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은 조선시대에서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한 군량이었다. 당시 자료들을 보면 쌀과 잡곡 같은 곡물과 고기만이 언급되고 그 외의 반찬은 그냥 부식으로 퉁치며 자세히 언급되지 않지만, 간장은 자주 기록에 나타나며 꽤 중시했음을 알 수 있다. 기록들을 보면 간장 ○○독 식으로 묘사되며 전투로 인해 많은 땀을 흘리는 상황에서 소금류가 모자라면 병사들의 탈진은 물론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으므로 간장이 필수적이었다. 조선 영조 대 정상기(1678~1752, 지리학자)의 『농포문답』에는 소금을 거위알 크기로 뭉쳐 불에 태워 굳히면 유용하다고 함과 동시에 간장에 무명베를 담갔다가 볕에 말리기를 수십 차례 반복했다가 식사할 때 물에 풀어 우려 마시도록 하라는 기록이 있으며, 나선정벌 때 작성된 북정일기에도 조선군은 쌀밥에 간장으로 간을 해서 비벼먹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이걸 러시아군 포로들에게도 주었다. 아군이 먹는 음식을 그대로 준 것이니 시대를 감안하면 굉장히 선진적인 대우[12]였지만, 러시아 사람들이 먹기에는 아무래도 무리였는지[13] 먹다 말고 그냥 뱉어버렸다고 한다. 당시 지휘관이었던 신유는 천하의 입맛이 다 같지는 않은 것 같다며 넘어갔다.
당시에 포로들에게 똑같은 식사를 주는 엄청나게 관대한 대우를 해줬는데도
지금보면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입맛차이로 뱉었는데
이걸 또 무례하다고 받아들인게 아니라
"뭐 세상사람 입맛이 다 같을수는 없지" 하고 쿨하게 받아들인 신유 장군..
은근히 무관들이 학문이 부족한 경향이 있는걸 생각해도 참 대단한 사람이었음
전투식량이라 그런듯
비슷한 시기 유럽에서는 감자가 가축사료라 포로들에게 감자를 뿌렸음 전투식량인걸 감안해도 타국에 비해 엄청나게 관대하게 대우해준거
그냥 앗싸리 다른 생명체 먹이 줘보는 느낌이었을지도 ㅋㅋ 들짐승한테 먹이 줬는데 안 먹는다고 화내지는 않으니까? 당시 오랑캐는 인간이랑 짐승 사이 어딘가 취급이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