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튜버나 스트리머쪽에서 노는 거 생각이 문득 나서 슬퍼졌던게 뭐냐면
버튜버나 스트리밍 쪽에서 노는거 보고 있으면 여성들이 (스트리머나 버튜버의 형태로) 남성들의 취향에 공감해주거나 존중해주는거, 같이 놀아주는 것에 대해서
솔직히 거짓말 좀 보태서 '감격' 하는 것처럼 보이는 때도 좀 있거든
'남성들의 저열한 취미에 어울려주시다니 감동입니다' 같은 느낌마저 들 떄가 있음 진짜로
꼭 그런 게 아니더라도, 타인이 나의 관심사에 공감해주고 같이 즐겨준다는 것이 행복한 건
노엄 촘스키의 "물리학, 수학, 생물학, 언어학 등 다른 분야의 사람들은 이런 질문(당신들의 학문은 무엇이며, 어떤 원리로 돌아가는가 같은) 을 받으면 오히려 행복해 합니다" 같은 발언을 통해서
매우 보편적인 감성임을 알 수가 있고
또한 옛날 유럽권에는 반대로 여성작가는 발 붙이고 살기가 힘들어서 남성작가같이 보이도록 필명을 쓰고 다녔단 이야기가 있는데
그런 이야기로 대표되는 것으로 알 수 있는,
내 관심사가 공감받는건 행복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놈이 나의 관심사를 '감히' 즐기려고 하다니 불쾌하다
같은 반응이 인류 역사에서 없었던 것이 아니므로
그런 반응이 어떤 상황에서 가장 많이 나왔나를 곰곰히 생각해보면
태생적인 신분, 즉 삶의 계층이 존재해서 무지렁이와 귀족이 구분될때
가 가장 많지 않았나 싶음
이렇게 생각해봐도 슬퍼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