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테면 비고 타라소프의 조직 묘사만 봐도 그럼.
설정상 얘네가 존 윅한테 하룻밤만에 급작스레 정리되고 세력 균형이 깨져서 이탈리아 카모라가 들어오는등 개판날 정도로 그 규모가 굉장히 크고 중요했다는걸 알 수 있는데
막상 1편은 저예산으로 찍었던 비디오 직행까지도 고려했던 영화라 비고의 조직에서 그 정도의 규모와 위압감을 느낄 순 없음ㅋㅋㅋ
1편 당시에도 사실상 조직 내부자였던 존 윅이 비고의 비밀 금고에 들어있던 문서들, 그리고 재산을 다 날려버리면서 더 빨리 털렸단 식의 묘사가 들어가있기는 한데, 그래도 이걸로도 묘사가 많이 역부족이지.
비슷한게 3편에서 나왔던 최고회의의 수장인데, 이 분도 3편 당시에는 언터쳐블 그 자체로 설정됐던게 4편에선 걍 좀 권한 쎈 얼굴마담 + 대체 가능한 존재로 설정이 갈려버림.
설정을 좀 대충 짜놓으면 애들이 알아서 상상하고 채워 넣는데 설정이 세세해질수록 전편하고 괴리감도 생기고 짜침
까놓고 장로 설정은 수습 안 되니까 바뀐 티가 많이 남ㅋㅋㅋ
걍 존윅이 말할시간에 5명씩 쏴죽여서 재밋는거긴함 ㅋㅋㅋ
ㅇㅇ 3편 유독 호불호 많이 갈리던게 그런 이유였지. 5명 더 쏴죽이라니까 너무 설정 변경이 잦아.
사실 카모라 들어온건 비고네 패거리가 날아가서보단 그 존윅이 복귀했다 => 암살 확정가챠 존윅티켓 드디어 사용각 섰다 한게 컸지. 물론 장로 설정변경은 뇌절 수습하고 분위기 정리한게 맞고ㅋㅋㅋㅋ
ㄴㄴ 2편 후반에 존 윅이 바우어리 킹한테 뉴욕 입지 얘기하는거 보면 비고 조직 자체의 규모도 묘사에 비해 굉장히 컸던게 맞긴 함. 장로 설정 변경은 그냥 스케일 수습 안 되서 지른거 맞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