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기가지니2에서 적출한 하만카돈 스피커를 이용해서 개인용 스피커로 DIY하는 영상을 보고나선 뽕받아서
와! 나도 저거만 있으면 개쩌는 음질의 하만카돈 오우너!! (하만카돈 스피커 들어본적도 없음) 라는 과대망상에 빠져서
한 한달정도 고민하다가 재료들 모으고 제작 시작함.
사실 제작이 어렵지도 않고, 재료비가 비싸지도 않음.
스피커 9000원, 오디오 앰프 16500원, 어댑터(24V 3A) 13900원
총합 배송비 포함 대충 40000원 언저리로 제작할 수 있음. 앰프나 어댑터쪽으로 더 아끼면 3만원 언저리로도 가능함.
만들어보고 청음 해봤는데 확실히 지금까지 내가 쓰던 1~2만원 짜리 스피커보단 확실히 좋다는게 느껴짐.
근데 저 하만카돈 스피커 자체의 태생적인 문제가 베이스가 약함. 있긴 한데 생각보다 많이 약해서 제대로 쓸려면
우퍼를 따로 구하거나 제작해서 2.1채널로 굴려야지 좀 더 소리가 풍부해질 거 같음. 근데 고음영역은 진짜 좋더라.
깨지는 소리 없이 쫙쫙 뻗어나감.
뭣보다 이 공간 전체로 퍼져나가는 게 진짜 신기했음. 우리집 컴터방이 좀 작긴해도 컴터 두대 넉넉히 두고 쓰는방인데
소리를 방 전체를 가득 채워서 좌우로 들려줌. 신기하더라.
근데 4만원돈 투자해서 만들만한 가치가 있는 스피커는 아닌거 같음. 개인적으론 상당히 만족하는데,
오디오에 민감한 사람이면 그돈씨가 나올만함. 거기다 사실 사진에서 보다시피 정말 볼품없어서 케이스를 직접 만드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건 그거대로 돈이 엄청 들 거 같음. 난 그냥 아크릴로 스탠드 만들어주고 저 앰프만 따로 넣어둘 거만 만들 예정임..
자신이 마감이나 디자인에 좀 민감하다면 크리에이티브 페블을 사거나 조금 더 투자해서 에디파이어 MR4? 그거 사는게 나을정도.
그래도 진짜 전선잘라서 이어붙히고 오디오 엠프 직접 조립해서 연결해보고 하는 행위자체는 생각보다 꽤 많이 재밌고
결과도 상당히 흡족하고 내가 써본 스피커들 중에선 확실히 가장 좋은 성능의 스피커라 대만족임.
전에 쓰던 블리츠 BA-K9는 당근이나 해야겠음.
유머인 이유는 이거하면서 돈을 버리고 있는 내가 유머
에디파이어 mr4를 사지 그랬어..
근데 기술 좋다
하지만 지금 에디파이어는 좀 비싸 ㅠ 좀 쌀 때 샀어야 했는데..
이걸 DIY를 한다고....?
근데 전선마감같은거 신경안쓰고 그냥 만들면 생각보다 쉬움 ㅋㅋㅋㅋㅋ
스피커는 유닛도 중요하지만 그에못지않게 인클로져도 중요해요 그리고 저음은 5인치 이상부터 제대로 나니까 걍 멀쩡한 스피커 돈주고 사는게 사실 제일 가성비입니다
맞는 말씀임 ㅎㅎ 어떤 사람은 저 트위터나 스피커 다 분해해서 자작 인클로져에 심어서 만들었는데 기존의 저 흉측한 인클로져보다 성능이 떨어지고 음색도 이상해져서 후회했다고 하더라구요. 생긴게 좀 흉측해도 저거 자체 인클로져는 저거에 맞춰서 설계된거라 생각보다 괜찮다고 하는데, 사실 전 막귀라 잘 모르고 그냥 좋게 들렸어요 ㅋㅋ
나도 저거 작업해야되는데 이미 기가지니1세대 적출 스피커를 사용중이라 귀찮아서 미루는중
그거살까 이거살까 고민하다가 두개 전부 리뷰한 사람이 녹음한거 들으니까 소리취향은 2세대 스피커가 조금 더 취향이었어서 그냥 2세대로 샀엉 근데 1세대 베이스는 좀 많이 부럽더라.
걍 2개 다 달아버릴까? 총 4개 ㅋㅋㅋ
작성자 저걸로 야구동영상 관람함.
.............혼자 있을 때 조용히 한번 봤음. 목소리가 아름다웠음