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말씀하신 퀘스트, 아리스가 모두 컴플리트 했습니다!"
"뽜밤빠밤~"
"벌써? 원래대로면 오늘 저녁에 마무리 될 건이었는데..."
"아리스 역시 대단하구나!"
"방주의 힘을 이용하면 누워서 떡 먹기입니다!"
"헐? 그런 것도 돼? 우리 아리스 대단해!"
"아로나! 너도..."
"선생님?"
"곤란... 아로나 선배는 귀를 막고 돌아서 있습니다."
"자신의 일은 스스로 하는 어른이 멋있습니다!"
"우~ 분홍 봉투도 안 주면서 너무하다 우~"
"서, 선생님, 아리스가 농담을 한 것이었습니다..."
"크흑! 우리 아리스는 농담도 너무 이쁘게 하는구나!"
[잠시 후]
"리오 회장님은 여전히 세미나에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정정합니다. 여전히 '그 곳'에서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아리스는 이제 리오 회장님과 동료가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리스 혼자만의 생각이었습니까?"
"......."
"아리스가, 생각이 부족했습니다..."
"아냐아냐아냐아냐!"
"아리스는 잘못 없어! 리오 이 녀석 언제까지 히키코모리 짓을 할 거야!"
"아, 그리고, 유우카도 리오 회장님이 없어서 밀린 일이 많다고 했습니다."
"뭐, 그렇겠지..."
"......."
"그럼, 아리스가 임시로 회장 일을 해 볼래?"
"네? 아리스가 말입니까?"
"그래! 리오가 올 때까지, 아리스가 그 일을 해 보는 거야!"
"유우카와 노아도 도와줄 거고, 다른 학생들도 다 도와줄 걸?"
"물론 나도 도와줄 거고!"
"아..."
"알겠습니다! 아리스, 클래스 변경을 수락합니다!"
[오후, 밀레니엄 세미나 부실]
"누구 맘대로요!"
"으아아, 하야세 '더 블랙홀' 유우카가 분노합니다! 모두에게 스피드 감소의 디버프가 발생합니다!"
"아이, 며칠만, 아니 오늘만이라도 해 보면 안 될까?"
"우리 아리스가 머리는 똑똑한데 공부를 안 해서 그렇지, 시키면 잘 할 거야."
"나도 같이 도와줄 테니까."
"아니, 과보호도 정도가 있는 거죠..."
(초롱초롱)
"...일주일..."
"선생님, 도망치시면 안돼요?"
"역시 유우카 쨩,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듣고도 허락을 해 버리네요?"
"아아! 유우카 선배, 쉬운 여자였어요! 저도 '초롱초롱'한 눈빛 쓰면 채권 발행 오케이겠는데요?"
[딱콩]
"아니 왜 나만...ㅠㅠ"
[한 시간 후]
"의외로 업무가 진행이 되는구나."
"뭐, 결재를 받아야 진행을 하는데, 회장이 부재중이라서 그 이유만으로 계류된 건들이 많았거든요."
"누구든 간에 회장 직함을 단 사람이 있기만 하면, 일부를 제외하면 진행할 수 있어요."
"선 조치 후 보고 이런 체계가 아니구나..."
"그렇게 긴급한 안건은 진작 정리했거든요."
"이러다, 리오가 못 돌아오는 건 아니겠지?"
"'이제, 나 같은 학생회장은 필요 없겠지...'하면서 말야."
"그런 뻔뻔한 사람이 그러겠어요?"
"'아리스, 거긴 내 자리야. 비켜.'라고 하면서 슬그머니 앉을 것 같은데요?"
"그리고, 아직도 안 오고 있는데, 그럴 거면 자리에서 내려오던가!"
"본인 앞에서는 그런 말 하지 마..."
[그 때, 에리두]
"어라? 유우카 쨩, 이 건 기각하지 않았나요?"
"응? [게임개발부 예산 증액 신청서]? 노아가 자른 거 아니었어?"
"저는 유우카 쨩이 기각 처리 한 줄 알고..."
[딸깍]
"이렇게 하면 되는 겁니까?"
"잘 했어요! 역시 회장님!"
"어차피 유우카 선배와 노아 선배가 다 정제해 놨거든요! 광클하세요!"
"우리 아리스 일 잘 한다!"
"감사합니다! 아리스, 열심히 일합니다!"
[딸깍]
[딸깍]
[딸깍]
"안 돼!!!!"
[그리고...]
"미, 미도리! 예산이 500% 늘었어!"
"에에? 언니의 그 마구잡이 청원이 받아들여졌다고?"
"마왕의 마음이 변하기 전에, 플라이 스테이션 5를 사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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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지난 작전에서 발생한 피해액을 세미나에서 '조건 없이' 배상해 줬네요."
"아앙? 그걸?"
"그 회계가 군말 없이 그걸 넘어가 준다니... 오히려 수상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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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모두들 주목! 이번에 신청했던 '카이텐저 FX-인피니티 VS 페로로질라'의 복원 건이 통과됐어!"
"그, 그게 됐단 말입니까?"
"밀레니엄 1년치 예산이라면서 꿈도 꾸지 말라더니..."
"모두, 좋은 사람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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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의 결재가 끝난 건을 다시 되돌리기는 쉽지 않았다.]
"나도 끼워줘...ㅠㅠ"
마리는 누워 있는 겁니다
나는 이제 밀레니엄에서 필요 없다 하는구나, 책상 밑에서 나가 무엇 하겠느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