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화 요약 : 일찍 온다고 해놓고 한참 안와서 미루는 엄마한테 삐졌어요! 근데 일단 놀고싶긴해요!)
장난치고싶어서 훙훙 웃고있는 미루..
귀엽긴 하지만 일단 지금은 노는 것 보다도 설득을 좀 해야겠다!
나는 미루의 겨드랑이에 손을 넣고
미루를 바구니에서 쏙 들어올렸다.
미루는 꼬리를 붕붕거리며 즐거워했으나..
난 지금 놀아줄 생각이 없단다!
앞에 앉히고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자 미루야. 여기보자 짝짝~
미루가 꼬리를 멈추고 빵끗 웃자,
뒤늦게 따라들어온 점장이 미루의 옆에 다가왔다.
-미루야. 엄마한테 서운해도 화해해야지..
천륜이라는게..
내가 엄마 얘기를 꺼내자,
미루는 "힝.."하고 서운한 표정을 지었다.
미루의 표정을 읽었는지, 점장은 미루의 머리에
작은 꽃을 꽂아주려 몸을 쭉 폈다.
-점장, 아직 위로하지 말구;
"낑..."
미루가 서운한 표정을 짓는 걸 더는 못 보겠다!
-에잉 모르겠다! 미루야 놀자!
"캥ㅎㅎ!!!"
살짝 토라진 미루를 달래기 위해서..
나는 미루의 스케치북과 색연필들을 꺼내왔다.
-미루야 우리 그림놀이 할까?
가족을 그려보자!
"캥!"
미루는 신난듯 내 주위를 팔짝팔짝 뛰어다니다,
가장 아끼는 색연필을 들었다!
쪼꼬만 손으로~ 깨작깨작 그려나갔지만,
초 집중한 모습이 영락없는 화가여우다!
이윽고 그림이 다 그려지자,
미루는 빵끗 웃으며 나에게 그림을 건넸다!
-오~ 우리미루 천재네!!
"캥ㅎㅎㅎㅎ"
찻집 앞에 여우찻집 멤버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그림!
귀엽다 귀여워!
음.. 근데 저 뒤에 그린건 엄마인가?
"삐익!"
점장은 같이 보자는 듯 날개를 파닥였다.
내가 들고 있으면 안 보였겠구나..
스케치북을 점장앞에 놓자,
점장의 표정은 이내 심각해졌다.
-점장 왜 심각해??
뭔일인가 싶던 와중에,
사장이 슬쩍 다가와 스케치북을 보고
눈시울을 붉히기 시작했다!
"에구..ㅠㅠㅠ 내새끼..ㅠㅠ"
-음.. 안 좋은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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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대체휴일이지만,
나는 쉬지못해오~!!!
엄마를 작게 그렸나??
왜우는건데
어서오세오~!!! 따봉 감사해오!!!!
커여워용~
개추 정말 깜사합니당!!!!ㅎㅎㅎㅎㅎ
추천 꼬맙습니당ㅎㅎ 맛난 저녁 드세오~!!
어서오세오~!! 차자와주셔서 꼬맙습니다!!ㅎㅎㅎ
자기 조그맣게 그려서 그런가 ㅋㅋㅋ
넘 잘알고 있꾼요!
엄마를 작게 그렸나??
어서오세오~! 눈치가 빠르시군요!
왜우는건데
엄마를 쪼-꼬맣게 멀-리 그려서 그래오~!
휴일인데 왜 작가님은 쉬지 못하시는거죠 후
예쁜여우 보여주고싶어서...못차마써요..
아 생업 종사하고 오셨다는줄... 그건 아니라니 다행입ㄴ다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