다.
재추, 즉 재신과 추밀만 참석할 수 있는 회의입니다.
지난 글 보기 귀찮으신 분들을 위해서 요약하자면, 재신은 중서문하성의 고위직을, 추밀은 중추원의 고위직입니다.
상서성은 왜 빠지냐고요?
지난 글에서도 얘기했지만, 상서성의 상층부인 상서도성의 관직들은 거의 대부분 재신, 추밀들이 겸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재신들이 곧 상서성을 대표하는 입장으로 회의에 참석하게 되죠.
이 재추회의에는 특이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만장일치 제도입니다.
지난글에서 다른 유게이분이 댓글로 질문해 주셨어요.
혹시 신라의 화백회의, 백제의 정사암회의의 영향을 받은게 아니냐는 질문이었어요.
저도 그 댓글에는 대강 답변했지만, 방금 교수님하고 커피 한 잔 하면서 여쭤본 결과, 신라의 영향을 받았을 영향이 크다고 대답해주시더라고요.
고려는 애초에 건국 당시부터 신라의 제도를 상당히 참용한 국가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핵심 합좌회의인 재추회의의 만장일치제도도 신라의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 라고 대답해주시더라고요.
아무튼 이 재추회의에는 '무조건' 재신과 추밀만 참여하는가? 그건 또 아닙니다.
특정 보다 중대한 사안의 경우에는 확대회의가 이루어져서 회의 자체에는 재추 외 판관급 관료들도 참여했습니다. 최종결정권은 그대로 재추들에게 있지만요.
아무튼 이게 고려의 재추회의입니다. 그럼 이런 재추회의가 이루어지는 도병마사와 식목도감은 뭐하는 회의기구일까요?
우선 도병마사는 대외 국방, 군사 문제를 관장하는 기구였습니다.
외적의 침입이나 군사 요충지의 확대 등, 중요 군사 사안은 이 도병마사를 통해 결정되었습니다.
도병마사의 기원은 원래 성종대 병마판사제에서 기원합니다.
병마판사제란 고려의 양계병마사를 중앙에서 통제하기 위한 제도였습니다. 그러려면 고려의 양계에 대해서 다뤄봐야겠네요.
고려의 지방제도는 흔히 5도양계제라고 부릅니다. 보시면 북계와 동계라는 땅이 존재하는데요
북계와 동계는 외적의 침략에 대비해서 만들어둔 전초기지 및 방어선 역할을 하는 지방단위였습니다.
그리고 이 북계와 동계, 즉 양계를 맡은 최고지휘자가 전술한 양계병마사입니다.
이 양계를 군사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위치이기 때문에 양계병마사를 고려 중앙 조정에서 통제할 필요가 있었고, 그렇기에 성종은 병마판사제를 도입해서 도병마사로 개편한 것입니다.
그리고 도병마사는 현종대에 완전히 정식기구로 변합니다.
처음부터 강조하고 있지만 도병마사는 상설기구가 아니라 임시적 회의기구였습니다. 즉 외적의 대규모 침입, 영토 변화에 의한 군사기구 변경 등을 주로 다루는 기구였죠.
그리고 고려 후기, 즉 충렬왕대에는 훨씬 규모가 커지고 그 위상도 높아지게 됩니다.
단순히 군사, 국방을 넘어 국정 전반을 총괄하는 기구로 변하게 되죠.
이때 이름도 변하게 되는데 여말선초 드라마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두번 들어보셨을 단어입니다. 도평의사사라고 하죠.
그럼 다음은 식목도감입니다.
나무 심는 植木을 생각하신 분들은 태조왕건 틀고 반성하세요. 사실 저도 역사 처음 배울땐 그랬습니다.
式目都監입니다.
식목도감은 주로 새로운 법의 제정, 격식에 대한 사안 등을 담당했습니다. 그래서 법제회의기관이라고도 부릅니다.
식목도감은 최고 회의기구로써 많은 사안을 전반적으로 총괄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판안들과 자료들을 보유하고 소장하고 있었죠.
현대로 비유하면 국회, 정보센터 등을 합쳐놓은 기구라고 할 수 있죠.
이처럼 도병마사와 식목도감은 단순한 회의기구일지도 모르지만, 사실 도병마사와 식목도감의 이해가 고려 전기 정치와 사회를 이해하는 핵심이 됩니다.
그 이유는 첫번째, '재추'회의라는 점이죠.
몇 번이나 강조하지만 재추는 최고위 직책들입니다. 즉 귀족 of 귀족, 노블레쓰죠.
도병마사와 식목도감은 이런 문벌귀족들에 의해 행해지는 회의입니다. 당연히 그 권한은 국왕에 못지 않죠.
두 번째는 '만장일치제 합좌회의'라는 점입니다.
저런 고위귀족들의 만장일치 회의라면 당연히 백성을 위한 정책이 나올까요, 귀족을 위한 정책이 나올까요?
그리고 만장일치라는걸 생각하면, 만일 귀족들 중에 한 명만 배신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고려 왕실은 이런 회의기구를 생각하면서 이런 방식을 통해 왕권이 신권을 견제할 수 있기를 계획했겠지만, 글쎄요...
오히려 막후에서 귀족세력들끼리 똘똘 뭉치는 일이 더 많이 발생합니다.
이렇게요.
그리고 당연한 얘기지만 이들은 모두 문벌귀족, 즉 문신이었습니다.
국가 최고위 회의는 결국 문신들의 손에 있다는 거고, 곧 국가는 문신들의 손에 있다는 뜻이죠.
자연스럽게 문신들의 권력이 강해지는 구조고....그리고 이런 구조로 인해
이런 상황이 일어나게 되는 겁니다.
이렇게 도병마사와 식목도감, 그리고 재추회의의 개념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은 정치기구에 대해 마지막으로 다룰, 낭사와 어사대, 즉 대간직에 대해 알아보겠읍니다.
훌륭한 대학원생 유게이도다 박사가 될 자격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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